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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09 일본-서부 일본(完)44

쿠라시키 미관지구 4 한때 방직공장으로 쓰였음직한 건물 안마당은 널찍한 휴식공간으로 변해 있었다. 우리는 한쪽 구석에서 아픈 다리를 잠시 쉬게 했다. 담쟁이들이 사방에서 자라올라 건물들을 덮어나가고 있었다. 우리는 다시 아이비 스퀘어를 나와 골목 구경에 나섰다. 어딜가나 단정하게 잘 정비가 되어 있으니 흠.. 2009. 6. 24.
쿠라시키 미관지구 3 운하에는 돌다리가 걸려있었다. 그것도 아치 모양으로..... 돌로 만든 다리를 구성하고 있는 석재의 안팎으로는 아름다운 무늬들이 새겨져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는 듯 했다. 오오하라 미술관 건물을 조금 떨어져서 보면 이런 식이 된다. 저 미술관 속에는 고갱, 드가, 뭉크, 뚤르즈 로뜨렉, 엘 그레코, .. 2009. 6. 23.
쿠라시키 미관지구 2 쿠라시키라는 도시는 오카야마에서 가까운 바닷가의 도시다. 연한 회색이 중심이 된 도시색깔이 차분하게 다가왔다. 길을 따라서 내려가다보니 휴식공간이 보였다. 다리도 아픈터라 조금 쉬어가기로 했다. 한쪽벽면에는 벽걸이화분을 붙여놓았다. 벽에 연결된 작은 관으로 물을 공급하도록 해 둔 것.. 2009. 6. 18.
쿠라시키 미관지구 1 "보오리이바아~~~ㅌ 사잇길로 다알~~려어가아며어언 뉘이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 나는 자전거 타기를 멈추고 잠시 사방을 둘러 보았다. 돌아보면 아무도 없지만 보리밭의 물결침이 나그네의 마음을 잠시 아리게 만들었다. 저번 글에서도 이야기한바가 있지만 길비로 자전거 투어 길에는 자전.. 2009. 6. 17.
자전거 탐방 길비로 5 - 국분사 길비로의 하이라이트라 할만한 5층탑이 아름다운 빗추고쿠분지라고 불리는 비중국분사(備中國分寺) 정문 앞쪽으로 작은 간이 매점들이 몇개 자리잡고 있었다. 잔디밭 속에 자리잡은 간이 매점들이 손님들을 끌어들이고 있었지만 우리들은 유혹을 거절하고 갈증을 참고 만다. 30미터가 넘는 나무로 만.. 2009. 6. 16.
자전거 탐방 길비로 4 - 국분사로 위의 지도를 클릭해보면 제법 큰 사진이 나타날 것이다. 사진 중간의 타원형 산이 조산고분이다. 조산고분을 돌아나간 길을 따라 가며 찍은 사진이 바로 앞글 속에 가득 등장했었다. 위 사진의 출처는 구글지도이다. 구글 지도 서비스를 사용해서 일본 오카야마 지방을 검색한 뒤 조산고분을 찾아서 .. 2009. 6. 15.
자전거 탐방 길비로 3 - 조산고분 조산고분(造山古墳)! 일본식 발음으로는 츠쿠리야마 코훈으로 불리는 유명한 고분이다. 조산이라는 말은 산을 만들었다는 의미가 아니던가? 경주하면 단번에 떠오르는 이미지로 거대한 고분을 드는 사람들이 많다. 일본에도 당연히 고분이 존재한다. 흙으로 무덤을 어마어마하게 크게 쓰는 경우는 그.. 2009. 6. 14.
자전거 탐방 길비로 2 신사를 나오니 도로는 곧장 봇도랑을 따라 가게 되어 있었다. 보(洑)란 논에 물을 대기 위해서 강을 가로막은 낮은 둑을 말한다. 보를 막아서 들판으로 끌어들인 물이 흐르기 위해서는 물길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물길을 봇도랑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정도 시설 같으면 제법 큰 편이 아니던가? 여기에 .. 2009. 6. 13.
자전거 탐방 길비로 1 아침이다. 오늘은 오카야마를 끼고 있는 너른 평야인 길비(吉備 키비)평야를 탐방하는 날이다. 오전에는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오후에는 쿠라시키라는 이름을 가진 이웃 도시로 가서 아름다운 운하지대를 볼 생각이다. 우리가 묵었던 희미천 호텔의 복도와 침대는 아주 깨끗했지.. 2009. 6. 12.
오카야마 기차역 야경 일본의 부동산업소는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서 찍어보았다. 팔려고 내놓은 매물보다는 세를 준다는 내용들이 많았다. 세를 놓으려는 집의 사진을 찍어서 단정하게 붙여두었다. 여기는 덮밥 경쟁업체끼리 서로 부근에 자리잡고 있었다. 어디를 갈까? 요시노야? 아니면 마츠야? 이럴땐 괜히 우리가 행복.. 2009. 6. 10.
오카야마 시내 구경 지지리도 가난하고 헐벗고 못살던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주도한 분들 가운데 경제기획원 장관 겸 부총리를 지내신 김학렬이라는 분이 계셨다. 격무와 과로로 인해 일찍 세상을 뜨신 분인데 그분의 말 한마디는 상당한 위력을 가지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분 이름 가운데에 들어있는 '학'자는 한자로 .. 2009. 6. 9.
코라쿠엔 3 코라쿠엔은 한자로 후락원(後樂園)이라고 쓴다. 자꾸 코라쿠엔이라고 하니까 일본 야구에 밝은 분들은 야구장을 떠올리는 분들도 있지 싶다. 맞다. 동경에 있는 그 유명한 야구경기장 말이다. 이승엽이 속한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예전에 사용하던 홈구장의 이름이 코라쿠엔(혹은 고라쿠엔)이었다. 후.. 2009. 6. 8.
코라쿠엔 2 57만여석 정도의 다이묘오(大名)가 이 정도의 정원을 가질 수 있었다면 그 경제력은 어느 정도였을까? 17세 말기의 일본 전체의 경제력 규모는 어느 정도였는지가 궁금해진다. 19세기, 조선의 대원군이 왕실의 권위와 존엄성을 회복하기 위해 경복궁을 중건했다는데 그 공사의 여파로 나라의 재정이 흔.. 2009. 6. 6.
코라쿠엔 1 오카야마 성에서 월견교를 건너가면 코라쿠엔 후문이 나온다. 우리는 후문으로 입장한 셈이 되었다. 코라쿠엔 정도는 어지간하면 한번 보시기를 권한다. 들어서는 순간 나는 놀라고 말았다. '아하, 이게 일본 정원의 정수(精髓)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단정하게 가꾼 넓은 잔디밭 속에 펼쳐.. 2009. 6. 4.
오카야마 성으로 2 성문을 통해 들어가서 왼쪽을 보면 월견로(月見櫓 츠키마야구라)라는 건물이 보인다. 이건물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들은 2차세계대전 당시 폭격을 맞아 무너진 모양이다. 무슨 대단한 인심이라도 쓰는 양 무료 공개를 한다기에 올라가 보기로 했다. 공짜로 보여준다는데 왜 안올라가겠는가? 일년에 한.. 2009.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