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기/24 조지아, 아르메니아, 터키96 예레반을 떠나기 전에 '성 그레고리 일루미네이터 성당을 보고 가야지요 2 예레반을 떠나기 전에 이 예배당만은 꼭 보고 가야지요. 예배당은 아주 작은 언덕 위에 있는데요, 그냥 지나치기엔 아깝습니다. 여긴 두 번째 방문입니다. 정문 앞쪽으로는 작은 규모의 광장 비슷한 공간이 있습니다. 그쪽으로 가보는 겁니다. 여기가 예배당의 출입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정과 단아라는 말이 이런 것이구나 싶습니다. 정문으로 올라오는 길을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비록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이 빈한한 곳이긴 해도 이 사람들의 신앙심만은 경건으로 채워져 있지 싶습니다. 이제 다시 정문 쪽으로 가봅니다. 정문 격인 출입구는 굳게 닫혀있었습니다. 쪽문이 조금 열려있긴 해도 내부 촬영은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https://yessir.tistory.com/158.. 2024. 7. 9. 예레반을 떠나기 전에 '성 그레고리 일루미네이터 성당을 보고 가야지요 1 4월 9일 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이 벌써 여행 8일째네요. 오늘도 아라랏산 쪽으로는 구름이 짙어 산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7시 반경에 아침 식사를 하러 내려갔습니다. 반지하 비슷하지만 밝고 환하면서 깨끗합니다. 뷔페 스타일로 음식이 차려져 있네요. 욕심낼 일이 없으니 간단히 먹습니다. 오늘도 해산물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는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의 한계일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아침 식사 후 인근에 있는 성당을 보고는 곧장 이 나라 제2의 도시인 귬리(규므리)로 떠나야 합니다. 그전에 우리가 보아야 할 성당은 Saint Gregory The Illuminator Cathedral인데 사진 왼쪽 편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방에 올라와서 일단 짐을 꾸려놓.. 2024. 7. 5. 예레반에서 근사한 저녁 식사를 하고 중심가를 걸어보았어요 이제 다 내려왔네요. 시내로 걸어가기로 합니다. 기념사진을 남겨야지요. 나야 뭐 사진 찍히는 걸 워낙 싫어하니 사진에서 빠졌습니다. 2층 버스네요. 드디어 고급 카페들이 등장합니다. 약간의 쌀쌀함이 묻어있는 비 오는 저녁이니 들어가 앉을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피자와 파스타 가게를 만났습니다. 들어가야지요. 분위기가 안온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그런 스타일이네요. 커피도 주문했습니다. 이런 데서는 반드시 한잔 마셔주어야 합니다. 제가 그날 뭘 먹었더라? 기억이 안 나네요. 일기장을 펴서 확인해 보았지만 빠뜨리고 말았던가 봅니다. 이 집에서는 잔돈을 컵에 담아주네요. 반 지하 식당이라고 보면 됩니다. 포도주도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더군요. 포도주라... .. 2024. 7. 4. 예레반의 명물 케스케이드를 안 볼 수 있나요? 2 분수 모양도 참으로 다양합니다. 시선을 멀리 던지면 아라랏 산의 자태를 볼 수 있습니다. 예쁜 동양인 아가씨가 찍혀있네요. 누구였나요? 우리가 잘 알다시피 터키는 군사 강국입니다.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과 터키 국경 사이에는 아무런 장애물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항상 터키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 나라가 아르메니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길래 아르메니아는 생존을 위해 러시아의 보호막 그늘 아래 들어가 있습니다. 꼭대기까지 오르면 아직 완공하지 못한 공사 흔적이 남아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꼭대기 광장까지 오르면 살짝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도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계단을 올라가야지요. 덜 끝난 공사장이 흉물이 되어 남아있습니다. 공사가 다 끝나.. 2024. 7. 3. 예레반의 명물 케스케이드를 안 볼 수 있나요? 1 예레반 시내로 돌아왔습니다. 이젠 점심을 먹어야지요. 호텔에 도착해서 약속한 금액을 지불하자 그는 엄청 좋아했습니다. 수고하셨다고 2,000 드람(우리 돈 7천 원)을 팁으로 드렸더니 정말 기뻐하더군요. 학창 시절에 몇 번 읽어 두었던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이 갑자기 생각난 것은 왜죠? 차 번호가 좋았습니다. 기억하기 편했죠. 나는 작은 돈으로 상대방의 기분이 좋아지도록 만들 수 있다면 그런 돈은 아낌없이 쓰는 편에 속합니다. 어제저녁을 먹었던 피자 가게에 찾아갔습니다. 이번에는 치킨 샌드위치를 선택해서 간단하게 점심을 대신했습니다. 그렇게 허기를 속인 뒤 걸어서 케스케이드에 가기로 했습니다. 호텔에서 그리 먼 곳이 아니기에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어가는 겁니다. 시내에는 고풍.. 2024. 7. 2. 예레반으로 돌아가야지요 이제 예배당 본당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볼 차례입니다. 방금 나온 건물이 보이네요. 입구 모습을 잘 기억해 두는 게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진을 찍어두어도 어디가 어디인지 잘 구별이 안되거든요. 전실에 촛불이 켜져 있고 후실 안쪽에는 어떤 시설이 있는 듯합니다. 벽면을 장식한 조각이 아름다웠습니다. 우리도 내실처럼 보이는 안으로 들어가 봐야지요. 안쪽 제단은 꽃으로 장식되어 있었고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성화도 보이네요. 우리가 방금 들어온 입구의 모습입니다. 경건함 마음을 안고 거길 나오자 다시 아름다운 또 다른 건물이 우리를 맞아줍니다. 방금 들어갔다가 나온 건물이죠. 절벽 끝에 가서 보니 골짜기 모습이 보입니다. 전면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기보다는.. 2024. 6. 28. 노라방크를 안가보면 아르메니아까지 찾아간 의미가 있을까요? 2 예배당 하나 구경 하는데 뭘 이렇게 뜸을 들이는가 하는 생각을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여행 와서 토함산 불국사나 속리산 법주사 같은 명산대찰을 둘러보는데 그냥 쓰윽 눈길 한번 주고 휙 돌아서서 가버린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러길래 이왕 간 김에 하나라도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노력하는 것이죠. 노라 방크에는 아담한 예배당 건물이 두채 있습니다. 두 채의 예배당 건물 말고도 돌로 지은 투박한 건물들이 조금 남아있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이런 건물들이죠. 주위에는 십자가 조각품 카치카르가 둘러싸고 있기도 합니다. 투박한 석조 건물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입구가 낮고 좁아서 머리가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내부는 휑당그레합니다. 안에서 바깥 예배당 .. 2024. 6. 27. 노라방크를 안가보면 아르메니아까지 찾아간 의미가 있을까요? 1 노라방크는 붉은빛이 감도는 절벽 밑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노라방크로 들어가는 도로는 이 부근에서 끝이 납니다. 이제는 비탈길을 올라가야지요. 주차장은 정문 부근에 있는데 거기까지는 차들이 올라갑니다. 우리가 타고 간 승용차도 주차장 구석에 주차하더군요. 기념품 가게 쪽으로 자라고 있는 버드나무에 연두색 잎이 돋고 있었습니다. 노란 개나리도 피고 있었고 연두색 이파리들이 붉은 절벽과 멋진 조화를 이루어주었습니다. 노라방크 맞은편 절벽도 붉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나는 상업시설부터 찬찬히 살펴보았습니다. 노라방크는 새로운 수도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주차장에서는 팀 멤버들이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더군요. 이제 정문으로 들어가야지요.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예.. 2024. 6. 26. 아르메니아가 깊은 골짜기에 숨겨놓은 비경 '노라방크'를 찾아 갑니다 코르비랍 수도원에서 나왔으니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 합니다. 주차장 한 켠의 출구에는 기념품을 파는 난전이 펼쳐져 있더군요. 이제 남쪽을 향해 달립니다. 아르메니아는 작은 나라여서 이웃 나라 국경선과 평행하여 달리는 길이 제법 있습니다. 아라랏 산을 배경으로 하여 펼쳐지는 복숭아밭에는 분홍색 꽃들이 조금씩 피어나더군요. 양 떼들이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장면을 보기도 했습니다. 국경 부근을 따라 달리던 승용차는 직선 도로 끝부분에서 휘어진 곳을 지나게 되는데 그 부근에 아제르바이잔 영토로 인정되는 작은 마을이 아르메니아 땅 안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운전기사도 그곳을 지나며 그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이제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듭니다. 오래 전의 엄청난 지각변동 때문이었을까요? 지층들이 하늘을.. 2024. 6. 25. 꼬르비랍 수도원 동산에 오르면 아라랏 산이 눈에 환하게 들어와요 다시 차에 올랐습니다. 코르비랍 수도원 밑에 주차장이 있습니다만.... 운전기사는 우리를 입구까지 데려다주려는가 봅니다. 주차장에서 입구까지 거리는 얼마 안 되지만 타고 올라가니 조금은 편하네요. 드디어 입구 부근까지 올라왔습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보이는 산이 아라랏입니다. 바로 밑에 국경 철조망이 보이네요. 아르메니아 현지인 마을도 보이고요. 일단 경내로 들어가 봅니다. 9년 전에도 여길 왔으니 감흥이 약간 떨어지기도 합니다. 우리는 아르메니아 깃발이 펄럭이는 뒤쪽 작은 언덕에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여기까지 왕복하는 시내버스가 하루 두 편가량 있다는 정보가 있더군요. 수도사 한분이 경내를 가로질러 걷고 있었습니다. 일단 건물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코르비랍이라는.. 2024. 6. 21. 노아의 대홍수 이야기에 등장하는 아라랏 산이 보이는 꼬르비랍부터 가보았어요 4월 8일 월요일 아침입니다. 우리 방은 9층이어서 그런지 멀리까지 잘 보이는 편이었습니다. 두 빌딩 사이 건물 사이에 뭔가 희끗한 것이 보이죠? 확대해 보겠습니다. 이젠 확실히 보이죠.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에서 보이는 아라랏 산입니다. 노아의 대홍수 때 방주가 닿았다는 산이 바로 그 산입니다. 호텔 반지하에 있는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숙박 요금에 아침 식사가 포함되어 있으니 반드시 먹어주어야지요. 4성급 호텔의 식사는 어땠을까요? 예상대로였습니다. 식당 분위기나 음식의 수준이 나쁘지 않았지요. 아르메니아가 바다 없는 내륙국이어서 그런지 생선 요리는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너무 일찍 내려왔나요? 다른 손님들이 많이 보이지 않아서 덕분에 차분한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 2024. 6. 20. 예레반에서 호텔 구하는 건 정말 어렵더군요 이젠 다시 출발해야지요. 아르메니아의 휴게소 분위기를 대강은 파악할 수 있었으니 그걸로 만족합니다. 휴게소 겸 일종의 푸드 코트라고 해야겠지요. 하늘은 흐렸고 주위의 산봉우리에는 눈이 덮여있네요. 아르메니아 건축물들을 보면 특유의 색깔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중해에 있는 그리스 섬들이 하얀색과 파란색을 떠올리게 한다면 여긴 연한 장미색 건물들이 주류를 이룹니다. 고개를 넘어가네요. 4월 이른 봄 풍경 하나만은 기가 막힐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여긴 눈 천지네요. 그리고 십자가들... 고원지대를 내려오자 푸르름이 조금씩 나타납니다. 아르메니아에 신록의 계절은 어디까지 와있을까요? 스마트폰으로 위치를 살폈더니 드디어 예레반 교외까지 온 듯합니다. 가난함과 남루한 기운이 가득하지만 .. 2024. 6. 19. 조지아에서 미니 버스를 타고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으로 갔습니다 4월 7일 일요일, 여행 6일째 새벽입니다. 노트북을 켜고 유튜브에 연결해서 아침 예배를 드린 뒤 아침 식사를 위해 모여 앉았습니다. 어제저녁 슈퍼에서 사 온 빵과 과일을 가지고 아침 식사를 대신합니다. 오늘 우리는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체크아웃을 하려는데 일행 중 한 분이 컵을 파손시켰다며 이해를 구하네요. 어쩌겠습니까? 조지아 돈 10라리(우리 돈 5천 원 상당)를 컵 밑에 두고 간단한 사연을 적은 메모지도 함께 남겨두었습니다. 나중에 주인으로부터 클레임에 걸릴 경우를 대비해 방안의 상태까지 꼼꼼하게 촬영해 두었습니다. 특히 서부 유럽에서는 이런 식으로 기록을 남겨두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우리는 호텔 베스트 바로 옆 아파트에 머물렀었습니다. 이제 아르메.. 2024. 6. 18.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로 내려가서 아르메니아로 넘어갈 준비를 해야지요 4월 6일 토요일 아침입니다. 창밖을 보니 눈이 내렸더군요. 식당 발코니에 내려갔더니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즈바리 패스를 통과해서 트빌리시까지 내려가야 하는데 밤에 눈이 왔으니 걱정이 될 수밖에요. 고개가 폐쇄되어 버리면 이 깊은 산골짜기에서 묶여야 하니 그렇게 되면 일정이 다 망가져 버리지 않습니까? 어제보다 30분을 앞당겨 8시에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식사는 어제처럼 푸짐했습니다.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에... 식사를 하며 감기약을 먹어두었습니다. 오이와 토마토는 꼭꼭 함께 나오더군요. 치즈는 정말 좋아하는 식품이기에 아끼지 않고 먹어두었습니다. 체크아웃을 해야지요. 선샤인 호텔 안녕! 도로가 촉촉하게 젖어있었습니다. 마을 미니버스 정류장에 갔더니 운전기사.. 2024. 6. 14. 스노(SNO) 계곡 트래킹을 하러 갔어요 4 판쉐티 마을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가 보는 것이죠. 코쉬키라는 게 있습니다. 조지아 산간 지역에 자리 잡은 탑형 주택을 두고 이르는 말이죠. 이런 걸 주택이라고 불러야 할지 감시탑이라고 해야 할지 망루 혹은 망대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제일 아래층은 가축우리로 사용하고 제일 위는 무기고와 망대로 사용하는 다목적 주택이라고 하네요. 이런 사진들을 보면 확실히 주택용으로 사용되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조지아에는 이런 구조물이 많더군요. 저 멀리 보이는 마으링 스테판츠민다입니다. 산 너머는 바로 러시아 영토입니다. 컨테이너 차량들이 주차해 있는 너른 터 너머 오른쪽에 우리가 오늘 다녀온 스노 계곡이 있습니다. 스노 마을에서 더 들어가면 트래킹으로 유명한 주타 계곡이 이어지는 것이죠. 그런가.. 2024. 6. 13.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