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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1 중국-대륙의 극과 극:산동, 청해성(完

칭다오는 이런 곳이다 - 시내돌아보기 1

by 깜쌤 2011. 8. 24.

 

청도 구시가지의 중심거리는 중산로(中山路)이다. 중산(中山)은 중화민국 건국의 아버지인 손문(孫文 쑨원)의 호다. 우리는 중산로를 걸어가며 사방을 살폈다. 그러다가 하늘로 치솟은 고딕양식의 건물을 하나 발견한 것이다.

 

 

성당이다. 약간 높은 언덕위에 자리잡고 있으니 안가볼 도리가 없다. 두개의 첨탑이 인상적이었다.

 

 

부근의 건물들에서는 유럽 냄새가 풍겨난다.

 

 

청도에 유럽 스타일의 건물이 남아있는데는 그만한 사연이 있다. 이 곳이 한때는 독일의 조차지(租借地)였기 때문이다.

 

 

성당으로 올라가는 인도는 꺼져내려가고 있었다. 어설프게 만들었으니 꺼질만도 하다. 최고 최대를 지향하는 중국인들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설픈 구석이 정말 많다. 인도에 올라와 있는 자동차는 또 뭐란 말인가?

 

순전히 내 생각이긴 하지만 요즘의 중국 지도부들에게는 교만함이 가득하다. 자기들은 겸손해한다고 하는지 모르지만 어설픈 힘으로 주변나라들을 마구 밀어붙이는 모습들이 어리바리한 내눈에도 환하게 드러난다. 그런 자들이 앞으로 세계를 지배한다고? 그들에게서 우리가 뭘 배워야할지 모르겠다.

 

 

천주교당 앞에는 너른 광장이 있다. 이 성당은 1934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성당 앞의 광장이다.

 

 

성당 맞은편 광장에는 이름 아침부터 애완용 개를 데리고 나온 아줌마들이 보였다. 녀석들은 나에게까지 와서 애교를 부렸다. 내가 녀석들의 친구로 보였던 모양이다.

 

 

녀석들은 스스로를 사람으로 착각하는지도 모른다.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나온 사람들이 제법 된다는 사실이 나를 약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저렇게 잘 키우다가 설마 잡아먹는 것은 아니겠지.

 

 

이 성당도 문화대혁명기간동안 제법 많은 수난을 당했다고 한다.

 

 

확실히 유럽에 와있는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성당 앞쪽으로 슬슬 다가가 보았다.

 

 

조각들의 아름다움이 대단하다.

 

 

아주 정교하게 새겼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체 높이가 60여미터 정도 된다니 작은 건물은 아니었다.

 

 

 

성당의 첨탑보다도 더 높이 솟아오른 마천루들이 첨탑의 역할을 대신하는 듯이 보였다.

 

 

이렇게만 깨끗하면 얼마나 좋으랴?

 

 

우리는 성당 옆으로 돌아나왔다. 지도를 보면 우리가 찾고자 하는 개열국제청년여사는 이 부근에 있어야 했다.

 

 

부근의 골목을 좀 더 뒤져보기로 했다. 여기도 개발열풍이 밀어닥치는듯 하다. 건물을 헐고 새로 짓는 곳이 군데군데 보였다.

 

 

이런 모습이 청도의 전부라고 여기면 곤란하다.

 

 

나중에 소개해드릴 신시가지의 모습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화려하고 멋지다.

 

 

확실히 구시가지는 어설펐다.

 

 

혼란스럽기도 했고.....  지나가는 사람을 붙들고 개열국제청년여사의 위치를 물었더니 자기들끼리 서로 알아보더니만 한사람이 우리를 안내해 주었다.

 

 

그런 식으로 도와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우리는 왔던 길을 되짚었다. 아까 이 앞을 지나치면서 바로 길가에 두고도 몰랐었다. 그러니 내가 길눈이 어둡다는 소리를 듣지.

 

 

론리 플래닛의 평가에 의하면 시내에서 가장 괜찮은 호스텔이라고 한다. 직원의 영어는 아주 유창했다. 문제는 빈방이 없다는 것이다. 식당도 좋았고 각종 서비스 시설도 괜찮은 것 같았다.

 

  

우리는 돌아서서 청도역으로 향했다. 방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으니 이제는 구시가지 구경이나 하는게 낫다. 기차역을 중심으로 한번 돌아보기로 했다.

 

 

산동반도에 자리잡은 항구도시인 위해청도, 연태같은 곳에는 한국인들이 제법 많은 모양이다. 한국상품을 취급하는 가게들도 있고 한국음식 거리도 있다고 한다.

 

 

슬금슬금 걷다보니 청도역이 나왔다. 기차역앞은 항상 혼란스럽다.

 

 

청도는 동쪽 바닷가 도시다. 여기서 기차를 타면 내륙으로 들어가게 되어있다.

 

 

삶을 영위하기 위해 어디론가 떠나고 어디에서부터인가 도착하는 사람들로 인해 항상 시끌벅적한 곳이 기차역이다.

 

 

잘 알다시피 중국 기차역은 아무나 출입이 허락되는 장소가 아니다. 기차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만 우리가 말하는 대합실에 들어갈 수 있다.

 

 

청도역앞에는 하늘로 치솟은 고층 빌딩들이 몇개 모여있다.

 

 

모퉁이를 돌아 옆으로 가보았다.

 

 

철망사이로 플랫폼이 보였다.

 

 

제법 깔끔하고 단정해보였다.

 

 

중국이 개발한 전기기관차인 모양이다. 저런 이름이 붙은 차들이 기차역마다 엄청 많았다.

 

 

내가 보기에는 이탈리아 로마의 테르미니 기차역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테르미니역과 분위기가 비슷한 것 같다.

 

 

제법 세련된 유선형 기관차의 모습도 보인다. 사실 중국의 철도수준은 그리 만만한게 아니다.

 

 

기차역의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중국에서 만나본 대도시의 기차역들은 어지간하면 이 정도였다.

 

 

건물자체의 아름다움도 대단하지만 업무처리도 제법 매끄럽게 잘 하는것 같았다.

 

 

칭다오 기차역의 옆모습이다. 기차역 부근에는 장거리 버스터미널이 자리잡고 있다.

 

 

청도시내만 해도 장거리 버스 터미널이 몇군데 된다. 달랑 하나만 기억하고 있으면 곤란해질 수도 있다.

 

 

청도역 건물 옆면의 앞쪽에 자리잡은 버스터미널의 모습이다. 청도는 중국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곳이다. 그래서일까? 청결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청도역을 뒤에 남겨두고 횡단보도를 건넜다.

 

 

이젠 바닷가로 나갈 차례다. 페리보트가 도착하는 페리 항구로 가보기로 했다.

 

 

새로 만든 고층 아파트 단지들의 디자인도 산뜻하다. 싱가포르 냄새가 풍기는듯 하다.

 

 

고층아파트들이 눈에 많이 보였다.

 

 

어딘가 어설픈 것 같은데 하늘로 솟아오른 모습 하나는 장관이다.

 

 

드디어 청도 페리부두를 찾아냈다. 우리는 페리부두를 향해 걸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