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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24 조지아, 아르메니아, 터키88

터키 중앙부를 세로 질러 카파도키아 지방으로 갑니다 4월 15일 월요일 아침이 밝아왔습니다.   벌써 여행 14일째입니다.   발코니에 나가보았더니 비둘기가 아침 인사를 해왔습니다.   아침 식사를 하러 가야지요.  방 하나에 40유로였는데 그 가격에 아침 식사가 포함되어 있었던 겁니다.   자리부터 차지한 뒤...  뷔페 스타일로 진열된 음식을 가지러 갔습니다.   깨끗해서 더 쾌적하게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이 정도만 해도 나그네에게는 진수성찬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천천히 음식을 즐기는 거죠.  오늘은 터키를 세로로 질러 아래로(남쪽으로) 내려가서 카파도키아 지방으로 가는 겁니다.   로비로 내려갔더니 대형 화면에 한국 걸 그룹들이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고 있더군요.  K 컬처(문화)가 튀르키예를 강타한 것은 꽤 오래전의 일입니다.   리셉션 카.. 2024. 8. 21.
마침내 삼순(Samsun)에 도착했어요 여행자인 우리는 절대 구별할 수 없겠지만 흑해에 면한 일부 지역 사람들은 아직도 고대 그리스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튀르키예 사람들이 사용하는 문자는 알파벳입니다. 어떤 글자는 변형해서 쓰고 있고요, 언어는 당연히 튀르키예어입니다. 말을 들어보면 상당히 부드러운 것 같았는데 몽골어와 느낌이 흡사한 듯했습니다. 나만의 그렇게 느끼는 것일까요?  터키어 발음은 알파베트가 지니고 있는 원래의 음가와 살짝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이런 가게의 경우 문자와 사진이 함께 있으니 읽어보면 아하 저 말은 저걸 뜻하는구나 하고 짐작할 수도 있습니다.   터키인들은 여행자들에 대해 상당히 우호적이었습니다.   일부 악질적인 인간들을 빼면 그렇다는 말이죠.  그건 전 세계 어디나 비슷한 현상이기도 합니다.   .. 2024. 8. 20.
흑해 연안의 도시인 삼순으로 이동해 가야지요 4월 14일 주일 아침입니다.   밖에는 비가 오더군요.  호텔 요금에 아침 식사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꼭대기층 레스토랑에 갔습니다.   시설 좋은 데다가 분위기도 그저 그만이네요.  우리는 흑해가 보이는 창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런 곳에서 아침 식사를 하게 되면 기분이야 뭐 그저 그만이죠.  나는 치즈를 종류대로 다 가져왔습니다.   이 정도로만 먹어도 충분합니다.   체크아웃을 하고 호텔에서 불러준 택시를 타고 오토가르로 갑니다.   트라브존에서 우준괼로 가는 방법을 강구해 보았습니다만...  오가는 돌무쉬 시간을 맞추기 어렵더군요.  거기(우준괼)서 자면 좋겠지만 그러기에는 일정이 너무 빠듯했습니다.   우리들은 오늘 삼순까지 가야 합니다.    삼순의 위치를 확인해 보았나요? 우리는 오늘.. 2024. 8. 16.
트라브존은 이런 곳이었습니다 2 아까 보아두었던 카페에 가보았습니다.   주문은 QR 코드로만 이루어지네요. 친구 이 박사가 그런 데 밝아서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터키 리라를 우리 돈으로 환산하려면 곱하기 40 정도를 하면 됩니다. 그러니까 에스프레소 한 잔의 가격은 2천 원 정도라는 말이 됩니다.   젊은이들이 많았네요.  단순히 커피 한 잔만 마시는 사람은 드물었습니다.   나는 에스프레소를 마셨네요. 맛은 그저 그랬습니다.   제법 떠들더군요. 더구나 여자들까지 나서서 예사로 담배를 피워대고 있었으니 잘못 들어왔다는 생각만 가득했습니다.   커피를 마시며 피로를 조금이나마 풀었으니 나가야지요.  이왕 나온 김에 저녁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스퀘어 파크 부근 골목에 있는 케밥 가게에 갔습니다.   야외 테이블을 차지하고 .. 2024. 8. 15.
트라브존은 이런 곳이었습니다 1 트라브존을 꼭 가보고자 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우준괼에 가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우준괼의 아름다운 경치는 터키 안에서도 아주 유명합니다.  또 다른 이유 하나는 절벽에 위치한 수멜라 수도원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이 두 군데 가운데 하나도 가보지 못할 가능성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호텔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택시를 타고 말입니다.   트라브존의 거주 인구는 70만을 넘어선다고 합니다.   우리는 체베치(혹은 체베시)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210리라 정도가 나오더군요.   바로 이 호텔입니다. 트윈 베드룸 1개, 더블 베드룸 1개를 예약했는데...  터키 리라 말고 유로로 지불해 달라더군요. 방 두 개에 80유로니까, 방 하나당 40유로, 일인당 20유로 격입니.. 2024. 8. 14.
마침내 흑해 연안의 도시 트라브존에 도착했어요 우리는 지금 흑해 연안의 자잘한 도시를 거치면서 트라브존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보라색 꽃을 한 아름 매단 저 나무는 무엇이었을까요?  중소 규모를 가진 도시의 버스 터미널에 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기를 반복했습니다.   헴쉰은 터키의 리제 못 미쳐 있는 산골 마을입니다.   리제는 차(Tea)로 유명한 곳이죠.  터키에서 차가 생산되느냐고요? 당연히 생산됩니다.   터키 커피처럼 차도 제법 유명하죠.  흑해 쪽은 해안선이 너무 단조롭습니다.   해안선이 단조롭다는 말은 좋은 항구가 드물다는 말과 통할 겁니다.   해변을 그럴듯하게 개발한 곳도 보이더군요.  리제 부근인가 봅니다.   어설픈 전통 가옥들이 보이기도 하네요.  자동차 전시장 옆을 지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비닐하우스를 닮은 시.. 2024. 8. 13.
터키로 넘어가서는 반드시 트라브존까지 가야지요 4월 13일 토요일 아침입니다. 벌써 여행 12일째네요.  오늘은 조지아에서 국경을 넘어 터키로 간 뒤 흑해 연안의 도시 트라브존까지 이동할 생각입니다.   5층 친구방으로 가서 어제 사놓은 빵으로 아침을 때웠습니다.   가능하면 일찍 출발해서 국경을 통과해야 합니다.   2015년에도 국경을 통과할 때 밀려든 인파 때문에 엄청 고생을 했었기에 가능한 한 빨리 국경 통과를 해야만 오늘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는 거죠.   빵이 쫀득쫀득한 게 맛있었습니다.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그런 식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침 8시 반에 리셉션 카운터가 있는 로비로 내려가서 택시를 불러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국경 마을인 사르피까지는 16.4라리면 갈 수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막상 기사는 19라.. 2024. 8. 9.
바투미 해변과 시내를 보고는... 흑해, 검은 바다입니다.   흑해는 아르고 호를 타고 탐험에 나섰던 이아손의 이야기로 유명한 바다죠.  이아손은 황금양털을 구하기 위해 모험항해에 나섰기에 흑해 곳곳을 누빈 것으로 짐작됩니다.   아르고 호에는 오르페우스, 헤라클레스도 탔었고 심지어는 아킬레우스의 아버지 펠레우스도 승선했으며 우리가 잘 아는  테세우스 같은 영웅들도 함께 배에 올랐다고 전해집니다.   진짜일까요? 산화 속에 등장하는 일이라 진실은 아무도 모를 겁니다.   해변은 자갈과 모래가 적당하게 섞여있었습니다.   여름에는 여기에  많은 수영객들이 등장합니다.   그늘막에는 젊은이들이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바다를 보는 게 먼저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게 뭐지요?  몇천 년 전 중국인들이 여기까지 원정대를 보내어 .. 2024. 8. 8.
바투미 시내를 거쳐 해변으로 갑니다 길을 건너갔더니 '다윗의 별'이 그려져 있는 식당을 만났습니다.   유대인 전통 식당인가 봅니다. 정삼각형 두 개를 합친 게 '다윗의 별'이죠. 거기에 기막힌 수학적인 비밀이 있다는 것 아시나요? 그 이야기를 하자면 적어도 몇 시간은 걸릴 겁니다. 혹시 그 비밀이 궁금한 분이 계신가요? 사이트 한 군데를 소개해 드릴 게요. https://www.youtube.com/watch?v=TvixCvQCZVE&t=185s  현대식으로 디자인된 건물이었습니다만...  들어가 보니 성당이었습니다.   문이 열려 있어서 안을 볼 수 있었던 거죠.  철길을 건넜습니다.   건널목에 안전시설이 많이 미흡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이 나라의 현실을 보건데 아직 그런데까지 세밀한 눈이 미치지 못한 건지도 모릅니.. 2024. 8. 7.
아자리아 자치 공화국의 수도인 바투미를 보러 나가야지요 호텔 체크인을 끝냈으니 아젠 바투미 시내를 살펴보러 나가야지요.  진열장에는 고급 양주들이 즐비했습니다.  우리에게 친절을 베풀어준 호텔 매니저입니다. 아주 친절한 분이었죠.  호텔 앞에는 작은 공원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묵고 있는 올드 가든 호텔이죠. 내가 묵고 있는 방이 보이네요.  해변으로 나가는 골목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식사 한 끼를 하려면 우리 돈으로 만원은 기본적으로 주어야 하네요. 1라리를 500원 정도로 치면 계산이 쉽게 나오거든요.  주인부부는 터키 사람이었습니다.   성격이 시원시원하더군요.  제가 주문했던 점심이었습니다. 10라리였습니다.   서빙하는 아가씨는 한국이라는 나라와 K- Pop에 엄청 관심이 많았습니다. 아가씨 엄마인 안주인도 마찬가지였습니.. 2024. 8. 6.
터키로 넘어가기 위해 바투미로 이동해야 합니다 4월 12일 금요일 새벽입니다.   오늘은 터키와의 국경도시인 흑해 연안의 바투미까지 이동해야 합니다.   아침 예배를 드리고 나서 짐을 정리했습니다.   7시 반에 3층에 있는 일행의 방에 가서 식사를 했습니다. 계란과 어제 사놓은 빵, 과일 조금이 전부지만 이 정도면 훌륭한 식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옐로 호텔 위의 큰 건물은 병원이더군요.  식사를 끝냈으니 출발해야지요.  8시 25분이 되어 주인 영감님께 작별 인사를 드렸습니다.   문밖에까지 따라 나와서 손을 흔들어주더군요. 다시 만난다는 것은 거짓말이겠지요?  마음이 짠해집니다.   호텔에서 터미널은 가까웠습니다.   차비는 차 안에서 지불하면 된다고 하네요. 차 앞에 바투미라는 글자가 보입니다.   터미널 관계자들과 다른 운전기사들이 기념사.. 2024. 8. 2.
보르조미 트래킹을 끝내고 바투미 가는 버스표를 구하러 갔습니다 나무에 색깔 있는 화살표를 가지고 길 표시를 해두었네요.  군데군데 휴식을 위한 벤치도 마련해 두었더군요.  점심을 먹으려고 빵을 꺼냈는데요...  개들이 몰려오는 겁니다.   애절한 눈빛으로 쳐다보는데 외면할 수 없더라고요.  결국 녀석들과 빵을 나누어 먹어야 했습니다.   산꼭대기는 너른 언덕처럼 생겼는데 숲이 아주 울창했습니다.   거기에 도로가 나있더군요.  이런 식입니다. 숙박 시설도 흩어져 있었습니다.   캠핑장도 있는 듯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지형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언제가 남북통일이 되면 개마고원 일부분에 이런 모습을 지니고 있을 것 같아서 꼭 가보고 싶습니다만...  숲 속에는 소들이 방목되고 있었습니다.   인식표시를 단 개들이 많았습니다. 들개는 아닌 게 확실합니다.   .. 2024. 8. 1.
보르조미 트래킹에 나섰습니다 2 공원 입구 오른편에 케이블카가 있습니다만 애써 외면했습니다. 우린 트래킹을 원했으니까요.  광천수가 솟아나는 곳입니다. 페트병이나 보온병을 가지고 있다면 물을 받아가도 됩니다.   미지근하면서도 짭짤하다고 해야 할까요?  아주 독특한 맛을 선사해 줍니다.   물맛도 보았으니 걸어야지요.  계곡이 좁아지는 대신 물은 더 세차게 흐르는 것 같습니다.   조지아 사람들이 사랑하는 공원답게 아기자기하게 정돈되어 있더군요.  사랑을 맹세하는 자물쇠를 걸어두는 것은 세계 어디에서나 유행하는 풍속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만큼 살아보니 그게 다 덧없는 행동이더군요.  "사랑은 변하는 것이거든요."  스머프들이 살 것 같은 시설들이 등장했습니다.   우리들은 나중에 터키에서 스머프들이 실제로 살 것만 같은.. 2024. 7. 31.
보르조미 트래킹에 나섰습니다 1 4월 11일 목요일 아침입니다. 벌써 여행 열흘째 날이 되었네요. 아침 식사로 먹을 양식을 들고 이박사가 4층 우리 방으로 올라오더군요. 모두들 아침 식사가 적은 듯해서 제가 거리로 나가 슈퍼에서 계란 10개와 요구르트 4병을 사들고 와서 나누어 먹었습니다. 물론 슈퍼에서 사 온 날계란을 방에서 삶아 나누어 먹었지요.   9시경에 호텔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보르조미 계곡 트래킹을 할 생각입니다.   쿠라강을 가로질러가는 다리가 보이나요? 저 다리밑이 보르조미 시외버스 터미널입니다.   버스 스테이션이라는 영어 표기가 보이지요? 그걸 모르고 지나쳤으니 저녁에 욕을 본 겁니다. 미니 승합버스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조차 눈에 들어오지 않았으니 말 다한 겁니다. 트빌리시의 디두베 버스 터미널에서 보르조미로 .. 2024. 7. 30.
마침내 조지아의 국립공원 지역인 보르조미에 도착했습니다 보르조미로  이어지는 도로 주위의 경관은 훌륭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쿠라 강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잠시 차를 세워 경치를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이 강이 조지아의 수도인 트빌리시로 이어지더군요.  강 건너편 마을에는 봄꽃이 가득했습니다.   그렇게 강을 따라 내려가기를 얼마쯤 했을까요? 마침내 보르조미 이정표가 등장하더군요.  산골짝기 안에 제법 아담한 규모를 가진 작은 도시가 등장했습니다.   우체국과 은행 같은 건물들이 모여있는 공터에 차를 세웠습니다. 아르메니아로 돌아가는 길에 음식이라도 사 먹으라며 기사에게 2천 드람(약 7,500원) 정도를 드렸더니 너무 행복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호주-뉴질랜드 커플도 그렇게 하는 것 같더군요.  이제는 미리 예약해둔 호텔을 찾아가야지요.  보르조미는 쿠라.. 2024.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