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다가 잠시 그쳤어.
이런 날은 무슨 일을 하지?
비가 오다가 멈춘 날은 풀 뽑기에 딱 좋은 날이야.
몽실몽실하게 자라는 녀석은 댑싸리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4d3518a
씨를 뿌려서 올라온 녀석들을 옮겨 심었어.
<노아의 대홍수> 이야기에 등장하는 아라랏 산을 아르메니아에서도 볼 수 있어. 터키와의 국경선
부근에 있는 코르비랍 수도원 입구에 댑싸리들이 자라고 있었어.
그때의 인상이 얼마나 강렬했던지 몰라.
정원 잔디밭 가로 심어둔 남천들이 꽃을 피우고, 반대편 도로가엔 백일홍 꽃망울이 조롱조롱 맺혔어.
잔디 사이에 자라는 잡초들을 뽑아야지.
잘 보면 이런 식으로 자라고 있어. 정말 질긴 녀석들이지.
뽑고 나니 얼마나 개운한지 몰라.
힘들이지 않고 쏙쏙 뽑아 모았지.
조금 깨끗해진 것 같아?
나는 이렇게 살아. 비 내리는 날은 비 오는 날대로 할 일이 있어서 좋아.
어리
버리
'시골살이 > 별서(別墅)에서 - 시골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서(別墅)에서 78 - 혼자 즐기는 아침 (2) | 2023.07.15 |
---|---|
별서(別墅)에서 77 - 혼자 지새는 밤 (4) | 2023.07.14 |
별서(別墅)에서 75 - 밤꽃, 남천 꽃! 그리고... (2) | 2023.07.06 |
별서(別墅)에서 74 - 그게 개집이었던 거였어 (0) | 2023.07.04 |
별서(別墅)에서 73 - 별들이 보고 싶었는데... (0) | 2023.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