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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서울에서 또 한 분을 보냈습니다

by 깜쌤 2021. 4. 24.

슬픈 소식을 전해 들은 것은 지난 18일 아침이었습니다. 

 

 

 

 

19일 월요일 9시에 서울로 가는 고속버스를 탔습니다. 우등버스였는데 승객은 네 명뿐이었습니다. 

 

 

 

 

요금은 3만 오백원입니다. 영천 상주 간 고속도로를 이용한다고 하지만 서울까지는 세 시간 45분간을 가야 합니다. 

 

 

 

 

온 사방에 신록이 묻어오고 있었지만 그 분은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네요. 

 

 

 

 

저와는 동갑이니 한국인의 평균수명으로 볼 때 아직은 젊다고 봐야 합니다. 

 

 

 

 

마음이 착잡했습니다. 영천시 신령면에 있는 저 학교는 이름을 바꾼 모양입니다. 

 

 

 

 

낙동강 구미 휴게소에 들러서 15분을 쉬었습니다. 

 

 

 

 

돌아가신 그 분은 고향이 전라남도 화순입니다. 

 

 

 

 

바로 위 누님은 전라북도 전주로 시집을 갔네요. 그러기에 나는 지역감정 부추기는 발언을 여사로 하는 사람들과 지역 정서를 바탕으로 하여 편가르기 하는 것들을 정말 싫어합니다. 

 

 

 

 

하루 전날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서울 갈 일이 있지만 못 보고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를 해두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친구도 낮에는 시간이 나지 않는다고 하네요. 

 

 

 

 

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한 뒤에는 서울 지하철 9호선을 사용할 생각입니다. 

 

 

 

 

노량진에서 1호선으로 갈아탄 뒤 서울 역에서 경의중앙선 전철을 사용하면 될 것 같더군요.

 

 

 

 

장례식장이 신촌 세브란스 병원이기 때문입니다. 

 

 

 

 

사고현장을 만났습니다. 모두들 안 다쳤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역에서는 거의 한시간마다 있는 전철을 아주 아슬아슬하게 탈 수 있었습니다. 좌석에 앉고나서 1분 후에 열차가 출발했으니까요.

 

 

 

 

신촌역에 내려서 병원 장례식장까지는 걸어갑니다. 바로 앞이었으니까요.

 

 

 

 

아들 녀석이 현관까지 마중을 나왔네요. 상주를 보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는 곧 일어서서 나왔습니다. 상황이 이럴 땐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2시 39분 발 전철을 타고 서울역으로 가서 오후 3시에 동대구로 가는 고속열차를 탔습니다. 

 

 

 

 

노트북 컴퓨터를 꺼내 펴고는 애써 편안한 음악을 골라 들었습니다. 동대구역에 도착하니 4시 50분이 되었습니다. 

 

 

 

 

동대구 기차역 구내 식당가에서 아내와 함께 간단한 저녁을 먹었습니다.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집에 오니 7시가 넘었네요. 그런 뒤 코로나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서울을 다녀왔기에 예배당 출입을 자제하는 의미에서 한주일 내내 집에서 영상으로 새벽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렇게 한 주일이 갔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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