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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2040

안중근이 운다 이토 히로부미 정도는 다 알 것이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 도저히 모르겠다고 나오면 너무 곤란하다. 굳이 어떤 일을 한 누구라고 설명하지 않겠다. 요시다 쇼인(吉田松陰, 1830-59)이나 기토 다카요시(木戶孝允, 1833-72), 다카스기 신사쿠(高杉晉作, 1839-67) 같은 자들까지 안다면 당신은 대단한 사람임에 틀.. 2009. 10. 22.
얼간이 되어가기 천둥벌거숭이로 함부로 나대던 날들이 그리워졌어. -이젠 우습기 그지 없어졌지만- 바늘 끝만큼 좁은 웅덩이 바닥에 붙어 살면서도 밖으로 흘러나가는 물길이 있는지조차 찾을 줄 몰랐어. -이제 생각해보니 어리석기 그지 없었어- 어디로 뛸지 몰라서 두리번거리기만 했던 날들이 그땐 숱하게 많기만 .. 2009. 10. 21.
끝에가서 알게 되다 가보고 나서 걸어본 길을 두고 이야기하기는 쉬워. 저 너머 무엇이 있었는지 미리 알았다면 왜 그리로 갔겠어? 그 길이 어디로 뻗어있었는지 미리 알았더라면 왜 그리로 갔겠어? 그 길이 구렁텅이로 떨어져 가야 하는 길이라는 걸 알았더라면 왜 그리고 갔겠어? 저 너머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모르기.. 2009. 10. 16.
빨리 나아야겠습니다. 오늘 아침엔 몇개 안남은 일년초 꽃들을 정리했습니다. 나날이 약햐져 가는 가을 볕에 시들어 가는 것을 보는 것도 안쓰러운데 마지막까지 종족보존본능에 몸부림치는 녀석들 보는 것조차 마음 아렸기 때문입니다. 질긴 것이 목숨이라더니 틈바구니만 있으면 비집고 끼어들어 삶의 터전을 다잡아나.. 2009. 10. 14.
덜 떨어진 사람인지? <분황사부근에서 본 반월성> 병가를 얻어야할 상황이었기에 의사 선생님의 진단서를 받아서 직장에다가 제출하고 나니 시간이 남았습니다. 집에 빨리 가서 쉬고 싶은 유혹을 물리치고 제가 맡은 아이들 수업을 위해 임시로 오신 강사선생님의 양해를 구한 뒤 수업을 했습니다. 어리석은 사고방식.. 2009. 10. 10.
기원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연락을 해준 지인(知人)을 만나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어둠이 사방을 삼키고 있기에 급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재촉할때마다 다친 부위에서는 부지런히 경고를 보내옵니다. 나는 공원 숲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옵니다. 저녁운동에 나선 사람들이 부지런히 나를 앞질러 갑.. 2009. 10. 9.
할머니, 할머니 지난 9월 말 벌초를 끝내고 난 뒤 할머니가 사셨던 집터를 잠시 찾아가 보았습니다. 사과나무 바로 아래 몇채의 집이 보이는 곳에 할머니 집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위천(威川) 건너편에는 대구에서 안동으로 달리는 도로가 포장이 안된채로 널려 있었지요. 골짜기 저 끝머리에서 구안.. 2009. 10. 8.
갈비뼈 부러지다 추석 하루전 날, 영천국립묘지(영천호국원)에 영면하신 선친을 찾아뵙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길을 나섰습니다. 경주에서 현곡을 거쳐 호국원으로 넘어가도 되지만 중간에 큰오르막이 버티고 있는 재를 넘어야 하기에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시내에서 출발하여 무열왕릉 앞을 지난 뒤, 법흥왕릉이 있는.. 2009. 10. 7.
이라나 19 - 시가지인지 쓰레기장인지... 경주의 주거구역은 도시 여러군데에 분산되어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는 곳은 황성동인데요, 그곳을 이른 아침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가는 날마다 예외없이 보는 장면입니다만 오늘은 특별히 더 심한 것 같습니다. 인도와 차도 가에 수북한 광고용 종이들이 눈쌀을 찌.. 2009. 10. 5.
이라나 18 - 금지구역에 세우기 이런 글을 쓰려고 하면 괜히 마음이 찔립니다. 남의 허물을 애써서 들춰내는 것 같아서 말이죠. 굳이 허물을 들추어 내어서 남을 탓하고자 하는 의미가 아니고 한번 더 생각을 해보자는 뜻이니 선하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길을 가다가 주차금지 구역에다가 차를 세우고 주무시는 분을 보았습니다. 잠.. 2009. 10. 1.
차창밖 가을 벌초를 끝내고 어머니와 작별인사를 나눈 뒤 경주로 내려올 땐 기차를 탔어. 시골역이니까 당연히 무궁화호를 타야지. 차창밖으로는 가을이 마구 스쳐지나가는거야. 가을은 귀뚜라미 울음으로 시작해서 누렇게 물결치는 벼이삭으로 고비를 이루는 것 같아. 영천시 신령부근의 이 논들은 벼를 베어 낸.. 2009. 9. 30.
날기 그게 어찌 꼭 날개가진 것들만 할 수 있는 일이던가? 깃털이 있고 없고가 중요한게 아니다. 위로 솟구쳐 올라 날고자 하는 마음이, 그 마음이 문제다. 붙박이로 박혀 있음을 한탄만 하고 있을 이유가 없다. 마당을 맴돌던 닭들도 다급하면 날갯짓을 한다. 포근한 단꿈을 꿀 횟대를 .. 2009. 9. 26.
석류, 그리고..... 석류(pomegranate)..... 무화과(Fig).... 작은 보라색 점박이 나팔꽃(a morning glory)...... 아직은 덜 영글었나봅니다. 무화과도 마찬가지고..... 얘들 씨도 조금 받아두어야겠지요? 퇴근길에 잠시 들어간 세차장에서 만난 석류입니다. 나무 전체에 석류가 그득했습니다. 교정에 자라는 무화과 나무에도 무화과들이.. 2009. 9. 17.
사서 고생하기 2 혹시 제 블로그의 글을 꾸준히 보신 분이라면 이 사진이 조금 눈에 익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경주로 돌아오는 길에 파계마을의 파계반점에 들러 비빔국수를 시켰습니다. 처음 이 글을 보시는 분이라면 일단 바로 아래의 주소를 눌러보시기 바랍니다. http://blog.daum.net/yessir/15865822 이집의 비빔국수맛도 .. 2009. 9. 12.
사서 고생하기 1 저번에 영천국립묘지에 가려다가 자전거가 펑크나서 못간 사연이 있었길래 기어이 한번 더 가려고 집을 나섰습니다. 일단 현곡을 지난 뒤 내태 골짜기로 들어갔습니다. DAUM에서 지도 검색을 해본 결과 내태에서 산을 넘으면 영천 포항간 4차선 국도와 만날 것 같아서 안심하고 길을 떠난 것이죠. 무과.. 2009.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