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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920

강가에서 이젠 산에서 춘란을 만나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겠습니다. 귀품(貴品)을 구하겠다는 생각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하고요. 겨울이어도 대나무 기상은 꼿꼿하기만 했습니다. 나는 시내로 다시 돌아오고 맙니다. 벚나무 가로수도 지금은 앙상하기만 합니다. 한 석달만 기다리면 이길은 벚꽃천지가 되지 싶습.. 2009. 1. 6.
춘란을 찾아서 춘란(春蘭)이라는 야생화가 있습니다. 일명 보춘화라고도 합니다. 봄을 알리는 꽃이라는 말이죠. 녀석을 만나러 가보고 싶었습니다. 1월 3일 어제까지는 처리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았으므로 그동안은 일에 매여 있다가 오늘 드디어 하루 시간을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주 시내를 관통하는 형산강물.. 2009. 1. 5.
김양, 김인문의 묘 태종 무열왕릉 일대는 평소에 한적한 곳인데 왠일인지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단체로 기차를 사용해서 경주에 여행을 온 분들이었다. 그런데 아이 하나가 무덤에 올라가기 시작했다. 아이의 부모가 제지할만도 한데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자 그보다 덩치가 훨신 큰 아.. 2008. 12. 24.
선도산에서 2 선도산은 그리 높은 산이 아니지만 정상 부근까지 오르면 영남 알프스의 일부분이 고개를 내미는 모습을 조금 살필 수 있습니다. 390미터 정도밖에 안되는 산이어서 오를 것도 없다는 생각을 할 지 모르지만 이 산자락에도 여러 유적들이 숨어있습니다. 정상 부근에는 마애삼존불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2008. 12. 23.
선도산에서 1 선도산에 올라보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12월 13일 토요일의 오전의 일입니다. 모처럼 하루 가져보는 노는 토요일(놀토)이니 금쪽만큼 귀한 날이 되었습니다. 오후에는 일정이 잡혀있으므로 오전 3시간의 여유나마 알차게 즐기기 위해서였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서천 고수부지를 달렸습니다. 지도 밑.. 2008. 12. 21.
신라 밀레니엄 파크 3 - 초가 짚으로 이엉을 엮어 흙돌담위를 둘렀다. 시골 정취가 가득하다. 담장 앞의 반송이 소담스러웠다. 체험학습을 나온 소녀들의 가벼운 재잘거림이 담위에 소복이 내려앉았고...... 티없는 동심은 화장실 개수대 위에도 한가득 담겼다. 사립문 열어둔 초가엔 정겨움이 그득하다. 돌아가신 할마니가 나를 보.. 2008. 10. 26.
신라 밀레니엄 파크 2 얼핏 생각하면 민속촌 같다는 생각을 할지 모르지만 내 취향에 맞추어 정적인 느낌이 드는 장면만을 골라 찍은 것임을 밝혀 드립니다. 신라시대의 가옥을 재현한 것이라고 하므로 나도 긴가민가하면서 본 것들도 있었습니다. 나 자신부터 고건축물에는 지식이 전무하므로 섣불리 나서서 이야기 하기.. 2008. 10. 23.
신라 밀레니엄 파크 1 보문에 또하나의 명소가 생겼습니다. 신라 밀레니엄 파크라고 하는 곳인데 경주 문화 엑스포 전시회장 건너 맞은 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문을 연지가 벌써 1년반이나 지났건만 한번 가보지도 못하고 있다가 이번 가을에 어쩌다 기회가 생겨 들어가보게 되었습니다. 지도는 홈페이지에서 복사해 왔.. 2008. 10. 22.
가을담기 야외로 나가볼 기회가 거의 없는 나에게 어쩌다 시내 밖으로 나가는 날이 생긴다는 것은 특별히 복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경주시내에서 보문관광단지를 거쳐 감포로 가는 길은 봄과 가을이 특별히 아름답다고 그럽니다. 봄에는 새싹이 움틀 때가 아름답고 가을에는 10월말과 11월초의 단풍이 아.. 2008. 10. 15.
해피맘님! 이렇게 해도 되는 모양입니다. 단지가 오래 묵은 것은 맥이 없나 봅니다. 아가리를 드는데 툭 터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내다버리려다가 눕혀 보았더니 얕은 물을 담을 정도는 되었습니다. 옥상에 있던 녀석을 가지고 내려와서 부레옥잠을 길러보기로 했습니다. 지난 봄의 일입니다. 꽃집에 가서 부레옥잠을 몇포기 샀습니다. 아이.. 2008. 10. 14.
코스모스를 노래함 경주시내 북천변에는 자전거 도로가 있습니다. 북천에 난 자전거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보문 관광단지에 이르게 됩니다. 망초꽃이 얼마나 흐드러졌는지 꿀벌과 노랑나비, 흰나비들이 수두룩했습니다. 노랑나비를 가을에 본 것이 도대체 얼마나 오랫만인지 모릅니다. 거기다가 나팔꽃까지...... 포.. 2008. 9. 27.
왜인동네를 가다 경주역에서 박물관 쪽으로 조금만 가면 오른쪽으로 조그마한 굴다리가 나온다. 동해남부선을 달리는 기차가 도로 위로 지나가는 그런 종류의 지하차도라고 보면 된다. 어지간한 곳 같으면 건널목을 만들면 되지만 그 동네는 보기보다는 사람이 많이 살기도 하거니와 중고등학교 학생들.. 2008. 9. 15.
소엽풍란, 연, 호야~~ 사실 말인데요, 녀석이 꽃을 피워주리라고는 별로 기대를 안했습니다. 위 사진을 척보고 무슨 꽃인지 알아낼 정도라면 고수로 인정해주고 싶습니다. 작년 봄에 작은 모종을 얻었기에 그냥그냥 키워 본 것이었는데 꽃을 피운 것입니다. 테두리에 흰테가 있는 초록색 잎을 가진 식물과 지금 이야기하는 .. 2008. 8. 30.
해목령 다녀오기 이러다가 올여름에는 남산에 발도 한번 못딛고 그냥 보낼 것 같았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박물관 앞을 거칩니다. 황화 코스모스 씨앗을 채취하는 아주머니들이 밭에 그득합니다. 나는 박물관 앞을 지나 남천을 따라 최치원 선생과 관계가 있는 상서장(上書莊)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오늘 내가 걸을 길.. 2008. 8. 29.
질긴 녀석들!! 지난 겨울에 개모밀을 얻어서 키웠다. 내가 야생화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나서 그런지 몇해전에 졸업을 시켜서 내어보낸 여학생이 야생화 하나를 선물로 가져왔다. 개모밀이라는 예쁜 이름표가 붙어 있어서 개모밀인 줄 알고 키웠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았더니 녀석의 생명력이 아주 강인하다고 .. 2008.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