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0 중국-신강성:실크로드(完)

화염산 2

by 깜쌤 2010. 11. 16.

 

이 골짜기를 흐르는 물의 근원지는 어디일까? 당연히 천산산맥이다. 5000미터가 넘는 천산산맥의 봉우리들이 이고있는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물들이 지하로 들어갔다가 솟아오르면서 흐르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 현상이 계속되어 만년설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결과는 상상하기조차 싫어진다.

 

 

 

위의 지도는 구글 위성사진을 확대한 것이다. 우리는 지금 검은색으로 나타난 도로를 따라가는 중이다.  3번쪽에서 1번 지점으로 이동하고 있는 중이라고 보면 된다. 1번 부근에 빨간점이 보이는가? 나중에 우리는 거길 올라가게 된다. 그리고 그 부근에 너무도 유명한 천불동이 자리잡고 있다. 4번 지점에는 절벽을 따라 계단길이 나있다. 아래쪽으로 그 사진이 소개될 것이다.

 

 

우리가 탄 자동차는 이제 3번 지점으로 접근하고 있는 중이다.

 

 

오른쪽으로 거대한 절벽이 보였다. 풀한포기 자라지 않는 모래산이다.

 

 

그 절벽 모래산에 길이 나있다. 운전기사에게 물어보았더니 올라가는데만 한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했다. 우리는 과감하게 포기했다. 모래바람 속에서 땡볕을 쬐어가며 힘을 빼기에는 너무 괴로운 길이 될 것 같아서이다.

 

 

잠시 차를 세우고 내렸다. 우리가 서있는 곳은 절벽 끝자락이다. 잠시 방심해서 미끄러지면 대형사고가 나게 되어있다.

 

 

절벽 아래에는 집이 보였다.

 

 

마음속으로는 한번 올라가보고싶다는 유혹하는 생각이 많았지만 애써 떨쳐냈다.

 

 

우리는 계곡 아래쪽에서 차를 타고 온 것이다. 우리가 서 있는 곳의 절벽 높이가 짐작될 것이다.

 

 

골짜기 상류쪽의 모습이다. 저 안 절벽 어디에 천불동이 자리잡고 있다. 사실 천불동과의 거리는 가깝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대단한 노력이 들어갔겠다.

 

 

지천으로 깔린게 붉은 산이니 흙으로 집을 만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내려가는 통로의 모습이다.

 

 

이제 그만하고 돌아서서 다시 자동차를 타야겠다.

 

 

 외계인의 집들처럼 보이는 구조물 너머 둥글게 보이는 산을 오르려는 것이다. 그 산밑 골짜기에 천불동이 자리잡고 있다. 천불동 천불동 하니 '속에 천불이 날지도' 모르겠다. '속에 천불이 난다'는 말은 성질이 나서 열받는다는 경상도식 표현이다.

천불동을 정확하게 말하자면 베제클리크 천불동(柏孜克里克 千佛洞)이다.

 

 

우리를 태우고 온 운전기사는 심심한지 땡볕을 받으며 그냥 쪼그리고 앉아있었다.

 

 

자동차 앞쪽에 둥근 모래산 봉우리가 있다. 저기다. 지금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은 바로 저기인 것이다.

 

 

이런 모습이 화염산의 진면목이다. 이렇게 점잖게 보여도 광풍이라도 일어나면 순식간에 눈앞에 캄캄해진다. 바람에 날리는 모래먼지는 정말이지 장난이 아니다. 붉은색 괴물이 마구마구 솟아오르는듯이 보인다.

 

 

저 뒤쪽에서 모래바람이 우리를 따라오고 있었다. 저 녀석이 우리를 덮치면 큰일이다. 빨리 도망가는게 상책이다. 

 

 

앞쪽으로는 흙으로 만든 온갖 구조물들이 우리를 유혹했지만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여기는 돌아올때 보기로 하고 그냥 지나치고 만다.

 

 

온갖 조악한 것을 다 만들어두고 손님을 끈다.

 

 

삼장법사손오공이 등장하는 서유기 이야기를 교묘하게 끌어댔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젠 거의 다 왔다.

 

 

드디어 우리는 베제클리크 천불동 앞에까지 온 것이다.

 

 

 

어리

버리

 

 

 

 

 

'배낭여행기 > 10 중국-신강성:실크로드(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염산 4  (0) 2010.11.19
화염산 3   (0) 2010.11.17
화염산 1  (0) 2010.11.15
투르판 2   (0) 2010.11.12
투르판 1  (0) 2010.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