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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24 조지아, 아르메니아, 터키

보르조미 트래킹에 나섰습니다 1

by 깜쌤 2024. 7. 30.

 

4월 11일 목요일 아침입니다. 벌써 여행 열흘째 날이 되었네요. 아침 식사로 먹을 양식을 들고 이박사가 4층 우리 방으로 올라오더군요. 모두들 아침 식사가 적은 듯해서 제가 거리로 나가 슈퍼에서 계란 10개와 요구르트 4병을 사들고 와서 나누어 먹었습니다. 물론 슈퍼에서 사 온 날계란을 방에서 삶아 나누어 먹었지요. 

 

 

9시경에 호텔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보르조미 계곡 트래킹을 할 생각입니다. 

 

 

쿠라강을 가로질러가는 다리가 보이나요? 저 다리밑이 보르조미 시외버스 터미널입니다. 

 

 

버스 스테이션이라는 영어 표기가 보이지요? 그걸 모르고 지나쳤으니 저녁에 욕을 본 겁니다. 미니 승합버스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조차 눈에 들어오지 않았으니 말 다한 겁니다. 트빌리시의 디두베 버스 터미널에서 보르조미로 오가는 버스가 제법 많은 모양입니다. 두 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어제저녁 걸었던 길을 따라 걷습니다. 

 

 

어느 곳이나 삶의 현장은 치열한 것이죠. 비가 오길래 시장에서 우산 겸 양산을 하나 샀습니다. 20라리를 달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 배낭을 꾸릴 때 접이식 우산을 하나 집어넣는 것을 깜빡했기에 오늘 같은 날씨에 걸어 다니려면 우산을 반드시 사야만 했습니다. 

 

 

강변으로 나가 쿠라 강물을 살펴보았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강물이 더 늘어난 것 같네요.

 

 

어제저녁에 건넜던 인도 전용 다리를 건너갑니다. 

 

 

개 한 마리도 우리 일행에게 따라붙었네요.

 

 

엊저녁에 보았던 철길을 만났습니다. 

 

 

트빌리시 기차역에서 보르조미로 오는 교외선 기차가 하루에 두 편 정도 있다고 합니다. 

 

 

이제 공원입구에 다온 것 같습니다. 

 

 

이름하여 센트럴 히스토리칼 공원입니다. 

 

 

트래킹 시작 지점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계곡 양쪽으로 역사적 가치를 지닌 참한 건물들이 이어집니다. 

 

 

성 니콜라스 교회인가 봅니다. 이제 아르메니아 스타일 교회와 조지아 스타일의 교회는 눈에 많이 익었습니다. 

 

 

노란색 건물을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들지 몰라도 러시아권에서는 자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여기가 조지아라고는 해도 조지아가 한때는 러시아의 세력권 속에 포함된 지역이었지 않습니까?

 

 

오른쪽의 흰색 건물은 어떤 스타일이라고 해야 하나요? 

 

 

역사 공원지역이라고 이름 붙인 게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개울물이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었습니다. 

 

 

이 부근 어딘가에 유명한 INKA 카페가 있는가 봅니다. 

 

 

진작 알았더라면 일행 분들을 다독여 찾아가 보았을 것이자만 당시에는 그 사실을 몰랐기에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생각해도 이번 여행을 위한 사전 공부가 너무 미흡했네요. 

 

 

몇 번 와본 곳이라고 우습게 여겼으니 교만해진 마음 때문에 벌어진 참사(?)였습니다. 

 

 

보르조미는 예전부터 휴양도시로 명성이 자자했다고 합니다. 

 

 

젊었던 날, 러시아 소설이나 수필을 제법 많이 읽어보았으면서도 위치 파악을 게을리했던 대가를 나이 들어서 돌려받는 것 같아서 씁쓸했습니다. 

 

 

구조물 스타일하며...

 

 

주위 환경이 잘 어우러지는 듯합니다. 

 

 

골짜기 좌우로 독특한 건물들이 줄지어 등장합니다. 

 

 

그냥 쓰윽 훑어보고 지나치기에는 아깝다는 느낌이 가득했습니다. 

 

 

이런 곳은 천천히, 그러면서도 찬찬히 보아야 하는데 우리에게는 그럴 여유가 없었습니다. 

 

 

내일은 여기를 떠나 흑해 연안의 국경도시인 바투미까지 가야만 합니다. 바투미에서는 하루 정도만 머물고 터키로 넘어가려는 것이거든요.

 

 

멋진 호텔들이 제법 많이 있었습니다. 

 

 

어떤 유래를 가진 구조물인지 잘 알 수 없었습니다. 

 

 

헌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아 역사적인 어떤 의미가 있을 텐데 말이죠.

 

 

음료수 장수가 시음하기를 권하길래 조금 마셔보았지만 강매당하는 건 싫어서 서둘러 자리를 떴습니다.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등장하네요.

 

 

드디어 공원 입구에 도달했습니다. 

 

 

공원 입장료는 5라리였고요, 키릴 문자가 어느 정도 이해는 되었습니다. 영어 단어와 발음이 비슷한 게 제법 있거든요.

 

 

여기까지 왔으니 입장해야지요.

 

 

표를 샀습니다. 

 

 

들어가 봅니다. 

 

 

연분홍색 꽃들이 저 앞에서 우릴 맞아줍니다. 

 

 

방금 들아왔던 입구 모습이죠.

 

 

곳곳에 멋진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고마워. 사진은 우리 집으로 보내줘."

 

 

앞에 돔이 하나 보이지요?

 

 

광천수가 솟아나는 곳이라고 하네요.

 

 

마셔봐야겠지요?

 

 

작곡가 차이코프스키도 여기 광천수를 마시며 휴양을 해서 건강 회복을 시도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제 마셔보러 갑니다. 물맛이 어땠는지는 다음 글에서 소개해 드릴 게요.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