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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24 조지아, 아르메니아, 터키96

바투미 해변과 시내를 보고는... 흑해, 검은 바다입니다.   흑해는 아르고 호를 타고 탐험에 나섰던 이아손의 이야기로 유명한 바다죠.  이아손은 황금양털을 구하기 위해 모험항해에 나섰기에 흑해 곳곳을 누빈 것으로 짐작됩니다.   아르고 호에는 오르페우스, 헤라클레스도 탔었고 심지어는 아킬레우스의 아버지 펠레우스도 승선했으며 우리가 잘 아는  테세우스 같은 영웅들도 함께 배에 올랐다고 전해집니다.   진짜일까요? 산화 속에 등장하는 일이라 진실은 아무도 모를 겁니다.   해변은 자갈과 모래가 적당하게 섞여있었습니다.   여름에는 여기에  많은 수영객들이 등장합니다.   그늘막에는 젊은이들이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바다를 보는 게 먼저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게 뭐지요?  몇천 년 전 중국인들이 여기까지 원정대를 보내어 .. 2024. 8. 8.
바투미 시내를 거쳐 해변으로 갑니다 길을 건너갔더니 '다윗의 별'이 그려져 있는 식당을 만났습니다.   유대인 전통 식당인가 봅니다. 정삼각형 두 개를 합친 게 '다윗의 별'이죠. 거기에 기막힌 수학적인 비밀이 있다는 것 아시나요? 그 이야기를 하자면 적어도 몇 시간은 걸릴 겁니다. 혹시 그 비밀이 궁금한 분이 계신가요? 사이트 한 군데를 소개해 드릴 게요. https://www.youtube.com/watch?v=TvixCvQCZVE&t=185s  현대식으로 디자인된 건물이었습니다만...  들어가 보니 성당이었습니다.   문이 열려 있어서 안을 볼 수 있었던 거죠.  철길을 건넜습니다.   건널목에 안전시설이 많이 미흡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이 나라의 현실을 보건데 아직 그런데까지 세밀한 눈이 미치지 못한 건지도 모릅니.. 2024. 8. 7.
아자리아 자치 공화국의 수도인 바투미를 보러 나가야지요 호텔 체크인을 끝냈으니 아젠 바투미 시내를 살펴보러 나가야지요.  진열장에는 고급 양주들이 즐비했습니다.  우리에게 친절을 베풀어준 호텔 매니저입니다. 아주 친절한 분이었죠.  호텔 앞에는 작은 공원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묵고 있는 올드 가든 호텔이죠. 내가 묵고 있는 방이 보이네요.  해변으로 나가는 골목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식사 한 끼를 하려면 우리 돈으로 만원은 기본적으로 주어야 하네요. 1라리를 500원 정도로 치면 계산이 쉽게 나오거든요.  주인부부는 터키 사람이었습니다.   성격이 시원시원하더군요.  제가 주문했던 점심이었습니다. 10라리였습니다.   서빙하는 아가씨는 한국이라는 나라와 K- Pop에 엄청 관심이 많았습니다. 아가씨 엄마인 안주인도 마찬가지였습니.. 2024. 8. 6.
터키로 넘어가기 위해 바투미로 이동해야 합니다 4월 12일 금요일 새벽입니다.   오늘은 터키와의 국경도시인 흑해 연안의 바투미까지 이동해야 합니다.   아침 예배를 드리고 나서 짐을 정리했습니다.   7시 반에 3층에 있는 일행의 방에 가서 식사를 했습니다. 계란과 어제 사놓은 빵, 과일 조금이 전부지만 이 정도면 훌륭한 식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옐로 호텔 위의 큰 건물은 병원이더군요.  식사를 끝냈으니 출발해야지요.  8시 25분이 되어 주인 영감님께 작별 인사를 드렸습니다.   문밖에까지 따라 나와서 손을 흔들어주더군요. 다시 만난다는 것은 거짓말이겠지요?  마음이 짠해집니다.   호텔에서 터미널은 가까웠습니다.   차비는 차 안에서 지불하면 된다고 하네요. 차 앞에 바투미라는 글자가 보입니다.   터미널 관계자들과 다른 운전기사들이 기념사.. 2024. 8. 2.
보르조미 트래킹을 끝내고 바투미 가는 버스표를 구하러 갔습니다 나무에 색깔 있는 화살표를 가지고 길 표시를 해두었네요.  군데군데 휴식을 위한 벤치도 마련해 두었더군요.  점심을 먹으려고 빵을 꺼냈는데요...  개들이 몰려오는 겁니다.   애절한 눈빛으로 쳐다보는데 외면할 수 없더라고요.  결국 녀석들과 빵을 나누어 먹어야 했습니다.   산꼭대기는 너른 언덕처럼 생겼는데 숲이 아주 울창했습니다.   거기에 도로가 나있더군요.  이런 식입니다. 숙박 시설도 흩어져 있었습니다.   캠핑장도 있는 듯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지형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언제가 남북통일이 되면 개마고원 일부분에 이런 모습을 지니고 있을 것 같아서 꼭 가보고 싶습니다만...  숲 속에는 소들이 방목되고 있었습니다.   인식표시를 단 개들이 많았습니다. 들개는 아닌 게 확실합니다.   .. 2024. 8. 1.
보르조미 트래킹에 나섰습니다 2 공원 입구 오른편에 케이블카가 있습니다만 애써 외면했습니다. 우린 트래킹을 원했으니까요.  광천수가 솟아나는 곳입니다. 페트병이나 보온병을 가지고 있다면 물을 받아가도 됩니다.   미지근하면서도 짭짤하다고 해야 할까요?  아주 독특한 맛을 선사해 줍니다.   물맛도 보았으니 걸어야지요.  계곡이 좁아지는 대신 물은 더 세차게 흐르는 것 같습니다.   조지아 사람들이 사랑하는 공원답게 아기자기하게 정돈되어 있더군요.  사랑을 맹세하는 자물쇠를 걸어두는 것은 세계 어디에서나 유행하는 풍속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만큼 살아보니 그게 다 덧없는 행동이더군요.  "사랑은 변하는 것이거든요."  스머프들이 살 것 같은 시설들이 등장했습니다.   우리들은 나중에 터키에서 스머프들이 실제로 살 것만 같은.. 2024. 7. 31.
보르조미 트래킹에 나섰습니다 1 4월 11일 목요일 아침입니다. 벌써 여행 열흘째 날이 되었네요. 아침 식사로 먹을 양식을 들고 이박사가 4층 우리 방으로 올라오더군요. 모두들 아침 식사가 적은 듯해서 제가 거리로 나가 슈퍼에서 계란 10개와 요구르트 4병을 사들고 와서 나누어 먹었습니다. 물론 슈퍼에서 사 온 날계란을 방에서 삶아 나누어 먹었지요.   9시경에 호텔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보르조미 계곡 트래킹을 할 생각입니다.   쿠라강을 가로질러가는 다리가 보이나요? 저 다리밑이 보르조미 시외버스 터미널입니다.   버스 스테이션이라는 영어 표기가 보이지요? 그걸 모르고 지나쳤으니 저녁에 욕을 본 겁니다. 미니 승합버스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조차 눈에 들어오지 않았으니 말 다한 겁니다. 트빌리시의 디두베 버스 터미널에서 보르조미로 .. 2024. 7. 30.
마침내 조지아의 국립공원 지역인 보르조미에 도착했습니다 보르조미로  이어지는 도로 주위의 경관은 훌륭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쿠라 강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잠시 차를 세워 경치를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이 강이 조지아의 수도인 트빌리시로 이어지더군요.  강 건너편 마을에는 봄꽃이 가득했습니다.   그렇게 강을 따라 내려가기를 얼마쯤 했을까요? 마침내 보르조미 이정표가 등장하더군요.  산골짝기 안에 제법 아담한 규모를 가진 작은 도시가 등장했습니다.   우체국과 은행 같은 건물들이 모여있는 공터에 차를 세웠습니다. 아르메니아로 돌아가는 길에 음식이라도 사 먹으라며 기사에게 2천 드람(약 7,500원) 정도를 드렸더니 너무 행복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호주-뉴질랜드 커플도 그렇게 하는 것 같더군요.  이제는 미리 예약해둔 호텔을 찾아가야지요.  보르조미는 쿠라.. 2024. 7. 29.
아할치케를 거쳐 조지아 중부의 경치 좋은 도시 보르조미를 향해 갑니다 국경 부근은 오지여서 그런지 가난 때문에 땟국물이 조금 흐르는 듯합니다.   집들도 남루하기 짝이 없었어요.  가축들이 배설한 분뇨가 묻어있는 짚들은 거름으로 쓰이는 것 같더군요.  고원이어서 그런지 들판에는 눈이 가득했습니다.   우리는 오늘 보르조미까지 가야 합니다. 아래 지도를 보십시다.    우리는 규므리를 떠나 바브라에서 국경을 넘은 뒤 조지아의 아할치헤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아할치헤, 보르조미, 포소프 같은 곳은 노란색 밑줄을 그어놓았으니 쉽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바브라와 아할치헤 중간에서 보르조미로 가면 좋겠지만 그쪽 도로는 산악지대를 통과하는 데다가 지금은 4월 초순이니 눈으로 덮여있어서 가기가 어렵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작은 마을을 지나갑니다.   여기가 무슨 도시 어느 마을의 .. 2024. 7. 19.
다시 한번 더 국경을 넘어야지요 : 아르메니아에서 조지아로 갑니다 비탈을 오르자 곧바로 눈 덮인 설산들이 나타났습니다.   이게 과연 4월의 경치인가 싶습니다.   자동차는 가난한 시골 마을을 지나기도 합니다.   가슴 한구석을 후비듯이 스며드는 애잔함이 슬며시 번져갑니다.   여름이면 밀밭으로 변하지 싶습니다.   사방이 눈밭이니 어디가 어디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거대한 습지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습지 곁을 자동차가 달리는 거죠.  눈 녹은 물이 고이면 습지가 더 깊어지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늘엔 구름이 짙게 그러면서도 얕게 깔렸습니다.   작은 마을에도 패스트푸드 가게가 보이네요.  국경이 가까워지는가 봅니다.   4월에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었으니 어찌 보면 행운이기도 할 겁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는 도저히 만나기 어려운 풍광이죠.  아르메니.. 2024. 7. 18.
아르메니아를 떠나 조지아를 향해 갑니다 4월 10일 수요일 새벽입니다.   노트북을 켜고 유튜브에 연결해서 아침 예배를 드린 뒤 뜨거운 물을 조금 마셔 두었습니다.   창밖을 보니 가랑비가 오고 있네요.  8시 반에는 아침 식사를 위해 레스토랑으로 내려갔습니다.   2층 복도에 옛날 생활용품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이건 등산용 버너 같습니다.   시설물들이 잘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1층 로비로 내려갔습니다.   직원은 보이질 않네요.  출근 전인가 봅니다.   호텔 내 1층 레스토랑으로 갔습니다.   손님이 적어 그런지 차려놓은 음식도 적었습니다. 우리는 거리가 보이는 창가 좌석에 앉았습니다.   백인 손님들이 있었지만 카메라 렌즈에 잡히지 않을 때를 골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합니다.   아르메니아 스타일 순대.. 2024. 7. 17.
러시아 정교회 부근에서 장인을 만나보기도 했습니다 조지아로 갈 교통편을 확보했으니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가게 앞에 쌓아둔 포대기 속 이 물건은 양털이었을까요?  거리 모습은 남루했지만...  그래도 변화의 조짐은 조금씩 몰려오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여긴 포장을 새로 하는가 봅니다. 길 끝에 예배당이 보이지요?  우리는 거길 찾아가는 겁니다.   길 끝에 보이던 검은색 그 건물을 '검은 요새'로 착각을 했습니다만 알고 보니 러시아 정교회 건물이었습니다.   구내는 제법 단정하게 정리가 되어있었습니다.   교회 지붕 위에는 양파 모양의 돔이 얹혀있었고요...  러시아 냄새가 나는 동상이 한 켠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기념비가 조각상을 감싸듯이 세워져 있네요. 자료를 조사해 보니 지금은 터키 영토가 되어버린 카르스 요새를 20 세기 초에 점령할 때 .. 2024. 7. 16.
아르메니아 제2의 도시 규므리(귬리)를 훑어보아야지요 2 오늘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블랙 포트리스, 일명 '검은 요새'라고 알려진 곳을 가보는 것입니다.   두 번째 목표는 시외버스 터미널에 가서 조지아의 아할치에로 가는 장거리 국제 버스가 있는가를 알아보는 겁니다. 아할치에로 가는 버스 편을 알아두어야 터키로의 이동 경로를 짤 수 있기 때문이죠.  꽃으로 가득한 레스토랑의 분위기와 그 옆에 있는 예배당 건물이 주는 정감이 좋아서 셔터를 눌러보았던 겁니다.   우린 규므리에서 하루만 머물고 조지아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그러니 4월 초의 짧은 오후에 규므리의 대략적인 분위기를 봐두려는 것이죠.  규므리 시내를 관통하는 M1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걷는 중입니다. 예배당 건물의 색깔과 규모가 남다르다는 느낌이 드네요.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칼바시 공원입니다.. 2024. 7. 12.
아르메니아 제2의 도시 규므리(귬리)를 훑어보아야지요 1 규므리 시내로 들어갑니다.   아담하게 보여도 인구는 12만 내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정도의 규모이지만 아르메니아 제2의 도시입니다.   우리는 독립 광장(=인디펜던스 스퀘어) 앞을 지나갑니다.   인디펜던스 스퀘어 부근에 있는 쿠마호텔을 예약해 두었기 때문이죠.  호텔 앞에 도착했더니 접수 일을 보고 있는 청년이 마중을 나왔습니다.   검은 모자를 쓰고 있는 양반이 우리를 여기까지 데려다준 기사입니다.   쿰 쿠마 호텔은 조용하고 깔끔했습니다.   호텔 앞은 법원이고 로비는 깨끗했습니다.  우리는 2층 끝방 2개를 배정받았습니다. 방 하나에 19,000 드람입니다.   우리 돈으로 약 6만 7천 원인데 아침 식사포함입니다.   일인당 3만 4천 원 정도이니 만족합니다.   외출 준비를 하고 로비.. 2024. 7. 11.
택시를 타고 아르메니아 제2의 도시 규므리(귬리)를 향해 갔습니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 리셉션에 근무하는 아르메니아 아가씨에게 택시를 부탁했더니 검은색 캠리가 도착했습니다. 캠리는 도요타 회사 제품이죠.   우리는 단순히 예레반 서쪽에 있는 킬리키아 시외버스 터미널에 가서 마르슈루트카를 타고 규므리(=귬리)로 갈 생각이었습니다. 기사와 대화를 나누다 보니 우리가 귬리로 간다는 사실을 알아버렸는데 그가 우리에게 거절하지 못할 산뜻한 제안을 해왔습니다.   자기 고향이 귬리인데 원한다면 실어줄 수 있다는 거였죠. 가격 흥정을 시도하자 몇 번의 실랑이(?) 끝에 그는 2만 드람을 마지막 가격으로 제시해 왔습니다.   예레반에서 귬리까지는 약 120킬로미터 정도의 거리로 알고 있는데 2만 드람이라면 7만 원 정도의 가격이었기에 팀멤버들의 동의를 얻어 승낙했습니다. 트빌리시에서 .. 2024.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