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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0 중국-신강성:실크로드(完)

아스타나 2

by 깜쌤 2010. 11. 25.

 

서유기에 등장하는 삼장법사는 인도로 가는 길에 여기를 지나간다. 이 부근에 고창국이라는 나라가 있었기 때문이다. 삼장은 당나라 시대의 사람이다. 당시  이 지방을 다스리던 사람은 국문태라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고창국을 국씨고창국이라고도 부른다. 삼장은 아스타나 유적지에서 조금 떨어진 고창고성에서 약 석달을 머물렀다. 

 

 

 

지도를 보자. 1번이 우리가 올라갔던 화염산 모래언덕이다. 2번은 베제클리크 천불동이다. 3번은 화염산 만불동이고 4번이 바로 아스타나 고묘지이다. 우리는 지금 4번 지점에 와있는 것이다.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나타난다. 단 스크랩한 글에서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곳은 일종의 공동묘지라고 봐도 되겠다. 역사가 오래된 공동묘지 말이다.

 

 

계단을 통해 지하로 내려가도록 되어 있었다. 

 

 

계단을 내려와서 입구를 본 모습이다. 무덤 속에 들어가면 일단은 시원하다.

 

 

 여기저기 발굴한 흔적이 눈에 띈다.  모래와 자갈이 섞인 곳이다. 워낙 더운 곳이어서 그런지 시신도 부패된다기 보다 바싹 마른 상태가 되어 자연적으로 마라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한다.

 

 

이 무덤 저 무덤을 둘러봐도 거의 비슷한 상황이므로 두세군데쯤 둘러보고는 무덤 순례를 끝내기로 했다.

 

 

땅위로 올라와서 사방을 둘러보면 황폐하기 그지 없는 풍경만이 우리를 맞이해준다.

 

 

그러면 우리는 다시 땅속으로 들어가고.....  그런 식으로 몇군데에서 술래잡기를 했다. 화염산이 우리를 내려다보며 고소하다는 표정을 짓는 것 같다.

 

 

무덤의 크기가 이러니 저러니 하는 식으로 설명하지 않겠다. 진나라나 당나라 관리의 무덤도 있고 심지어는 흉노족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의 무덤도 존재한다.

 

 

무덤속은 컴컴하다. 실내 구석을 잘 살피면 전기 스위치가 보일 것이다. 불을 켠 뒤에 감상하면 된다.

 

 

 

 

 

 

 

 

 

 

 

 

 

 

 

 

 

 

 

 

 

 

 

이번 여행에서는 실내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았다. 감시당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일부러 촬영하지 않았던 것이다. 밖에서 우리들의 행동을 CC TV로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7년전에 찍어 두었던 사진을 두장 올려드린다.

 

 

 

 

 

 

 

 

 

 

 

 

 

 

 

 

 

 

 

 

 

 

 

 

 

내가 못찾은 것인지는 몰라도 이번에는 미이라 보기가 어려웠다. 시신이 썩지 않는 것도 그리 자랑할 일은 못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젠 나가야 한다. 뭐 그리 세밀하게 자세히 구경할 건더기도 없었기 때문이다.

 

 

출구를 향해 걸었다. 입구가 바로 출구인 문은 한개밖에 없는 셈이다.

 

 

날이 아까보다 더 뜨거워졌다. 구경한다는 것도 고단한 일이다.

 

 

우리는 다시 정문으로 나왔다. 다음 순서는 고창고성이다.

 

 

이 뜨거운 지대에 성을 만들고 사람이 살았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니던가?

 

 

길가로 거대한 흙덩어리들이 보였다.

 

 

그렇다면 다 온 것이다. 드디어 고창고성 유적지까지 온 것이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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