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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6 북유럽,러시아-자작나무 천국(完134

에르미타쥬를 향해 가다 역바깥으로 나오니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우리가 머무르고자 예약했던 호텔은 그리 유명하지도 않은 싸구려다. 노메라(Nomera)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는데 부근에 블라디미르스카야라는 지하철 역이 있는것 같다. 지하철 역을 찾기 위해 기차가 도착한 역건물을 뺑뺑 돌았지만 찾을 수.. 2017. 4. 21.
기차타고 러시아로 2016년 8월 15일 월요일! 새벽 4시 50분에 일어나서 짐을 정리했다. 아침을 찾아먹을 여유가 없었다. 5시 반에는 호텔을 나와 헬싱키 중앙역을 향해 걸었다. 우리가 타고가야할 기차는 6시 20분에 출발하는 국제열차 알레그로호다. 핀란드의 헬싱키에서 출발하여 러시아의 세인트피터스버그(.. 2017. 4. 19.
묘지의 자작나무 눈에 익은 자전거도로가 나타났다. 지상보다 훨씬 낮은 곳을 파서 만든 도로인지라 더 인상적이다. 한 십여분 정도 걸었더니 도무스 아카데미쿠스 호스텔이 나타났다. 이 호스텔은 아마 알도 대학의 기숙사일 것이다. 며칠전에 헬싱키를 떠날 때 미리 예약을 해두었던터라 체크인 하는데.. 2017. 4. 15.
헬싱키로 다시 돌아가다 2016년 8월 14일 일요일 아침이다. 1층 식당에 내려갔다. 햄과 소시지, 채소와 과일 중심으로 먹어본다. 이런 식사라면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유제품 종류들도 꽤나 신선했다. 창가 좌석에 앉아 식사를 즐겼다. 식당과 거리가 다같이 한산하니 뭘 먹어도 즐겁다. 나와 동료가 식.. 2017. 4. 13.
올드카를 타보다 광장에는 수많은 자동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나는 가까운 거리에서 자동차를 살펴보고 싶었다. 퍼레이드에 참가했던 차들도 많았다.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니 하나같이 덩치가 크고 미끈했다. 엔진같은 내연기관들과 내부 부속품 상태는 어떤지 몰라도 외관은 새것이나 마찬가지였.. 2017. 4. 6.
올드카 페스티벌 제일 처음 리무진 한대가 지나갔다. 위풍당당하다. 구식이라고해서 다 낡은 것일까? 신형자동차는 다 좋은 것이며 옳은 것일까? 올드카(Old Car)에 대해 우리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참으로 우연히 구경한 올드카 축제였지만 배우고 느낀게 많았다. 그날 저녁 내가 본 올드카만 해도 .. 2017. 4. 4.
그린시티 Green City 해멘린나 이 길은 어제 걸었었다. 그래도 한번 더 걸어보는 것은 워낙 깨끗하고 깔끔했기 때문이다. "으흠! 데크도 이렇게 만들면 되는구나." 잔디와 야생화가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는가싶다. 야생동물과 인간의 공존은 핀란드에서는 일상화되어 있었다. 다운타운으로 이어지는 다리 부근에 사람.. 2017. 3. 31.
호반에서 3 날씨 변화가 극성스러울 정도로 변화무쌍했다. 배낭여행자들은 우산이나 비옷을 작은 보조배낭에 항상 넣어가지고 다녀야한다. 현지인들이야 내리는 비에 옷을 젖게되더라도 집에 돌아가서는 갈아입을 수도 있고 세탁할 수도 있지만 여행자에게는 그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 2017. 3. 28.
호반에서 2 나는 다시 숲길을 걸었다. 핀란드에도 이슬람을 미워하는 사람이 있는가보다. "이슬람! ××끼"란다. 호반에는 멋진 정자가 숨어있었다. 말레이지아 발음으로 하면 제티가 되리라. 작은 선착장이 앙증맞을 정도로 예뻤다. 군사박물관과 성채가 숲너머로 숨어서 고개만 빠끔 내밀고 있었.. 2017. 3. 23.
호반에서 1 독일과 소련(현재는 러시아), 그리고 스웨덴 사이에서 핀란드는 독자적인 생존을 위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 핀란드는 평화애호국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유엔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그들이 가진 지정학적인 한계는 항상 핀란드의 발목을 잡고 있을 것이다. 어쩌.. 2017. 3. 21.
해멘린나 군사박물관 1 천막식당 옆에 멋진 무대가 가설되어 있었다. 아주 단순하면서도 간편한 디자인으로 이루어진 시설이었다. 출연진은 무대 뒤에 있다가 올라와도 되고 차량속에 대기하고 있다가 올라가도 될 것이다. 단순, 명료, 간단, 명쾌함은 북유럽 스타일의 핵심같다. 건물 외관도 거의 다 그런 식이.. 2017. 3. 17.
건강한 시가지 해멘 성채를 나왔으니 이젠 시내를 향해 걸어야한다. 다시 한번 더 뒤돌아보았다. 아까 건너온 작은 도랑을 다시 넘었다. 시내로 이어지는 길 양쪽으로는 잔디밭과 숲이 펼쳐지고 있었다. 잔디밭 관리를 하는 요령이라도 있는 것일까? 잡초가 전혀보이지 않았다. 먹구름이 하늘로 지나가.. 2017. 3. 15.
해멘 성채 2 계단을 오르자 안쪽으로 중세의 갑옷들을 전시해둔 공간이 나타났다. 방금 나는 저 아래의 문을 통과한 뒤 계단을 올라왔다. 겉보기에는 한없이 투박한 성채지만 안에서 보는 모습은 완전 다르다. 너무도 깔끔하게 개조를 해서 현대식이라는 느낌이 저절로 들도록 했다. 나는 창문을 통.. 2017. 3. 13.
해멘 성채 1 내 눈길을 잡아당긴 것은 교회건물이었다. 헬싱키에서 본 암석교회의 인상이 워낙 강렬했기에 다른 교회는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싶어 너무 궁금해졌다. 호기심을 참지못한 나는 교회로 향했다. 모임을 마치고 나오는 체격좋은 아줌마의 안내로 교회 안을 볼 수 있었다. 헤맨린나.. 2017. 3. 9.
시벨리우스 생가에서 2 이제 생가(生家)로 들어간다. 물론 무료는 아니다. 공식적인 입장료는 5유로지만 시니어 적용을 받아 4유로로 할인받았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갔다. 얀 시벨리우스의 얼굴이 찍힌 티셔츠가 나를 맞아주었다. 무슨 만화영화였더라? 한참 오래전에 본 만화영화 속에 흐르던 주제 음악.. 2017.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