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산은 그리 높은 산이 아니지만 정상 부근까지 오르면 영남 알프스의 일부분이 고개를 내미는 모습을 조금 살필 수 있습니다.
390미터 정도밖에 안되는 산이어서 오를 것도 없다는 생각을 할 지 모르지만 이 산자락에도 여러 유적들이 숨어있습니다.
정상 부근에는 마애삼존불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자연석을 이용한 중앙의 불상은 세월의 풍상을 이기지 못했는지
얼굴 부분이 깨어져 나갔습니다.
좌우의 상들은 따로 세운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불상 옆에는 성모사(聖母祠)가 있습니다. 성모사(聖母寺)가 아닙니다.
거기에서 내려다보면 경주시내가 한눈에 보입니다. 저 앞에 보이는 강이 형산강입니다. 강 건너 보이는 숲이 황성공원이죠.
강변에 자동차들이 많이 세워져 있는 곳이 경주 시외버스터미널 부근입니다.
산 바로 밑에 보이는 아파트 단지들은 행정구역상으로 충효동에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산이 남산입니다.
들판 가운데 보이는 큰 숲은 오능이고요.....
저 멀리 아주 희미하게 토함산자락이 보입니다.
잠시 휴식을 취한 나는 내려가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서악리 고분군을 내려다보며 슬금슬금 내려 옵니다.
이 산길을 산악자전거로 오르내리는 사람이 있더군요.
체력이 놀랍습니다.
아래부분은 솔숲이어서 걷기에 너무 좋습니다.
나는 이런 길을 특별히 좋아합니다.
산 초입에는 삼층석탑이 복원되어 있었습니다.
경주 서악리 삼층석탑이라고만 이름이 붙여져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찾아서 타고는 다시 내려옵니다.
그러다가 무열왕릉에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었거든요.
무슨 일인가 싶어서 궁금했기에 슬며시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으로
끝을 냅니다만 거기서 나는 조금 황당한 장면들을 만나게 됩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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