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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09 일본-서부 일본(完)44

오카야마 성으로 1 공원이 제법 세련되어 있었다. 나느 무엇보다도 바닥이 마음에 들었다. 결코 천박하지 않으면서도 아주 세밀하게 공사를 끝낸 공원바닥을 보라. 무슨 일 하나를 해도 철저하게 끝낼 줄 아는 프로정신을 우리는 언제쯤되어야 가지게 되는 것일까? 공원을 넘어서자 바로 강인지 해자인지 구별이 안되는 .. 2009. 6. 1.
오카야마 시장 우리나라 사람들은 국민배우, 국민가수, 국민여동생, 국민오빠 하는 식으로 대중적인 이미지를 가진 위대한(?) 사람들에게는 '국민~~'라는 이름으로 불러주는 경우가 많이 있다. 우리가 '국민선생'으로 부르고 싶어하는 분이 있다면 단연 이어령박사가 아닐까 싶은데..... 그분이 얼마전에 모신문에 쓴 .. 2009. 5. 31.
신칸센을 달리는 열차를 타다 신야마구치역의 신칸센 플랫폼은 일반 열차 승강장과 구별되어 자리잡고 있었다. 열차는 정확하게 표시해놓은 곳에 정차했다. 프랑스에 TGV가 있다면 독일에는 ICE가 있고 한국에 KTX가 있다면 일본에는 신칸센이 있다. 프랑스와 독일, 일본은 일찍부터 고속열차 개발에 열을 올린 나라들이다. 텔레비전.. 2009. 5. 29.
히카리를 기다리며 택시기사에게 주소를 적은 종이를 보여주니 두말없이 운전하기 시작했다. 캄캄한 밤중인데다가 말도 안통하는 낯선 외국인이니 목적지까지 빙빙 돌아가서 터무니없는 요금을 요구해도 되련만 일본에서 그런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내가 봐도 지름길임이 분명한 길을 택해서 그는 참하게 운전.. 2009. 5. 28.
PC방에서 날밤새기 일본의 여자들은 어지간하면 자전거를 탈줄 알았다. 우리나라 여학생들이나 여자들보다 확실히 자전거를 탈 줄 아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우리나라 도시의 초등학교에서는 자전거 등교를 금지하고 있는 곳이 많다. 이유는 간단하다. 교통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란다. 하지만 그게 과.. 2009. 5. 26.
츠와노 3 산꼭대기에는 성이 있단다. 그래서 가보는 것이지만 크게 기대는 하지 않는다. 이런 곳에 있는 성은 수비시설이니까. 호젓한 산길 가로는 붓꽃 종류가 피었는데 꽃에서는 귀품이 넘쳤다. 저번 글에서 소개한 꽃이다. 이 꽃 말이다. 마을 아래에서 산으로 오르는 리프트가 운행되고 있었다. 우리는 처음.. 2009. 5. 25.
츠와노 2 왼쪽은 현대식 건물인데 반해 오른쪽은 목재로 지은 왜식집이다. 그런데 색깔은 비슷하게 칠해서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만들었다. 츠와노는 이런 마을인 것이다. 행정관청의 지도도 필요하지만 주민 스스로가 알아서 개량을 하고 서로 협조를 하는데서 새로운 그 무엇이 만들어지는게 아닐까? 여관방.. 2009. 5. 22.
츠와노 1 독도가 자기들 땅이라고 우기면서 우리의 허파를 한번씩 뒤집어놓는 일을 저지를 때 단골로 등장하는 일본 행정구역이 시마네켄이다. 시마네현이라고 하면 훨씬 쉽게 알아듣지 싶다. 지금 이 글속에서 이야기하는 츠와노가 바로 시마네현 소속이다. 조선후기의 애국자이신 안용복님은 시마네까지 가.. 2009. 5. 20.
시모노세키에서 츠와노로 오늘 우리들은 츠와노(=추와노)로 간다. 츠와노는 일본 전역에 흩어져 있는 리틀 교토 가운데 하나라고 보시면 된다. 야마구치현과 시마네현의 경계부근에 있는데 시마네현 소속일 것이다. 로컬 기차를 타고 가므로 차창 밖으로는 일본의 시골 모습이 그대로 펼쳐진다. 일본에서는 아주 드물게 조금 .. 2009. 5. 18.
시모노세키 역 부근 3 - 마츠리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저런 지혜는 우리가 몇번이라도 배워야 할 것이다. 1번 버스는 1번 자리에 왔고 2번 버스는 2번 자리에 왔다. 도로 위에 육교를 설치하되 그 공간이 단순한 통로구실만 하도록 만들지는 않았다. 쉼터가 되고 꽃밭이 되도록 했다. 그런 식의 다목적 용도로 쓰는 곳을 여.. 2009. 5. 15.
시모노세키 역부근 2 우리는 카이쿄오 우메 타워앞을 걸어갔다. 타워꼭대기에는 당구공을 올려둔 것처럼 보이므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카이쿄오 유메 타워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카이쿄오는 해협(海峽)이라는 뜻이다. 조금만 더 걸어나가니 부두가 나왔다. 대형선박들이 접안해 있었다. 부두에도 깨끗하기 그지 없다. .. 2009. 5. 14.
시모노세키 역부근 1 우리가 머물렀던 "국민여관 천해(天海)"가 저만치 보인다. 나는 여관에서 시모노세키 역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걸었다. 잘모르긴 해도 무엇인가 깊은 역사적 사실을 품은 여관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모퉁이 부근에서 신사를 발견했다. 올라가봐야 하지 않겠는가하는 생각이 들어 올.. 2009. 5. 11.
호텔찾아 구만리 부두에서 하카다 역까지는 천천히 걸어도 30분이면 간다. 그러니 나는 당연히 걸어간다. 이번에는 작은 싸구려 배낭을 가져갔기에 짐도 가벼우니 그냥 걷는 것이다. 그 싸구려 배낭이 나중에 일을 내긴 내었지만..... 하카다 역으로 가는 길의 모습에 대해서는 일본 1차 배낭여행에서 자세히 언급을 했.. 2009. 5. 10.
눈치보며 떠나다 출발 전날에 배낭여행안내서 한번 읽어둔게 전부였다. 그게 다였다. 이런 식으로 준비안하고 가면 고생길이 훤하지만 사는게 바쁘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짐은 출발하는 날 전날 밤과 아침시간에 다 쌌다. 일본가는 배안에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내에게 언제 돌아온다는 이야기조차 안한 것이 생각.. 2009.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