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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6 북유럽,러시아-자작나무 천국(完

호반에서 1

by 깜쌤 2017. 3. 21.

 

독일과 소련(현재는 러시아), 그리고 스웨덴 사이에서 핀란드는 독자적인 생존을 위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 핀란드는 평화애호국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유엔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그들이 가진 지정학적인 한계는 항상 핀란드의 발목을 잡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우리도 중국과 러시아, 일본과 미국이라는 틈바구니 속에서 독자적인 생존을 계속해나가려면 앞으로도 끊임없는 시련과 고난이 계속될지 모른다. 

 

 

우리가 생존하는 비결은 감히 주변세력이 넘볼 수없도록 만드는 강국이 되는 길 뿐이다. 군사적, 경제적인 강국이 되어야 하리라. 문화적인 강국까지 겸하게 되면 더좋은 일이다.

 

 

군대는 최첨단 장비로 무장하고 국민은 진취적인 기상을 가지고 근면성실해야할 것이다.

 

 

구태의연한 표현이긴 하지만 그 외에 또 무슨 수가 있으랴?

 

 

주변강국들이 모두 핵으로 무장한다면 우리가 취할 길도 그길 밖에 없지 않을까?

 

 

야외전시장에는 야포들이 즐비했다.

 

 

성채부근 담쪽으로는 미사일까지 전시되어 있었다.

 

 

나는 군사박물관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이리저리 거닐어보았다.

 

 

자동차가 나가기 위해 잠시 열어놓은 문을 통해 마당으로 나갔다.

 

 

주변 강대국에 의해 강제로 핀란드화 당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우리의 주변국들은 틀림없이 그런 계획을 세워두었으리라.

 

 

중국이 최근들어 기고만장한듯 하지만 반드시 분열될 날이 올 것이다. 역사에 영원한 강국은 없는 법이다.

 

 

나는 우리팀 멤버들이 다른 곳을 보고 오기를 기다렸다.

 

 

군사박물관 구역을 나온 우리들은 호수가로 내려갔다.

 

 

호수를 한바퀴 돌아볼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호수 건너편에는 북으로 올라가는 기차가 지나가고 있었다.

 

 

호수가로는 그림같은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집들이 여기저기 숨어있었다.

 

 

집들이 있는 곳엔 반드시 보트들이 매여있었다.

 

 

보트가 있는 곳이라면 선착장이 있어야한다.

 

 

어디서나 예외가 없는듯 했다.

 

 

사용하지 않는 보트들은 뭍으로 올려져 있었다. 

 

 

 물봉선같은 꽃들이 호수가에 그득했다.

 

 

나는 왕족이나 귀족이 된듯한 느낌이 들었다.

 

 

숲으로 평탄하게 이어진 산책로를 독점하다시피해서 걸을 수 있는 호사를 지금 누리고 있으니 말이다.

 

 

사진기만 들이대면 모조리 엽서가 되는 풍경이 이어졌다.

 

 

북유럽의 여름은 천국같다는 느낌밖에 들지않았다.

 

 

건너편에 군사박물관 건물이 보였다.

 

 

작은 굽이를 돌아가자 언덕으로 이어지는 길과 화단이 나타났다.

 

 

저 위에 뭐가 숨어있을까 싶은 궁금증이 솟았다.

 

 

산책로를 잠시 벗어나기로 했다.

 

 

언덕을 오르자 호수가 풍경이 조금씩 그 전모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계단 위에는 멋진 서양식 전망대가 우뚝 서서 앞을 가로막았다.

 

 

전망대에 서서 호수를 바라보았다. 

 

 

잠시 숨을 고른 나는 더 위로 올라가보았다.

 

 

너른 공터가 나타났다.

 

 

여긴 뭐지 싶었는데......

 

 

뒤를 돌아보았더니 아름다운 무대가 마련된 공연장 시설이 버티고 서있는게 아닌가? 나중에 알고보니 이 숲안에 고급 주택들이 즐비하게 줄지어 있었다.

 

 

그렇다! 인간은 이렇게 해두고 살아야한다.

 

 

한번 사는 인생에서는 반드시 삶의 질이 좋아야한다. 그래야 인간답게 살다가 가는 것이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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