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2384

이란의 추억 - 세계의 절반 이스파한 4 강에 걸린 다리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공학적인 기술과 함께 아름다움을 보는 미적인 감각이 없으면 이런 다리를 만들 수 없다. 다릿발대신 벽돌로 교각을 만들었지만 그만큼 아름답게 만들었다. 고원건조지대여서 그런지 홍수 위험은 덜한 모양이다. 바싹.. 2017. 11. 3.
에스토니아를 향해서 8월 26일 금요일 아침, 5시 15분에 일어났다. 오늘은 버스로 장거리를 이동하는 날이다. 샤워를 하고 어제 사둔 빵 몇개로 아침을 떼웠다. 6시 30분에 배낭을 메고 호스텔을 나왔다. 빌니우스 기차역을 왼쪽으로 보며 버스터미널을 향해 걸었다. 호스텔에서 버스터미널까지의 거리는 가까웠.. 2017. 11. 2.
트라카이는 찬란하게 아름다웠다 6 이쪽으로는 사람이 적었다. 사람수가 적다는 말은 한가하다는 말이고 특히 우리같은 동양인들이 손님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말도 된다. 옥색 원피스를 갖춰입은 아가씨가 문간에 서서 책을 읽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자태에서 범접할 수 없는 품위를 느꼈다. 가게 이름이 비바 트라카이.. 2017. 10. 31.
트라카이는 찬란하게 아름다웠다 5 육지쪽에 노란색 파라솔을 펼쳐놓은 집이 눈에 확 들어왔다. 그 너머로는 호수를 끼고 낮은 집들이 이어지고 있었고 수면에는 요트와 보트들이 떠있었다. 나는 육지로 이어지는 나무 다리를 건너면서 물위 풍경을 살폈다. 마스트를 하늘로 높이 세운 경쾌한 모습의 요트들이 손님들을 기.. 2017. 10. 28.
트라카이는 찬란하게 아름다웠다 4 트라카이성은 호수 한가운데 자리잡았다. 물 속 섬에 성이 있다는 말은 방어에 유리하다는 말이다. 공격자 입장에서는 포위하고는 성안의 식량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만 있으면 된다는 장점도 있다. 성의 구조가 꽤나 독특했다. 외성과 내성같은 구조로 된게 아니다, 앞성과 뒷성 정도로.. 2017. 10. 26.
트라카이는 찬란하게 아름다웠다 3 트라카이성이 있는 이 부근 지역은 리투아니아 최대의 호수지대다. 성은 갈베 호수속에 떠있는 작은 섬 전체를 다 차지하고 있다. 반도처럼 호수 속으로 내민 육지 끝머리에 섬이 떠있다. 관광안내소에서 트라카이 성이 있는 섬으로는 다리가 놓여져 있어서 걸어서 쉽게 갈 수 있도록 되.. 2017. 10. 25.
이란의 추억 - 세계의 절반 이스파한 3 중동지방의 음식은 매력적이었다. 이젠 너무 오래전 일이어서 무엇을 사먹었는지도 잘 모른다. 그래서 일기장을 뒤적거려보았다. 경비출납부를 살펴보니 먹은 음식들이 어설프게나마 조금 기록되어 있었다. 케밥, 치킨라이스, 카레라이스 같은 것들도 있었다. 이젠 사진을 봐도 기억이 .. 2017. 10. 24.
트라카이는 찬란하게 아름다웠다 2 박물관 안쪽 정원에는 진디밭이 있고 낮은 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일천여년전 주민들의 생할을 짐작해 볼 수 있도록 나무로 만든 감시탑과 생활시설을 조금 복원해두었다. 나는 호숫가에 자리잡은 지붕에 붉은 기와를 이고 있는 작은 돌집을 향해 걸었다. 나무 계단을 걸어 2층에 올랐.. 2017. 10. 20.
이란의 추억 - 페르세폴리스 오늘날의 이란인은 페르시아인의 후예들이다. 그렇게 봐도 큰 의미에서는 틀리지 않는다. 그들이 처음부터 이슬람을 믿었던 것은 아니다. 우리가 잘 아는 배화교는 페르시아에서 시작되었다. 아직도 이란에는 배화교를 믿는 사람들이 남아있다. 배화교를 우리는 조로아스터교라고 부르.. 2017. 10. 20.
트라카이는 찬란하게 아름다웠다 1 2016년 8월 25일 목요일 아침이다. 북유럽여행 18일째다. 어제 남겨둔 컵라면으로 아침을 훌쩍 떼웠다. 이러다가 영양실조 걸리는것 아닌지 모르겠다. 오늘은 트라카이 가는 날이다. 트라카이는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최고로 꼽는 관광지 가운데 하나다. 9시경에 호스텔을 나섰다. 저 아치를 .. 2017. 10. 19.
빌니우스 올드타운 4 우리는 지금 리투아니아를 통치했던 대공작이 살던 궁전 뒤로 우뚝 솟은 봉우리를 향하는 것이다. 봉우리 위에는 성탑이 우뜍 서있다. 게디미나스 성탑이다. 게디미나스는 빌니우스로 수도를 옮겼던 리투아니아의 영웅이다. 그는 왕이 아니라 대공작이었다. 그러길래 어떤 이들은 대.. 2017. 10. 18.
빌니우스 올드타운 3 시청광장을 뒤로 남겨두고 떠나야한다. 그늘과 어둠이 이 도시를 완전히 뒤덮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봐두어야한다. 그렇게 생각하자 마음이 급해졌다. 노란색 택시는 만국공용인가보다. 빌니우스에는 정말 교회가 많았다. 대신에 분수는 처음 마주친 것 같다. 한번 더 뒤돌아보며 구시청.. 2017. 10. 16.
빌니우스 올드타운 2 새벽의 문을 통과하여 똑바로 걷게될 경우 그대의 발 앞으로 보이는 길이 올드타운의 핵심거리다. 디조이 거리다. '큰 거리'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 거리를 따라 강가에까지 이르게되면 어지간한 것은 다 본셈이 될 것이다. 그걸 경우 딱 한군데가 빠지게 될 것인데 그런 실수를 우리가 용.. 2017. 10. 11.
이란의 추억 - 세계의 절반 이스파한 2 이스파한 시가지 한가운데는 자얀데 강이 흐른다.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는 몇 개나 된다. 그 중 하나가 카주 다리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카주 다리는 기막힌 아름다움을 선사해준다. 다리 밑에는 카페가 있어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은행원 알리와 함께 보았던 기억이 있다. 낮보다는.. 2017. 10. 11.
빌니우스 올드타운 1 이 문이야말로 빌니우스를 대표하는 성문으로 '새벽의 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성문 상단 중앙에 보면 백마를 탄 기사의 모습이 보인다. 그것은 리투아니아의 전통 문양으로서 비티스라고 한단다. 밖에서 보면 단순한 성문 위의 구조물 같지만 안에서 보면 다른 모습이 된다는게 .. 2017.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