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마리스의 유래는 제법 오래되었던가 봅니다.
헤로도토스의 역사 기록에도 등장한다니 말이죠.
현재 인구는 약 10만 정도라고 하네요.
드디어 성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항구 탐방이 끝나면 성채에 올라가 볼 생각입니다.
항구에는 마스트를 한껏 높이 세운 고급 요트들이 즐비했습니다.
이 부근에서 차라도 한잔 마시면서 좀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름다운 가게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요트를 이용한 바다 여행은 언제쯤 해볼 수 있을까요?
진정한 부자는 요트를 가져야 한다고 그러던데 말입니다.
자가용 비행기나 호화 요트를 가져야만 부자 축에 들 수 있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흰색 건물이 많다는 건 그리스인들의 영향을 받았다는 말 아닐까요?
점심시간이 가까워오는데 레스토랑을 출입하는 손님들은 잘 보이지 않더군요.
요트 계류장을 들어갔다가 이내 돌아 나왔습니다.
마르마리스는 아름다운 도시였습니다.
함부로 우습게 볼 만한 그런 만만한 도시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는 말이죠.
요트 계류장 부근에서 북 카페를 발견했습니다.
이런 도시에서 북 카페를 발견했으니 들어가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국어를 조금 할 줄 아는 바리스타 아가씨가 가게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호의로...
위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위층은 조용했습니다.
그녀는 한가지 더 호의를 베풀어주었는데요....
그건 우리에게 항구를 내려다볼 수 있는 옥상 자리 사용을 허락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위에 올라오니 속이 탁 트이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런 걸 보면 튀르키예가 결코 만만한 나라가 아님을 알 수 있지 싶습니다.
영화 <태양은 가득히>가 생각나더군요.
바리스타 아가씨가 옥상까지 커피를 들고 올라왔네요. 그녀는 우리나라 드라마를 보고 한국어를 배웠다고 하더군요.
다시 한번 더 가보고 싶은 카페였습니다.
나는 튀르키예식 커피 대신 에스프레소를 한 잔 마셔주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2번 부근에 있는 겁니다. 위 지도에서 1번은 마르마리스 오토가르(버스 터미널)의 위치를 나타냅니다.
한 시간쯤 쉬었을까요? 밝은 색 바지를 입은 환한 표정의 주인이 올라와서 인사를 하며 사과하더군요. 바람 부는 날 옥상 테라스를 사용하게 해서 미안하다는 거였습니다.
은근히 바리스타 아가씨를 꾸중하는 것 같아서 아가씨 솜씨가 아주 뛰어나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었습니다. 우리를 옥상으로 안내해 준 것은 바리스타 아가씨였거든요.
북 카페를 나와 인근 골목을 더 살펴보았습니다.
멀리 갈 수는 없어서 성채 부근을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산 밑 어디엔가 학교가 있는 듯하더군요.
요트 계류장 구조는 제법 묘하더군요.
조용하고 한적한 곳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성채 쪽으로 방향을 틀었더니...
멋진 골목이 나타나네요.
유흥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겐빌레아(=부겐빌리아) 아름다운 꽃이 핀 골목이 나타납니다.
나는 이 꽃을 정말 좋아합니다만 기후가 맞지 않아 집에서 키우질 못하고 있습니다.
어찌 골목 분위기가 너무 수상하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바 스트리트였습니다.
덕분에 멋진 곳을 구경했네요.
여기에도...
부겐빌레아가 만발했습니다.
눈이 호강하는 순간이었던 거죠.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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