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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24 조지아, 아르메니아, 터키

마침내 조지아의 국립공원 지역인 보르조미에 도착했습니다

by 깜쌤 2024. 7. 29.

보르조미로  이어지는 도로 주위의 경관은 훌륭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쿠라 강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잠시 차를 세워 경치를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이 강이 조지아의 수도인 트빌리시로 이어지더군요.

 

 

강 건너편 마을에는 봄꽃이 가득했습니다. 

 

 

그렇게 강을 따라 내려가기를 얼마쯤 했을까요? 마침내 보르조미 이정표가 등장하더군요.

 

 

산골짝기 안에 제법 아담한 규모를 가진 작은 도시가 등장했습니다. 

 

 

우체국과 은행 같은 건물들이 모여있는 공터에 차를 세웠습니다. 아르메니아로 돌아가는 길에 음식이라도 사 먹으라며 기사에게 2천 드람(약 7,500원) 정도를 드렸더니 너무 행복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호주-뉴질랜드 커플도 그렇게 하는 것 같더군요.

 

 

이제는 미리 예약해둔 호텔을 찾아가야지요.

 

 

보르조미는 쿠라 강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를 중심으로 하여 강변 좌우로 도시가 형성되어 있더군요.

 

 

우리는 시가지 부근에 있는 옐로 호텔을 잡아두었습니다. 호텔 문이 열려있길래 들어가서 초인종을 눌렀으나 반응이 없었습니다. 

 

 

어딜 가서 주인을 만나보나요? 이럴 땐 난감해집니다. 부근에 있는 큰 건물을 찾아가서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을 찾아보았습니다만 그게 어디 뜻대로 되나요? 옐로 호텔 위에 있는 큰 건물은 나중에 알고 보니 병원이었습니다. 

 

 

어쩌다 영어를 할 줄 아는 아가씨를 만나 도움을 요청했더니 친절하게도 호텔로 전화를 해주었는데 정말 다행스럽게 통화가 되더군요. 다시 호텔로 가서 초인종을 눌렀더니 관리실에서 주인 영감님이 나오네요. 

 

 

그렇게 해서 체크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침대는 하나였지만 이층이어서 내가 아래쪽 침대를 빼어내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층 침대가 아니었다면 바닥에 침낭을 깔고 자려고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이런 방이 일인당 26,000원 정도였습니다. 이틀을 머물겠다니까 조금 할인해 주더군요. 

 

 

체크인을 했으니 나는 침대에서 쉬기로 했고 나머지 분들은 도시 구경이나 한다며 잠시 외출을 했습니다. 오후 늦게 아래층에 인기척이 나길래 내려가보았더니 돌아와서 빵을 먹고 있네요. 보르조미가 어떤 곳인지 대강 파악이나 해두려고 6시가 넘어서 일행들과 함께 골목으로 내려가보았습니다. 시베리안 허스키라고 생각되는 개 한 마리가 우릴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조지아에는 개들이 참 많았지만 되게 순하더군요. 터키 동부의 캉갈이라는 대형견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것 같았습니다. 캉갈은 거의 반정도 늑대화 된 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녀석에게 당할 뻔한 일은 아래 글 속에 들어있습니다.

 

 

https://yessir.tistory.com/15589112

 

개들과 함께 춤을 2

 

yessir.tistory.com

 

 

 

해가 슬슬 넘어가고 있는듯 합니다. 

 

 

시내는 단조로운 구조였습니다. 

 

 

영어로 된 표지판 보기가 아주 드물다는 게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환전소에서 일단 환율부터 확인해두었습니다. 1라리는 거의 우리 돈으로 500원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조지아로 다시 넘어왔으니 환전을 해두어야 하는데 말이죠.

 

 

조지아는 나라 안 어디라도 환율이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아까 승용차가 도착했던 곳입니다. 

 

 

시내버스는 초록색이더군요.

 

 

도로를 따라 여러가지 시설들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이건 뭘까요?

 

 

도로 너머로는 쿠라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차이코프스키 동상 같은데요....

 

 

가까이 가서 확인해보았더니 그분이 맞네요.

 

 

그가 보르조미를 좋아해서 여기에서 요양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보르조미가 러시아 안에서 휴양지로 명성을 날렸던가 봅니다. 구소련 시대와 제정 러시아 시대에 코카서스 산중 도시들이 러시아 귀족층들과 상류층에게 인기였다는 사실은 유명합니다. 

 

 

쿠라강에는 물이 가득했습니다. 물살도 강했습니다 

 

 

상류 쪽 모습입니다. 

 

 

저 현수교를 건너면 그렇게 유명하다는 보르조미의 트래킹 코스와 연결되는가 봅니다. 

 

 

강을 건너갔습니다. 

 

 

강 옆으로 철길이 나있더군요.

 

 

다리 건너편은 작은 광장이었습니다. 

 

 

휴지통 옆에 꽃병이라...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너무 멀리 갈 수 없어서 다시 호텔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케밥 가게를 발견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저녁 먹을 걸 사가지고 가려고 말이죠. 케밥 한 개에 7라리네요. 모두들 표정이 밝았습니다. 

 

 

포도주 가게도 있었고요.... 

 

 

이런 곳에서 근사한 저녁을 먹어야 하지만... 우린 집에 가서 케밥을 뜯어먹기로 했습니다. 친구가 포도주를 한 병 사더니만 오늘은 자기가 대접하겠다고 하네요.

 

 

건널목을 건너봅니다. 

 

 

기차는 언제 오나요?

 

 

다시 다리를 건너갑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도로가 쿠라 강 위로 지나가는 곳에 멋진 철교를 새로 만들어놓았습니다. 

 

 

우린 인도로만 사용하는 다리를 건너갑니다. 

 

 

저 다리를 잘 보아두셔야 합니다. 그 부근에 보르조미 시외버스 터미널이 있거든요.

 

 

그걸 눈여겨 보지 않은 우리는 나중에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맙니다. 

 

 

일단 여기까지 왔으니 이틀 정도는 머물러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큰 도로 양쪽으로 슈퍼마켓이 있더군요.

 

 

나는 아까 사온 케밥을 뜯어먹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내일은 보르조미 계곡 트래킹을 하려고 합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