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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6 북유럽,러시아-자작나무 천국(完

헬싱키로 다시 돌아가다

by 깜쌤 2017. 4. 13.

 

2016년 8월 14일 일요일 아침이다.

 

 

1층 식당에 내려갔다.

 

 

햄과 소시지, 채소와 과일 중심으로 먹어본다. 

 

 

 이런 식사라면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유제품 종류들도 꽤나 신선했다.

 

 

창가 좌석에 앉아 식사를 즐겼다. 

 

 

식당과 거리가 다같이 한산하니 뭘 먹어도 즐겁다. 나와 동료가 식당을 독점한듯한 느낌이 들었다.

 

 

9시에는 팀멤버 세사람이 모여앉아 예배를 드렸다. 

 

 

조금 쉬다가 10시 반에 체크아웃을 했다.

 

 

배낭을 메고 시외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갔다. 

 

 

담배를 피우며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기사는 상당한 미남이었다. 그는 멋진 금색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다.

 

 

11시 10분이 되자 익스프레스 버스가 와서 손님들을 토해놓았다. 그런 뒤에는 3번 승강장으로 옮겨갔다.

 

 

나는 승강장으로 다서 버스에 올랐다. 버스 요금은 승차하면서 기사에게 내면 된다. 1인당 17유로였다. 기사는 당연히 영수증을 발급해준다.

 

 

여긴 서두르는게 없었다. 만사가 느긋하다. 터미널을 벗어난 버스는 이내 고속도로로 올라갔다.

 

 

너른 벌판을 달려간다. 밀이 익어가고 있었다.

 

 

북유럽의 여름은 풍요와 아름다움으로 채워진듯 하다.

 

 

컴퓨터 배경화면으로 깔아두면 멋질 것만 같은 풍경들이 주욱 이어졌다.

 

 

중간중간에 고속도로를 슬며시 벗어나서는 손님을 내려주기도 했다.

 

 

그런 뒤에는 다시 고속도로로 올라왔다.

 

 

아! 풍경은 왜 이리도 아름다운지 모르겠다.

 

 

자작나무가 듬성듬성 박힌 곳에 간이 버스승강장이 만들어져 있기도 했다.

 

 

손님이 타고 내릴 때마다 기사가 버스에서 내린 뒤 손님들의 가방을 받아주기도 했다.

 

 

진정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몸으로 보여준다.

 

 

나는 카메라를 꺼내들고 연신 바깥 경치를 노렸다.

 

 

다른 손님에게 방해가 될까봐 셔터소리는 무음으로 만들어놓은지 오래다. 

 

 

 여기에도 환경을 훼손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하늘은 언제봐도 파랗기만 했다.

 

 

한참을 달려왔더니 헬싱키 북쪽에 자리잡은 반타국제공항이 가까운듯 하다.

 

 

나는 목가적인 풍경에 마음껏 취했다.

 

 

이런 길에서는 자전거를 타야하는데....

 

 

한쪽에서는 비가 오고 다른 한쪽에서는 햇살이 나는 풍경이 이어졌다. 

 

 

 날씨변덕이야 그렇다쳐도 그럴수록 풍경은 변화무쌍하게 느껴졌다.

 

 

모처럼 공장이 지나가기도했다.

 

 

핀란드라고 해서 공장이 없을까보랴?

 

 

공항부근에서 내리는 손님이 있었다. 그들은 비행기를 타고 어디로 가는 것일까?

 

 

나는 핀란드라는 나라가 괜히 좋아지기 시작했다.

 

 

핀란드는 독일과 함께 교육혁명에 성공한 나라이기도 하다.

 

 

성공한 교육은 매력적인 인간을 대량으로 길러내는데 일조했다. 독일과 핀란드가 대표적인 예다.

 

 

그들 두 나라에서는 정치가와 행정가, 그리고 교육자들의 협조아래 국민 모두가 염원하는 교육개혁을 이끌어낸 것이다.

 

 

캄피 터미널에 도착해서 운전기사와 잠시 대화를 나누어보았다. 그의 부인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했다. DMZ도 다녀간듯 하다.

 

 

키가 거의 200 센티미터나 되는 버스기사와 헤어진 뒤 캄피터미널 마당으로 나갔다. 

 

 

 여긴 비가 지나간듯 하다. 너른 광장이 젖어있었다.

 

 

우리는 호스텔로 향하는 방향을 찾아 걸었다.

 

 

저번에 묵었던 아카데미쿠스 호스텔을 향해 걷는 것이다.

 

 

자전거도로와 인도만 있어서 차량진입이 불가능한 그런 길을 걸어서 호스텔까지 가고 싶었다. 

 

 

 빨간색 버스가 우리 앞을 지나갔다.

 

 

황단보도를 건너면 내가 원하는 길이 나타날 것이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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