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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날기

by 깜쌤 2009. 9. 26.

 

그게 어찌 꼭 날개가진 것들만 할 수 있는 일이던가?

 

 깃털이 있고 없고가 중요한게 아니다.

 

 

위로 솟구쳐 올라 날고자 하는 마음이,

그 마음이 문제다.

 

 

 붙박이로 박혀 있음을 한탄만 하고 있을 이유가 없다.

 

 

 마당을 맴돌던 닭들도 다급하면 날갯짓을 한다.

포근한 단꿈을 꿀 횟대를 찾아

날아올라야만 한다.

  

 그들은 애당초부터 날개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너와 난 날개 흔적조차 갖지 못했다. 

 

  

 땅에 붙어 사는 것이 성에 안찬다면

더 높이 보기 위해 날아올라야 한다.

 

 

 기와 가득 인 지붕조차도 위로 오르는 날갯짓을 꾸준히 하면

날아오를 수 있다.

 

  

 파란 하늘은 날개짓 조차도 하지 않는 자들을 위해

준비된게 아니다.

 

 

 날아오르는 꿈을 가진 자에게만 푸른 하늘은

그 품으로 파고 드는 것을 받아주리라.

 

  

 

 날개없는 나도 이제는

날고 싶다.

 

날자.

너도 함께

날자.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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