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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9 일본-서부 일본(完)

쿠라시키 미관지구 3

by 깜쌤 2009. 6. 23.

 

 운하에는 돌다리가 걸려있었다. 그것도 아치 모양으로.....

 

 

 돌로 만든 다리를 구성하고 있는 석재의 안팎으로는 아름다운 무늬들이 새겨져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는 듯 했다.

 

 

 오오하라 미술관 건물을 조금 떨어져서 보면 이런 식이 된다.

 

 

 저 미술관 속에는 고갱, 드가, 뭉크, 뚤르즈 로뜨렉, 엘 그레코, 모네, 세잔느, 피사로, 피카소 같은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니 입이 딱 벌어질 지경이다.

 

 

 하기사 화가 이름보다는 소장하고 있는 작품 종류가 중요하겠지만......

 

 

 운하 모퉁이를 돌면 또 다른 거리가 펼쳐진다.

 

 

 운하 양쪽으로는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삶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아이스크림 가게일까?

 

 

 다양한 종류의 아이스크림들이 보였다. 물론 우리들은 안사먹고 버틴다. 돈이 없어서 못사먹는다는 말이 옳은 표현이리라. 

 

 

 운하 양쪽으로 자라는 수양버들의 모습도 꽤나 아름다웠다.

 

 

 하얀 벽과 회색 지붕과 짙은 나무색깔이 풍겨주는 골목의 단정함이 예사롭지가 않았다.

 

 

 이러니 쿠라시키에 사람이 몰리는가 보다.

 

 

 이 건물은 전통 여관인 모양이다. 학형여관이라......

 

 

 인력거를 끄는 시늉을 하며 돈을 버는 사람도 있었다. 실제로 몰고 가는게 아니라 끄는 시늉만을 하는 것이다. 학창시절에 읽었던 문학작품들 속에 등장하는 인력거가 이해되지 않아 애를 먹었던 기억이 떠 올랐다.

 

 

 곳곳마다 인파로 넘쳐났다.

 

 

 제법 아름다운 곳이다.

 

 

 여관 앞을 청소하는 아줌마의 자태에서는 은은한 아름다움이 묻어났다.

 

 

 기모노를 입은 여인! 그녀의 뒤태에서 느껴지는 기품이 제법이다.   

 

 운하 여기저기에는 돌다리가 걸려 있었다.

 

 

 풍광이 제법이다. 달이 뜨는 밤이면 제법 교교하리라.

 

 

 커피 가게 앞에는 구수한 커피 향내가 공기중으로 흩어져 가고 있었다.

 

 

 여관 현관 속에는 신발이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운하를 흐르는 나룻배의 사공들은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전통적인 뱃사공의 모습인가 보다.

 

 

 길거리에는 사람들이 물 흐르듯이 흘러가고 있었다.

 

 

 물길에는 세월이 흘렀는데.....

 

 

 나는 가슴 속으로 치밀어 오르는 묘한 향수와 애수를 느낄 수 있었다.

 

 

 기념품 가게 앞을 장식하고 있는 각종 기념품들도 막가는 싸구려는 없는 듯 했다.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포장된 모습들이 이채롭기만 하다.

 

 

 어쩌다가 어린아이들을 겨냥한듯한 물품들도 보였다.

 

 

 우리들은 쿠라시키 아이비 광장으로 들어갔다.

 

 

 어느 골목에나 사람들로 넘쳐났다.

 

 

 한때 방직공장이었음직한 건물 벽면을 뒤덮은 담쟁이들이 이제는 학구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낸다.

 

 

 저 정도로 기르려면 제법 오랜 세월을 두고 가꾸었으리라.

 

 

 나는 감탄을 하며 이모저모를 살폈다.

 

 

 손으로 돌려서 소리를 내게하는 풍금인가 보다. 연주해보고 싶은 희망자가 나오도록 해서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는데 제법 소리가 맑았다.

 

 

 독일제가 아닐까 싶었는데.......

 

 

 무엇하나 흐트러지게 함부로 둔 것이 없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