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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1 중국-대륙의 극과 극:산동, 청해성(完

칭다오는 이런 곳이다 - 청도해변 2

by 깜쌤 2011. 8. 26.

 

공원에서 보는 경관이 제법 아름답지 않은가? 청도역 주변의 스카이라인이 참하다.

 

 

 

바닷가에 비행접시가 앉은 것 같은 둥근 지붕의 구조물이 그려내는 곡선이 아름답지만 가까이 가보면 흉물이다. 그러면 바로 아래에 올려놓은 그림지도를 보기로 하자.

 

 

 

 

지금 우리는 3번 지점에 와있다. 분홍색 선은 우리가 걸어갈 길을 의미한다. 구글 지도를 조금 손본 것임을 밝혀둔다. 4번이 잔교라고 알려진 곳인데 사람이 바글바글 끓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는 바닷가로 난 도로를 따라 가볼 생각이다. 멀리서 볼 때는 둥근 돔 모양의 건물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오른쪽 끝에 난 붉은 기와를 인 2층짜리 건물이 있는 곳이 잔교끝머리다.

 

 

 

다시 고개를 더 오른쪽으로 돌리면 신시가지 쪽이 보인다. 그곳은 나중에 가볼 생각이다.

 

 

 

이젠 슬슬 걸어가 볼 차례다.

 

 

 

하늘이 파랗게 나와야 사진이 사는 법인데 회색으로 우중충한 것은 날이 흐렸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지독한 스모그 때문이기도 하고.....

 

 

 

저번에도 이야기한 사실이지만 바닷가인 청도가 이지경이니 내륙의 대기오염 상황은 안 봐도 뻔하다.

 

 

 

그렇기때문에라도 우리는 빨리 여기를 탈출하고 싶었던 것이다.

 

 

 

중국의 스위스라는 별명답게 도시를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공을 들였다. 척 봐도 조각상의 크기가 짐작이 된다. 이 사람들은 뭘 하나 만들어도 작게 만드는 법이 없다.

 

 

 

세계 제일, 세계 최대를 추구하는 게 나쁜 것은 아니지만 지나치면 좋을 게 없는 법이다.

 

 

 

우리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았다.

 

 

 

이 사람들이 잡는 것이 무엇인가 싶어 자세히 보았더니 작은 게였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게를 잡는 사람들이 제일 많은 것 같았다.

 

 

 

건물들의 위용이 대단했다.

 

 

 

공처럼 생긴 건물을 가까이서 찍는 것을 깜빡하고 말았다. 사용하지 않은지가 오래되고 방치해 두어서 그런지 너무 흉물스러웠기에 그냥 지나치고 말았던 것이 실수였다.

 

 

 

이제 해수욕장이 보인다.

 

 

 

잔교 끝머리 뒤로 솟아 보이는 산 위에 세워진 누각은 소어산 전망대다.

 

 

 

더 확대해서 보면 바로 위 사진처럼 나타난다. 잔교의 끝머리에 보이는 팔각정은 회란 각(回瀾閣)이라고 부른다. 

 

 

 

이제 부근의 경치가 대강 감이 잡힐 것이다.

 

 

 

고층건물 앞으로 보이는 작은 해수욕장을 어떤 사람들은 '제6해수욕장'이라고도 부르는 모양이다. 잔교 해수욕장이라고도 한단다. 멀리서 보면 제법 그럴듯하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실망하기에 딱 알맞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살다가 살다가 관광버스가 인도에 올라와서 버티는 경우는 처음 보았다. 내가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지 못하고 착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썰물 때인가 보다.

 

 

 

 

해수욕장에 불도저 비슷한 차들이 들어와서 무엇인가를 걷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작업현장을 피해 바위들이 울퉁불퉁한 곳으로 몰려가서 나름대로 놀이에 열중하고 있었고.....

 

 

 

잔교에는 사람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해수욕장으로는 트럭들도 들락거리고 있어서 무슨 일인가 싶었다.

 

 

 

녹조류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청태라고 해야하나? 초록색 식물들이 해수욕장 부근을 점령하고 있었고 불도저 비슷한 차들은 그것을 밀어 걷어내서는 트럭에다가 싣고 있었던 것이다.

 

 

 

원래 그런 것인지 환경오염 때문에 생긴 현상인지는 모르겠다. 

 

 

 

 

하여튼 신기한 장면을 골고루 경험해본다. 

 

 

이런 현상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는 이 희한한 장면들을 도로 위에서 감상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바다로 한번 내려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