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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6 북유럽,러시아-자작나무 천국(完134

여름궁전을 가다 4 - 분수 대궁전 앞에는 워낙 사람들이 빼곡하게 들어차있어서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난간 기둥에 박아넣은 장식물조차 예술적인 감각이 가득하다. 대궁전 앞 분수대는 아직도 잠잠했다. 이렇게 운집한 관광객들이 간절히 기다리는 것은 분수가 분출하는 첫모습이다. 시계를 보니 오전 11시.. 2017. 6. 7.
여름궁전을 가다 3 - 아랫정원 대궁전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햇살 좋은데다가 잔디는 푸르고, 하늘은 파랗기만 해서 낙원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궁전 정원에도 사람들이 슬슬 들끓기 시작했다. 거의가 단체관광객들이다. 줄이 제법 길었다. 대궁전 앞부분 경치는 가히 환상적이어서 한번 본 사.. 2017. 6. 2.
여름궁전을 가다 2 - 윗정원 우리가 타려는 버스는 K424번이다. 사진에서 보는 이런 미니버스를 마르쉬루트카라고 부른다. 꼭 기억해두자. "마르쉬루트카" 그런 이름 비슷한 미니버스는 조지아(옛 그루지야 혹은 그루지아)에서도 볼 수 있고 아르메니아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조지아나 아르메니아는 다 옛날 소비에.. 2017. 5. 29.
여름궁전을 가다 1 - 러시아의 지하철 만약 길거리에서부터 우리가 묵었던 호텔로 들어간다면 대강 이런 순서가 될 것이다. 먼저 토스토예프스키 동상이 있는 거리 부근에서부터 걸어간다고 치자. 호텔 앞에 도착해서 돌아선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보면 바로 위 사진처럼 된다. 저쪽에 보이는 종탑에서 걸어왔을 경우 호텔(.. 2017. 5. 23.
에르미타쥬 박물관 4 가만히 생각해보니 루벤스관도 그냥 지나친 것 같고 로댕관도 그냥 설렁설렁보고 지나쳐버린 것만 같다. 이는 전적으로 내 무지의 소치다. 아는만큼만 보인다는 말이 하나도 그르지 않았다. "그래, 어쩌랴? 무지의 소치인 것을......" 확실히 이런 곳은 시간을 가지고 찬찬히 살펴봐야한다... 2017. 5. 19.
에르미타쥬 박물관 3 3층 전시공간이었다고 기억한다. 첫눈에 느낌 자체가 달랐다. 어딘가 익숙하고 정겨운 감각이 느껴졌던 것이다. 한국도자명품전이라는 이름하에 전시품이 진열되어 있었다. 러시아 국립 에르미타쥬 박물관과 한국 국립박물관 공동주최인듯 하다. 나는 관심을가지고 살펴보았다. 달항아.. 2017. 5. 17.
에르미타쥬 박물관 2 우산을 펴들고 궁전광장을 가로질러 안쪽 정원으로 들어갔다. 어마어마하게 긴 줄이 빗속에 만들어져 있었다. 우린 이런 줄에 설 필요가 없었다. 이미 티켓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입장구에 가서 표를 보여주자 쉽게 통과시켜 주었다.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니었다. 보안검색대를 반드.. 2017. 5. 15.
에르미타쥬 박물관 1 러시아어 발음 에르미타쥬를 영어로 옮기면 Hermitage가 된다. Hermitage라면 은둔자의 집, 혹은 쓸쓸한 외딴 집 정도의 의미를 가진다. 나는 한 때 Heritage로 착각하여 이야기하기도 했으니 지금 생각하면 낯이 뜨거울 정도다. heritage는 이제 누구나 다 아는 말이 되었다. '세계문화유산'이라고 .. 2017. 5. 12.
피의 구세주 성당 푸슈킨은 그 자리에 서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지키도록 놓아두자. 러시아 수호는 그에게 맡겨두고 지구 방위는 독수리 5형제에게 맡기면 된다. 러시아 박물관은 문이 닫혔으니 이것도 그대로 놓아두자. 러시아 박물관 뒤편은 바로 미하일로프스키 정원이다. 정원 옆에 피의 구세주 성당.. 2017. 5. 10.
푸쉬킨, 푸슈킨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하철은 5호선까지 있었다. 우리는 3호선을 타고가려는 것이다. 영어의 대문자 M자의 양끝을 꼬부려놓은 듯한 글자는 틀림없이 지하철을 상징하는 메트로(Metro)의 첫글자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전세계 대도시 어디에서나 M자는 지하철을 의미한다는데 의.. 2017. 5. 8.
모스크바행 고속 열차표를 구하기 아치문을 나가면 궁전광장에서 벗어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러시아인 특유의 캐릭터가 나타났다. 아! 저 캐릭터가 누구였더라? 왜 이렇게 생각이 안나지? 조금만 더 걸어나가서 왼쪽으로 꺾으면 넵스키 대로다. 호텔로 돌아갈땐 넵스키 대로를 따라 걷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그냥 걸어.. 2017. 5. 4.
궁전광장에 서다 해군성 건물 앞쪽 네바강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를 걸어 에르미타쥬 박물관 옆까지 걸어온 우리들은 박물관 옆을 따라 계속 걸어나갔다. 네바라는 말은 '여자의 마음'이라는 뜻이라고 하던데.... 어디가 어디인지 구별이 안되는 분들을 위해 지도를 올려드린다. 클릭해서 보는 것이 이해하.. 2017. 5. 2.
성 이삭 성당 3 스테인드글라스에 박힌 그리스도의 위용이 엄청났다. 압도하는 무게감에 눌려 나는 뒤로 물러섰다. 남색기둥과 청록색의 기둥은 화려함 그 자체였다. 사면 어디를 보아도 기가 질릴만한 화려함 그 자체였다. 여기에서 예배를 드린 사람들은 누구였을까? 하나님은 진정 이런 화려한 성소.. 2017. 4. 28.
성 이삭 성당 2 이삭성당이 마침내 횡단보도 앞으로 다가왔다. 황금 100킬로그램으로 장식한 황금돔이 가운데 우뚝하고 사방으로 돌아가며 112개의 화강암기둥이 내외부를 떠받치고 있다. 돔을 가운데두고 4개의 종탑이 둘러쌌다. 1858년에 완공된 건물이라고 한다. 설계자는 프랑스인 몽페랑이다. 공사기.. 2017. 4. 26.
성 이삭 성당 1 넵스키 대로(大路) ! 이 단어부터 기억해두자.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어지간한 유적지는 이 길 부근에 다 모여있다고봐도 틀린 말은 아니다. 지금 우리는 그 유명한 넵스키 대로를 한켠으로 놓아두고 작은 도로를 따라 길을 가는 중이다. 목표는 에르미타쥬와 그 부근의 성 이삭 성당이다. .. 2017.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