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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1 중국-대륙의 극과 극:산동, 청해성(完

칭다오는 이런 곳이다 - 청도해변 3

by 깜쌤 2011. 8. 28.

 

확실히 지난 몇년 동안에 중국인들은 많이 세련되었다. 경제소득이 올라가면서 생긴 현상이리라.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사실인데 동북아시아 여성들의 옷차림은 거의 비슷한 것 같았다. 그러나 커리어 우먼과 같은 이른바 고급계층 여성들의 차림은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놀러나온 여성들의 옷차림은 일본이나 중국이나 우리나라나 거의 대동소이했다.

 

 

이런 식으로라도 해수욕장을 살리기 위한 노력은 정말 가상하다. 해수욕장이 녹조로 뒤덮히는 현상이 환경오염의 결과라면 땜질식 해결방안보다는 근본적인 처방이 먼저 필요할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땜질도 필요하고 근원적인 치료를 위한 신중한 수술도 필요하겠지만..... 

 

 

나는 중국이 처한 이런 현실을 보면 서글프다는 느낌이 든다. 우리도 경제개발에 전력을 다하던 시기에는 환경보호라는 이슈를 뒷전에 밀쳐두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중국은 워낙 큰나라여서 중국이 한꺼번에 오염되는 것은 세계전체가 오염되는 것과 같은 결과를 불러일으킨다는 사실 인식이 중요하다.

 

 

솔직히 깨어놓고 한번 이야기를 해보자. 좀 무엇한 소리지만 중국 한족이 점령한 도시치고 깨끗한 곳이 어디 있던가? 지금 중국에서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곳은 운남서남부와 사천서부, 서장(티벳), 청해, 신강, 내몽고자치구 정도 아닌가?

 

그곳이 원래부터 한족들 땅이던가? 소수민족의 땅이며 다른 민족의 땅이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증명되며 사실이 또한 그렇지 아니한가? 중국내륙의 오염현상은 너무 극심해서 말이 안나올 정도다.

 

 

한족 중국인들이 들으면 기분나쁘겠지만 현실이 그렇다는 것은 인정하자.

 

 

점심때가 되었기에 우리는 먹을 곳을 찾았다. 워낙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드는 곳이므로 우리의 경제 수준에 맞는 음식점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러다가 라면집을 하나 찾았다. 점심은 간단히 국수로 때우기로 마음먹었다.

 

 

길거리에서 자주보아온 이 음식의 이름은 무엇일까? 청도주변에서 자주 볼 수있었던 것으로 보아 이곳의 특산식품인지도 모르겠다. 조금 사서 맛이나 보려던 우리들의 계획은 현실을 보고는 단념하고 말았다. 리어카에 실어놓은 길거리음식의 주인이 어떤 청년으로부터 200위안을 받아내는 것을 보고 우리는 놀라고 말았던 것이다. 

 

200위안이라면 우리돈으로 쳐도 34,000원이다. 길거리 음식이 아무리 비싸다고 해도 3만4천원이면 놀라자빠질 일이 아니던가? 더구나 여기는 중국이다. 중국은 음식값하나는 싼축에 들어가는 나라다.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청년과 주인은 제법 언성을 올렸고 청년은 주머니에서 돈을 다 털어내어 지불해야만 했다. 물론 주위에서 구경하는 중국인들은 하나같이 멀뚱하게 쳐다보기만 했었고.......

 

중국인들의 자기몸 보신기술과 처세술은 가히 세계 최고급이다. 이 사람들은 남의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일이 벌어져도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사람들인것 같다.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느낀 것이니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볼품없는 시멘트덩어리 건물 사이로 붉은 지붕을 가진 예쁜 건축물이 보였다.

 

 

중국에는 정말 사람들이 많다. 한적함과 고요함을 맛보고 싶다면 중국여행을 택하지 마시라. 굳이 중국에서 휴식위주의 여행을 하고자 원한다면 저 위에서 언급했던 소수민족이 살아가는 남서부지방이나 서부지방을 찾아가보기 바란다.

 

 

난주라면 집을 찾아갔다. 거기라면 라면이라도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때문이다.

 

 

우리들의 예상은 어긋나지 않았다. 나는 무슨 음식이든지 잘먹는 축에 들어가므로 음식을 가리지 않는다. 한창 배가 고팠던터라 음식맛이 없을리가 없다. 난주우육면은 중국안에서도 알아주는 음식이다.

 

중국 라면이라고 하면 끓인물만 있으면 다 해결되는 인스턴트라면도 생각할 수 있지만 음식점에서 만들어내는 라면도 제법 된다는 것을 기억해두자.  

 

 

이런 정도로 먹으려고 하면 6원에서 12원 정도면 된다. 우리돈으로 1500원 정도만 주면 국수한그릇 정도는 쉽게 먹을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패키지여행을 따라가면 이런 현실을 도저히 알 수가 없다. 호텔밖을 벗어나면 너무 위험하고 더럽고 비위생적이어서 곧 무슨 사건이 터질듯이 이야기를 하지만 천만의 말씀이고 만만의 콩떡이다. 

 

 

우리는 다시 해변으로 나가기로 했다.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있지만 누가 애써 지키기나 하는가? 경찰이 있은들 무슨 소용이며 밥과 규칙이 있은들 뭐하랴? 누구나 다 무시하고 건너는데.....

 

우리도 이젠 중국인이 다 되었다. 교통신호를 제법 잘지키는 축에 들어가지만 항상 우리만 바보가 되는듯했기에 우리도 재빨리 현지화되기로 마음을 바꾸어먹었다. 이런 사실을 통해 규칙을 안지키는 사람이 너무 많으면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배웠다.

 

   

 

중국의 해수욕장은 정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예쁜 아가씨를 구경하고 싶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버리고 가시라. 안그러면 실망하기에 딱 알맞은 곳이 중국의 해수욕장이다.

 

 

녹조류 제거작업때문이리라. 사람들은 모두 다른 곳에 가서 놀고 있었다.

 

 

우리도 내려가보기로 했다.

 

 

이 영감님들은 몸매도 좋았거니와 운동솜씨도 제법이었다.

 

 

그럼, 이제 우리도 내려간다.

 

 

모래밭엔 물기가 가득했다.

 

 

대번에 물기가 신고 있는 샌들 틈사이로 밀려들어왔다. 마른 모래가 아니었다. 바닷물이 저만큼 밀려나가 있는데도 해수욕장 모래에는 물기가 가득하다는게 수상하기만 했다. 시내쪽에서 물이 계속해서 새어나와야만 가능한 현상이 아니던가?

 

 

잔교쪽 바위투성이 지역으로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실험과 탐구정신에 충만한 과학탐사대원도 아닐텐데.....   모두들 먹거리획득에 나섰는지 하나같이 뭘 잡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공원에 나와서 다람쥐나 청설모가 먹어야할 도토리하나를 두고 짐승들과 경쟁을 벌이는 사람들처럼 보였다. 다시 도로로 올라가기로 했다. 즐기고 싶어도 즐길거리가 없으니 올라가지 않고는 못배긴다. 

 

 

도로위엔 별별 장수들이 들끓었다.

 

 

구운 옥수수를 파는 아줌마다. 한번 익힌 것을 즉석에서 다시 구워주는 것 같다.

 

 

위구르족이 즐겨먹는 을 파는 아저씨도 보였다. 머리에 수건을 감은 아가씨는 생김새부터가 이국적이다.

 

 

이제 잔교만 보면 오늘 일정은 마감해도 된다.

 

 

왠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몰리는지 모르겠다. 모두가 다 잔교를 보기 위해 몰려나온 것일까? 잔교가 가지는 의미는 중국인들에게 과연 무엇일까?

 

 

처음에 이야기를 꺼낸것처럼 중국의 해수욕장은 차분했다. 소란함과 시끌벅적함이 없어서 오히려 좋았다.

 

 

잔교가 점점 가까워진다.

 

 

이제 잔교로 들어가는 다리를 걸으면서 사방을 둘러보는 중이다.

 

 

내일 오전에는 잔교 위쪽, 그러니까 신시가지쪽으로 조금 가볼 생각이다.

 

 

그런 뒤에는 기차를 타면 될것이다.

 

 

잔교로 들어가는 통로에서 본 시가지의 스카이라인이 제법 아름다웠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