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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6 북유럽,러시아-자작나무 천국(完

트라카이는 찬란하게 아름다웠다 3

by 깜쌤 2017. 10. 25.

 

트라카이성이 있는 이 부근 지역은 리투아니아 최대의 호수지대다.

 

 

성은 갈베 호수속에 떠있는 작은 섬 전체를 다 차지하고 있다.

 

 

반도처럼 호수 속으로 내민 육지 끝머리에 섬이 떠있다.

 

 

관광안내소에서 트라카이 성이 있는 섬으로는 다리가 놓여져 있어서 걸어서 쉽게 갈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호수지대이니 모두를 물놀이를 즐기고 싶어할 것이다. 요트와 보트들은 거의가 대여용인것 같다. 

 

 

호수와 집들이 엽서처럼 잘 어울려들었다.

 

 

이 분은 무얼 끌고 가는 것일까?

 

 

놀이용 보트다.

 

 

유람선 한척이 접근하고 있었다.

 

 

누구는 다른 곳으로 보트를 끌고 유유히 사라지고 있는데.....

 

 

나무다리 끝에 모여있는 할머니들과 유람선 주인 사이에 흥정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갈베 호수의 물이 제법 맑았다. 트라카이 부근에는 산업용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

 

 

첫번째 섬 잔디밭 위에 인상적인 나무 조각품이 서있었다.

 

 

1994년에 만들어 세웠던가보다.

 

 

할머니들은 그때까지도 보트 주인과 흥정을 벌이고 있었다. 

 

 

유람선을 타고 한바퀴 돌면 그 분위기만으로도 환상적일 것 같았다.

 

 

호숫가 여기저기에 가족들이 타고온 보트들이 정박해있었다.

 

 

트라카이 성으로 들어가는 원래의 다리는 보수중이었다.

 

 

대신 바로 옆에 임시용 나무다리를 새로 만들어두었다. 

 

 

 호수와 성과 집들이 어우러져 평화로운 풍경을 만들어냈다.

 

 

트라카이 성 자체도 예쁘다.

 

 

벌써 관람을 마친 사람들이 돌아나오기도 했다.

 

 

성 부근에는 요트들도 제법 떠 있었다. 

 

 

 나는 이런 스포츠에는 영 꽝이다.

 

 

재능도 없고 기능도 없으며 즐길 능력도 안된다. 그러니 그림의 떡에 지나지 않는다.

 

 

물속에는 수초들이 가득했고 피라미보다도 훨씬 큰 물고기들이 노닐고 있었다.

 

 

모두들 평화스럽기 그지 없는데 왜 한반도에는 긴장의 연속인지 모르겠다.

 

 

꼴통들 머리속에는 전쟁 생각뿐일 것이다.

 

 

성은 수비용이지 공격용이 아니다.

 

 

전쟁에서 수비만 하는 것이 유리한 것은 절대 아니다.  때에 따라서는 적극적인 공세도 필요하다. 

 

 

성안으로 들어섰다.

 

 

성안 중앙에는 꽤 너른 빈터가 있고 사방으로 돌아가며 벽면이 들어섰는데 그 벽면에는 방들이 만들어져 있었다. 

 

 

나는 왼쪽 벽면으로 살펴보기로 했다.

 

 

성은 두개로 이루어진듯 하다. 앞쪽과 뒤쪽에 성채가 하나씩 자리잡았다.

 

 

나무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자 다양한 기념품을 파는 공간이 나타났다.

 

 

중세시대의 성이니 다양한 시설들을 갖추어 두었다. 이런 것은 우물일 가능성이 높다.

 

 

성은 14세기 말에 건설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고려말 조선초기에 해당한다.

 

 

1960년대에 들어 대대적인 보수를 했단다.

 

 

대공(大公, 대공작)공들이 생활하던 공간 속의 집기들과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유럽의 변방이어서 그런지 그렇게 화려하진 않았다.

 

 

대공작의 생활수준이 이 정도였다면 일반 서민들의 삶은 말로 할 수 없이 비참했을 것이다.

 

 

도자기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당시 이런 도자기를 생산할 수 있었던 나라는 중국을 비롯한 소수의 몇나라밖에 없었을 것이다.

 

 

중세시대의 도자기는 오늘날의 반도체와 맞먹는 최첨단 제품들이었다.

 

 

구경을 하다가 한번씩은 창가로 붙어서서 바깥 풍경을 살피기도 했다.

 

 

안쪽에 있는 성채는 크고 높고 웅장하다.

 

 

방마다 돌며 전시물을 살폈다. 눈이 휘둥그레해질 만큼 크고 화려한 유물은 거의 없었다.

 

 

트라카이가 한때는 리투아니아의 수도였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생활소품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여기 사람들도 담배를 피웠던 모양이다.

 

 

유럽에 담배가 전해진 것은 서기 1492년에 이루어진 신대륙 발견 이후의 일이다.

 

 

리투아니아 역사에 자주 등장하는 게디미나스, 비타우타스같은 대공작들이 여기에서 살았다.

 

 

비타우타스 대공작은 사촌이었던 요가일라가 폴란드와 연합왕국을 만드려고 획책하는 것을 저지하지 못하고 홧병으로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나는 전시물 구경을 마치고 마당으로 나갔다.

 

 

2층에서 아래로 내려온 것이다.

 

 

모두들 부지런히 탐방을 하고 있었다.

 

 

모두들 무엇을 보며 무엇을 느끼는 것인지 궁금했다.

 

 

나는 역사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니 이런 기회를 통해서 배우는게 정말 많다.

 

 

뒤쪽에 있는 두번째 성으로 이어지는 나무 계단을 올랐다.

 

 

나는 항상 뒤돌아보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래야만 전체구조가 쉽게 이해되기 때문이다.

 

 

입구는 좁았고 철문으로 보호되고 있었다.

 

 

앞성과 뒷성 사이에 통로가 만들어져 있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