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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세상헤매기: Walk around the world

이란의 추억 - 세계의 절반 이스파한 2

by 깜쌤 2017. 10. 11.

 

이스파한 시가지 한가운데는 자얀데 강이 흐른다.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는 몇 개나 된다.

 

 

그 중 하나가 카주 다리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카주 다리는 기막힌 아름다움을 선사해준다.

다리 밑에는 카페가 있어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은행원 알리와 함께 보았던 기억이 있다.

낮보다는 밤풍경이 더 아름답다.

 

 

우리가 갔을 때도 강바닥은 바싹 말라 있었다.

올해도 그랬던 모양이다.

 

 

시내엔 고급 호텔들이 제법 있었다.

 

 

압바스호텔 정원에 구경을 갔었다.

 

 

여긴 어딘지 모르겠다.

 

 

사진 몇장 만으로는 도저히 알길이 없다.

 

 

이란 여성들은 제법 아름답다.

 

 

미스터 알리와 함께 다섯명이 아르메니아 정교회 옆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었다.

 

 

당시 화폐 8,000 리알이면 샐러드 한접시를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  

 

 

1달러가 약 8천 리알하던 시절이었다.

 

 

그땐 치킨 케밥과 쌀밥, 그리고 샐러드를 먹었다고

일기장에 기록해두었다.

 

 

밥값이 모두 24만 3천 리알이었다고하니 1인당 1달러로

배부르게 먹었다는 말이 된다. 

 

 

돌이켜보면 그게 옛날 일이 되었다.

 

 

2001년 8월 5일, 일요일 낮에 고속버스를 타고 쉬라즈로 갔었다.

 

 

도로가의 풍경은 황량하기 그지 없었다.

 

 

사막도 보았었던가?

 

 

나무 한그루 없는 바위산을 본 기억은 생생한데....

 

 

너무 많은 시간이 흐른듯 하다.

 

 

뇌리에 각인되지 않은 장면은 생각나지도 않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억들 조각도 사그라든다는 말이리라.

 

 

그땐 설탕을 듬뿍 넣은 차들을 마셔도 괜찮었었지만 이젠 멀리하게 되었다. 

 

 

 젊음! 그 자체가 벌써 화려한 것이다.

 

 

나는 이제 시들어가고 있다.

 

 

아무 곳에서나 자도 충분히 견뎠지만 이젠 약간의 추위에도 몸이 떨려온다.

아마 저체온증 때문이리라.

 

 

아랍 글자와 숫자들도 이젠 모두 가물가물해졌다. 

세월 탓이리라.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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