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기2384 여기가 바로 거기였네요 눈에 익은 풍경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이 거리는 제법 많이 걸었었죠. 이번이 튀르키예 여행 여섯 번째거든요. 엄청난 식물 덩굴 터널이 나타나네요. 우르메즈 호텔 앞입니다. 눈에 익은 기둥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바로 셀축(=셀추크) 기차역 부근 광장인데 그 중요한 사실을 기억하지 못했다는 데서 나의 아둔함과 어리석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붕대가 따로 없습니다. 붕대가 뭐냐고요? 붕어 대가리! 붕대는 ㅇ박사와 다시 터미널(=오토가르)에 가서 일행을 모셔왔습니다. 성요한 교회는 이따가 가 볼 생각입니다. 호텔 요금은 방 2개에다가 2박 하는 조건으로 180유로입니다. 하루 45유로니까 한 사람당 22.5유로네요. 당연히 아침 식사가 포함된 가격입니다. 하루 22.5유로니까 1유로를 1.. 2024. 10. 30. 에베소를 가보기 위해서는 먼저 셀추크라는 작은 도시로 가야합니다 4월 24일 수요일, 여행 23일째 날입니다. 아침 햇살에 마르마리스 항구 바닷물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1층 레스토랑에 내려갑니다. 아침 식사를 해야지요. 이번 여행 최고의 가성비 넘치는 호텔이었기에 기분이 너무 좋아졌습니다. 호텔 위치가 바다에서 한 블록 안쪽이라는 사실이 아쉽지만 어쩌겠어요? Fifty 5 호텔입니다.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어제 아이딘으로 가는 장거리 버스표를 구해두었으니 이젠 오토가르(시외버스 터미널)로 가야 합니다. 당연히 택시를 탔습니다. 우리 일행이 네 명이잖아요? 택시를 타는 것이 여러모로 유용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네 명으로 여행팀을 꾸린 겁니다. 15분 정도면 충분하게 도착하더군요. 무슨 오토바이가 이렇게 많이 세워져 있나요? 다른 도.. 2024. 10. 29. 마르마리스 시장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바닷가 산책로를 다시 걸었습니다 부겐빌레아 가득한 골목을 걸어서 내려갑니다. 멋진 곳이었죠. 이런 데서 커피 한 잔 마셔야 하는데... 그냥 지나쳐 걸었습니다. 다시 바닷가 산책로로 나아갑니다. 관광안내소 부근입니다. 이 부근 탐방이 마르마리스 구경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근 벤치에 자리 잡고 앉아서 빵을 뜯어먹었습니다. 점심 식사를 해결한 것이죠. 그리고는 일행들과 헤어졌습니다. 나는 시장 구경을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녁에 호텔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말이죠. 나는 천천히 시장 안을 구경하며 걸었습니다. 자전거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선글라스를 끼었으니 어찌 보면 테러리스트로 비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아직 행사가 끝나지 않은 모양입니다. 나중.. 2024. 10. 25. 이제는 박물관으로 개조하여 공개하고 있는 마르마리스 성채를 살펴보았습니다 Bar 스트리트를 거쳐 마르마리스 성채로 가는 길입니다. 부근에는 깔끔한 호텔도 제법 있더군요.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도시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리스로 오가는 배들이 있기 때문일까요? 관광객들이 제법 보였습니다. 이제 성채로 올라가야지요. 하얗게 벽을 색칠한 골목을 지나 성채로 나아가다가... 한국인들을 만났습니다. 잠시 대화를 나누어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일 왼쪽 얼굴을 가리고 있는 사람이 깜쌤이죠. 현역 해군들이었거든요. 한분은 함장, 한분은 영관급 장교였습니다. 여기까지 훈련을 왔다고 하더군요. 가슴이 뿌듯해지더군요. 그분들과 헤어진 뒤 골목길을 걸어 오릅니다. 하얀색과 모든 색이 정말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거기에다가 빨간색으로 바탕을 .. 2024. 10. 24. 마르마리스에서 북 카페를 가보고 나서는 바(BAR) 스트리트를 구경했어요 마르마리스의 유래는 제법 오래되었던가 봅니다. 헤로도토스의 역사 기록에도 등장한다니 말이죠. 현재 인구는 약 10만 정도라고 하네요. 드디어 성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항구 탐방이 끝나면 성채에 올라가 볼 생각입니다. 항구에는 마스트를 한껏 높이 세운 고급 요트들이 즐비했습니다. 이 부근에서 차라도 한잔 마시면서 좀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름다운 가게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요트를 이용한 바다 여행은 언제쯤 해볼 수 있을까요? 진정한 부자는 요트를 가져야 한다고 그러던데 말입니다. 자가용 비행기나 호화 요트를 가져야만 부자 축에 들 수 있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흰색 건물이 많다는 건 그리스인들의 영향을 받았다는 말 아닐까요? 점심시간이 가까워오는데 레스토랑을 출.. 2024. 10. 23. 마르마리스 해변도로를 걸어보았습니다 4월 23일 화요일 아침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내려갔습니다. 벌써 여행 22일째 되는 날이네요. 1일 1인 당 2만 원짜리 방에 머무는데 호텔 요금에 아침 식사까지 포함되어 있으니 이런 일도 다 있는가 싶습니다. 뷔페 스타일이므로 마음에 드는 걸 가져와서 먹으면 됩니다. 에그 스크램블도 즉석에서 만들어주더군요. 거하게 먹었습니다. 외출 준비를 해야지요. 호텔 앞에 짓고 있는 저 건물이 완성되어 버리면 바다를 보기가 어려워질 겁니다. 노란 택시들이 골목에 주차해 있는 게 보이지요? 바로 이런 식입니다. 여기 택시들은 노란색이 많더군요. 일단 바닷가를 따라 이어지는 도로로 나가보았습니다. 사람들의 도로 접근을 막기 위해 펜스를 쳐놓았네요. 펜스가 열려 있는 곳을 찾아 도로를 가로지른 후 .. 2024. 10. 22. 마르마리스에 도착해서 '달빛'이라는 뜻을 가진 한국전쟁 고아 소녀 '아일라'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제 고원지대에서 내려간다는 느낌이 가득하네요. 어찌 보면 우리나라 시골 경치와 닮은 듯합니다. 튀르키예에서는 보기 드문 풍경이죠. 우리나라 경치와 차이점이 있다면 마을마다 미나렛이 딸린 회교사원 모스크가 있다는 정도 아닐까요? 데니즐리에서 마르마리스까지는 두 시간 3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튀르키예 시골 풍경이 우리나라 경치와 다른 점을 찾아내셨나요? 논이 없고 산에 무덤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 정도는 찾아내셨지요? 그 정도를 찾아내신 분이라면 눈썰미가 아주 좋은 분일 겁니다. 멀리 산 밑에 작은 도시가 하나 보이네요. 무을라 정도의 아름을 가진 마을일 겁니다. 도로 가에 커다란 터미널이 있더군요. 우린 무을라 마을에서 방향을 바꾸어 바닷가로 나가겠지요. 튀르키.. 2024. 10. 18. 그리스 로도스로 가기 위해 지중해를 면한 도시 마르마리스를 향해 갑니다 4월 22일 월요일입니다. 여행 21일째 날이 밝은 겁니다. 우리는 아침 식사 후 데니즐리로 가야만 합니다. 데니즐리에서는 오후 2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마르마리스로 갈 겁니다. 아침 식사를 위해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에그 스크램블과 빵... 그리고 기본 반찬들... 이게 1인분이라면 푸짐한 겁니다. 아침 식사 후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오후 2시에 출발하는 버스니까 여기에서 10시경에 나가도 충분할 겁니다. 충분하다 못해 시간이 남지 싶습니다. 남문 주차장을 향해 걸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어제 팀 멤버 세분이 걸어서 내려온 길입니다. 어제저녁 제가 걸어 내려왔던 그 석회 언덕길을 걸어 내려와야 하는데 길을 잘못 들었던가 봅니다. 파묵칼레 언덕을 남쪽 도로에서 바.. 2024. 10. 17. 파묵칼레 석회 언덕을 걸어서 내려와 보지 않으면 헛걸음한 거나 다름없습니다 잠시 동안의 휴식 시간을 끝내고... 나는 혼자 떨어져 걸었습니다. 저녁은 각자가 알아서 먹고 호텔로 돌아가기로 한 거죠. 쉽게 말하면 팀 멤버들에게 자유시간을 드렸던 겁니다. 박물관에 들어가야죠. 입구를 지키고 있는 사자 석상은 그리스 스타일 같아 보입니다. 이런 것들은 석관이었겠지요. 그리스, 튀르키예, 이탈리아, 바티칸 등지에서 이런 모습의 석관을 본 기억이 납니다. 석관 속에 장사 지내진 인물은 누구였을까요? 이 정도면 상당한 지위에 있던 정치적인 거물이었거나 부유한 사람이었을 겁니다. 사람은 가고 돌만 남았네요. 엄청납니다. 히에라폴리스에서 발굴된 석관과 석관 조각품 위주로 전시되어 있더군요. 돌아 나와서... 옆 건물에 가보았습니다. 자잘한 생활 소품 위주로.. 2024. 10. 16. 파묵칼레 비탈에는 로마 시대 극장이 남아있습니다 히에라폴리스를 둘러싼 외곽 성벽 부근에서 보았더니 빌립 순교 기념당이 저런 식으로 남아있네요. 이제 성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갈 차례입니다. 눈 덮인 봉우리 위에 구름이 걸려있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갑니다. 예전에는 이 앞 비탈에도 집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을 겁니다. 극장 일부분과 석회로 뒤덮인 하얀 언덕이 저만큼 밑에 보입니다. 산봉우리의 눈이 확실하게 보이죠? 숲이 우거진 쪽으로 우린 거쳐왔던 거죠. 폐허로 변한 히에라볼리의 유적들이 보입니다. 이 정도의 성벽을 건설하려면 엄청난 노동력이 필요했을 것입니다만... 그들은 기중기를 이용하여 석재를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알았습니다. 데니즐리 방향입니다. 데니즐리는 파묵칼레 인근의 대도시이기에 거기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게 순리입니다.. 2024. 10. 15. 사도 빌립(필리포스) 순교당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았어요 빌립 순교당을 찾아간다고 했는데 크리스천이 아니면 그 사람이 누구인지, 왜 그렇게 사람들이 찾아가는지 알 길이 없지 않겠어요? 그러니 그분이 누구인지 조금은 이야기를 꺼내봐야 할 것 같네요. 파묵칼레 새하얀 언덕이 저 밑에 보이네요. 계곡 건너편 높은 산에 눈이 희끗희끗 묻어있는 게 보이나요? 계단을 올라갑니다. 계단을 올라가서 처음 만나는 유적지는 고대의 목욕탕 시설인가 봅니다. 파묵칼레에는 온천수가 샘 솟아오릅니다. 방금 건너온 나무다리 저편 언덕에 극장 터가 보이네요. 빌립 순교 기념 상당 부근에는 로마 시대의 목욕탕 흔적이 남아있기도 합니다. 목욕탕이라고 하니까 우리나라의 동네 목욕탕을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로마 시대의 목욕탕은 체육관과 예술품 전시관을 겸한 곳도 있었거든.. 2024. 10. 11. 사도 빌립의 순교를 기념해서 지은 빌립 순교당을 찾아가야지요 석회질이 쌓여 만들어진 하얀 언덕 부근에 서서 보면 너른 계곡이 이어져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오른쪽(지도에서는 서쪽 방향)으로 기차를 타고 가면 4시간 후에는 에페수스(에베소) 유적지가 있는 셀추크(셀축)이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할 겁니다. 왼쪽으로 가면 데니즐리가 나타나는 거죠. 파묵칼레 마을이 보이네요. 판석으로 덮인 길 안쪽은 출입금지구역이죠. 그걸 모르고 슬쩍 들어갔던 우리는 튀르키예 여자 경찰에게 고개 숙여 사과해야만 했었습니다. 나이 먹고 그런 실수를 하면 얼굴이 화끈거리는 거죠 뭐. 예전에는 누구나 막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만 사실 그런 행동은 만행이나 다름없었죠. 히에라볼리 고대 도시의 북쪽 문이 등장했습니다. 아무리 무너진 도시 흔적이라고는 하지만 정문을 통해 들어가 봐.. 2024. 10. 10. 죽은 자의 구역인 네크로폴리스를 거쳐 히에라볼리 유적지로 가봅니다 입장료만 30유로를 내고 들어왔으니 본전을 뽑아야겠지요. 30유로면 우리 돈으로 4만 5천 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역사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무슨 수로 본전을 뽑아내나요? 북쪽 문을 통해 입장하면 옛날 도로가 보입니다. 이 부근이 네크로폴리스죠. 여기저기 가공한 흔적이 있는 흩어진 돌들이 세월의 무상함을 말해주는 듯합니다. 네크로폴리스(Necropolis)라는 게 뭘까요? '죽은 자들을 위한 도시'라는 의미이니까 공동묘지쯤 되겠지요? 그러니까 우리는 고대의 공동묘지부터 훑어가 보는 것이죠. 로마인들은 도로 가에 무덤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부자들일수록 돌로 크고 화려하게 만든 무덤을 짓고 그 속에 시신을 보관했던 거죠. 그래서일까요? 이곳에도 거대한 돌무덤들이 흩어져 있습.. 2024. 10. 9. 파묵칼레 마을에는 히에라폴리스(=히에라볼리)라는 고대도시 흔적이 남아있어요 4월 21일 주일 아침입니다. 여행 20일째 날이죠. 나는 혼자서 방 한칸 모두를 다 사용했습니다. 아침 예배를 드린 뒤 아침 식사시간이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하늘에 벌룬이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카파도키아 지방의 벌룬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여기 파묵칼레에서도 벌룬이 떠오르는데 가격은 훨씬 더 쌉니다. 그런 가격 차이를 이용해서 어떤 여행사에서는 같은 가격으로 파묵칼레에서 벌룬을 타도록 유도하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그러면 이익이 많이 남는 것이겠지요. 우리는 3층 식당으로 올라갔습니다. 사진 속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인도인 손님들이 나중에 합석했는데 엄청 떠들더군요. 조용히 아침 식사를 즐기면서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는데 그들 때문에 엉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인도인들이더군요... 2024. 10. 8. 파묵칼레를 대강 훑어보는 겉보기 행사를 끝냈습니다 우리들이 알고 있는 진짜 비슷한 백조가 다가오더군요. 녀석들은 사람에게 익숙해졌는지 사람 주위를 맴돌았습니다. 다른 녀석들도 다가오네요. 일가족인가 봅니다. 새끼들도 보이지요? 평화로운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목화의 성'처럼 보이는 하얀 절벽에서 온천수들이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인공 호수를 한 바퀴 도는 겁니다. 흘러내린 물을 인공 호수에 가두어두는 모양이더군요. 사진 중간에 보이는 나무들 부근에 티켓 매표소가 있는 겁니다. 파묵칼레라는 곳이 워낙 유명한 곳이니 다녀온 분들이 제법 많더군요. 거기에다가 사도 빌립의 흔적이 남아 있어서 크리스천들에게는 더욱더 의미가 있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오리배 눈동자가 너무 날카로운 듯합니다. 물속에는 물고기들이 많았습니다... 2024. 10. 4. 이전 1 2 3 4 5 ··· 1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