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어설프긴 해도 텃밭 농사를 조금 짓다 보니 밭 관리를 잘하시는 분들이 너무 부럽더라고요.
그래서 견학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별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텃밭 관리를 기막히게 하시는 분이 있더군요.
슬금슬금 걸어서 가봅니다.
이 동네 분들은 하나같이 깔끔하신가 봅니다.
오랜만에 칸나를 보네요.
잡초하나 보이지 않는 밭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확실히 가을은 나팔꽃의 계절 같습니다.
달개비도 피었네요. 나는 달개비의 파란 색깔 꽃이 좋더군요.
이제 거의 다 온 것 같습니다.
하늘이 어찌 저렇게 파랄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별서가 있는 동네는 거주 인구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원래는 큰 동네였는데 고속철도가 지나가면서 건설로 인해 이주를 한 집이 많이 생겨버린 덕분에 한적한 동네가 된 것이죠.
바로 이 집입니다.
잡초하나 없는 것은 물론이고 배추 무의 간격도 자로 잰 듯합니다.
좁은 터를 잘 활용해서 없는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호박을 기르는 데는 햇빛이 많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도로 가에서는 이렇게 하면 되는군요.
주인어른은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면 뭐 별거 아니네하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만 평소의 밭관리 상태가 놀랍다는 겁니다.
아내도 같은 의견이더군요.
석산(꽃무릇) 몇 그루가 빨갛게 빛을 발하는 오후였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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