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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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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사 성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성채 안 거리와 주택들은 단정했습니다.   모스크의 미나렛이 눈에 들어오네요.  모스크 겸 무덤인가 봅니다.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무덤 안 모습보다는 도시의 경관을 보고 싶었기에...  절벽 끝머리가 보이는가 싶어 절벽 쪽으로 다가갔지만...  좀 더 나아가야 했습니다.   드디어 부르사를 감싸고 있는 산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산비탈에도 도시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산 밑 평지에는 더 많은 집들이 보였습니다. 울루 자미가 보이네요. 저긴 내일 가볼 생각입니다.   오스만 튀르크 제국이 수도로 삼을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다른 곳을 봐야지요.  빈 공터가 나타났기에 끝머리를 향해 걸었습니다.   드디어 도시 전체가 눈에 들어옵니다.   일행들은 뒤에 따라오고 있네.. 2024. 11. 20.
부르사에 도착해서 도시 구경에 나섰습니다 밋밋하게 펼쳐진 초원 능성이를 따라 풍력발전기가 늘어서 있기도 했습니다.   이런 풍경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더군요.  윈도 바탕화면 같은데도 나타납니다.   도로 옆으로 철길이 따라오네요.  우리나라 시골풍경 같은 경치 같은 게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도로가로 실개울이 흐르는 풍경이 펼쳐지네요.  그런 풍경은 마음을 아련하게 만들어줍니다.   어느 정도 갔을까요? 대형 휴게소에 들어가더군요.  일단 우리가 타고 온 버스 번호를 한번 더 봐두고요...  주변 경치를 살핀 뒤에...  휴게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은 기본입니다.   어디에 앉아 쉴 것인지를 결정해야지요.  두 분은 점심을 잡숫더군요.  부르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같습니다.   다시 출발했는데 얼마 가지 않아.. 2024. 11. 19.
별서(別墅)에서 189 - 단풍이 절정일 때 대문을 다시 정비했어 단풍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었어.  남천 열매도 빨갛게 익어버렸네.  대문 좌우에 가져다 놓은 나무 화분에 칠을 해주어야겠지?  금잔화도 들국화도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는 것 같아.  오일 스테인 남은 것과 연장들을 챙겨 왔어.  더 늦어지기 전에 칠해두어야 하지.  며칠 전 데크에 오일 스테인을 칠해두었어.  야외용 탁자도 칠해야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칠해야 할 곳이 제법 있었던 거야.  월넛 색으로 일단은 칠해두었어.  나는 지저분한 건 너무 싫어.  남는 시간에는 단감을 따기로 했어.  10월에 따서 김치 냉장고 속에 넣어두었던 단감은 색이 변하고 있더라고.  잠시 책을 펼쳤어.  10일 주일에는 시립 도서관에 가서 책 두 권을 빌려왔어.  모두 다 나무에 관한 책이지. 열심히 읽고 있는 중이.. 2024. 11. 18.
작은 소망 3 - 사람만 구하면 돼. 그런데,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 거지? 저녁노을이 붉디붉게 하늘을 마구 수 놓았어.  책 보는 것도 좋고...  서재 앞 공간에서 발갛게 물들어가는 단풍나무 보는 것도 좋지만...  이런 날은 옥상에서 노을 감상을 해야 하지 않겠어?  나는 책으로 가득 찬 서재에서 보내는 시간을 한없이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야.  남들 보기엔 별가치 없는 것들이지만 내가 기르는 식물도 좋아해.  그러나 자연이 주는 이런 아름다움을 능가할 것은 없다고 생각해.  작은 분에 담겨 평생을 살아가는 얘들을 보면 너무 미안하지.  이런 즐거움을 함께 누리지 못하는 사람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까운 거야.  정겹게 마주 보며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은 다 마련되어 있어.  단지 사람이 없는 거지.  나는 무슨 이야기든지 들어줄 수 있는 준.. 2024. 11. 16.
별서(別墅)에서 188 - 배추도 묶고 가지밭도 정리했어요 11월 5일, 가지를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도 더 솎아내고 말이죠.  배추도 묶어야겠지요?  아마추어 농사꾼인 저는 배추를 지금 묵는 것이 철 이른 지 늦었는지 잘 알지 못했기에 그냥 제 마음대로 하는 겁니다.   가지는 올해 네 포기만 심었는데 정말 많이 수확했어요. 한 포기는 지난 달 중순 경에 일찍 정리했습니다.  가지를 다 따내고 잘라 낸 줄기를 전지가위로 더 잘게 끊어서 거름 더미에 버렸어요.  이런 식으로 말이죠.  배추를 묶어야겠지요?  어설프지만 이렇게 해두었네요.  점심을 해결해야겠기에...  실내로 들어왔어요. 음악을 들으며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어요.  잠시 짬을 내어 양란도 안으로 들여놓았습니다.   식사 후 다시 틀밭으로 갔어요. 가지 심었던 틀밭에 거름을 뿌려두어야지.. 2024. 11. 15.
별서(別墅)에서 187 - 칠하지 못한 데크(=덱) 나머지 부분에 오일 스테인을 칠했어요 가을이 이제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듯해.병꽃나무에 새꽃이 피었어.  댑싸리 한 그루가 제일 늦게까지 남아 버티고 있어.  얘는 초록과 빨강, 그리고 칙칙한 밤색까지 한 그루에 다 묻혀서 버티고 있더라니까.  저번에 칠하지 못한 부분을 보는 건 마음 찝찝한 일이 되었어.  난 마음 한구석에 찌꺼기가 묻어있는 것 같은 그런 게 너무 싫은 거야.  10월 31일에 칠 하다 말고 남겨둔 부분에 오일 스테인을 마저 칠하기로 했어.   윗부분은 저번에 칠했고 아랫부분은 그 후 비가 와서 칠하지 못했어.  11월 6일, 수요일 오전에 혼자서 작업을 하 거지.  이제 조금 깔끔해진 것 같아.  도로에 면한 부분과 잔디밭 앞 낮은 담장에도 칠해야 하는데 말이지. 엄두가 안 나네.  틀밭 나무에도 칠하면 좋은데...  .. 2024. 11. 14.
별서(別墅)에서 186 - 마늘을 심었어요 11월의 첫날 비가 조금 왔습니다.  별서 주위가 촉촉이 젖었네요.  이슬비 정도로 살살 오고 있으니까 급한 일부터 해야 했어요.  그 급한 일이란 게 뭐겠어요?  마늘을 심어야 하지 않겠어요?  아내가 장날에 씨마늘을 사 왔었기에 심기로 했어요.   비닐 사용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지만 마늘 농사만은 조금 써야겠더라고요.  모종삽으로 비닐에 자국을 내고 심었는데 실수를 한 게 있어요.  길 쪽으로 면한 오른쪽 틀밭은 삽으로 다시 흙을 뒤집어두고 비닐을 덮었는데훨씬 쉽게 잘 심어지더라고요.  왼쪽 틀밭은 호미로 살짝 파두고 심었는데 결과를 두고 봐야지요.실수를 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가지밭 정리한 이야기는 다음에 할게요.  그렇게 마늘을 심어 두고 마당으로 나가서 꽃구경을 했어요.  내년에는 메리골드.. 2024. 11. 13.
별서(別墅)에서 185 - 데크(덱)에 오일 스테인을 칠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작년에는 데크(=덱)에 오일 스테인을 칠해주지 않은 거야. 컴퓨터에 저장해 둔 자료를 찾아보니 2022년 11월 17일에 칠한 게 다였던 거야. 작년에는 그냥 넘어가버린 거지.  2년이나 되었으니 마룻바닥 보기가 너무 흉했어. 사실은 고향 친구들이 별서에 오기 전에 칠해놓으려고 했었는데 비가 너무 자주 내려서 칠할 시기를 놓쳐버린 거지.  10월 31일, 한 3주일 전에 구해놓은 오일 스테인과 장비들을 꺼내놓았어. 며칠 비가 내리지 않았기에 어느 정도 마른 듯했거든.  아내가 와서 도와주면 좋지만 '백조가 과로사'한다고 뭘 그렇게 바쁜지 몰라. 그래서 데크 위에 있던 가구들을 혼자 옮겨두어야만 했어.  사포질을 해야 하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했고 또 그럴 만한 여유가 없었어... 2024. 11. 12.
작은 소망 2 - 그게 뭘 의미하겠어? 별서에 가는 길이야. 자전거를 타고 가는 거지.  나는 금요일 밤에는 항상 외출하는 편이야.  사람이 빵만으로 사는 존재가 아니잖아.  어떨 땐 혼자 걷기도 해.  나는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이야.  어디에 매이거나 속박되는 것은 극도로 싫어하지.  나 같은 사람을 죽이는 건 아주 간단해.가둬놓기만 하면 되는 거지.  명품을 몸에 지니며 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 자체가명품이 되어 향기를 날려야 하지 않겠어?  이만큼 살아보고 나니 정말 안타까운 사람을 놓아버렸다는 생각이 들었어.  참으로 멋진 자질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활용을 못한 사람...  얼마든지 향기 가득한 인생을 살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  그런 사람을 떠올리면 너무 안타까워.  한번 사는 인생이잖아?  과연 어떻게.. 2024. 11. 11.
주책바가지 38 - 도나우 강의 잔 물결 : 이오시프 이바노비치(Iosif Ivanovici), 그리고 윤심덕의 '사(死)의 찬미' 나에게도 이제 남은 날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아. 언제 갑자기 인생 끝날이 다가올지는 하나님만 아실 거야.   https://www.youtube.com/watch?v=-STYU9bxTns 이런 노래 들어보았는지 모르겠네. 난 이 곡을 고등학교 때 음악 시간에 배웠어.    왜정 시대를 살았던 신여성 윤심덕의 사연이 얽혀있다는 건 나중에 알았지.   https://www.youtube.com/watch?v=vB-oRSdjMbY 사(죽음)의 찬미 광막한 광야를 달리는 인생아너는 무엇을 찾으려 왔느냐이래도 한 세상저래도 한 평생돈도 명예도 사랑도 다 싫다. 녹수청산은 변함이 없건만 우리 인생은 나날이 변했다.이래도 한 세상저래도 한 평생돈도 명예도 사랑도 다 싫다.    https://www.youtu.. 2024. 11. 9.
오스만 튀르크의 수도였던 '부르사'로 갑니다 4월 26일 금요일 새벽입니다.   보름달이 떠 있더군요. 여행 25일째입니다.   레스토랑에 내려가서 아침 식사를 해야지요.  거하게 먹었습니다.   이 정도는 먹어두어야 낯 선 나라에서 버텨나가죠.  이동 준비를 합니다.   오늘은 장거리 버스를 타고...  오스만 튀르크 제국 첫 번째 수도였던 부르사로 가야 합니다. 거길 가면 이번 여행의 마지막 종점인 이스탄불이 가까워지는 겁니다.   다른 방에 가서 성채와 성 요한 교회를 한번 더 눈에 넣어두었습니다.   기차역 앞 광장도 기억해 두고요...  배낭을 메고 출발했습니다.   성 요한 교회 안녕!  오토가르를 향해 걸어갑니다.   7,8분 정도만 걸으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일단 배낭을 벗어두고...  셀축 기차역과 역광장에 가보기.. 2024. 11. 8.
성 요한 교회를 거쳐 쉬린제 마을로 가봅니다 친구와 나는 뽕나무가 가로수처럼 크게 자란 길을 걸어갔습니다.   닥터 사브리 야일라 거리라는 이름이 붙은 명물 거리죠. 뽕나무 열매인 오디가 익어가는 계절에 가면 손가락 한마디만 한 오디들이 길바닥에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오다가 보면 이런 저런 것들을 제법 구경할 수 있습니다.   1936년 닥터 사브리 야일라가 셀축 시장으로 있을 때 이 나무를 심은 것으로 되어있더군요. 그 증거는 이 사진입니다.   2005년 에베소에 왔을 때 찍어둔 사진이죠.  이 분입니다.   멀리 성채가 보이네요.   바로 여기 빈 터에 아르테미스(=아데미) 신전이 있었다고 전합니다. 얼마나 화려하고 웅대했던지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여겨졌다고 하더군요. 이제는 기둥 하나만 달랑 남아있는 정도입니.. 2024. 11. 7.
에베소는 상상 이상의 도시입니다 - 사도 바울이 수난당한 대극장과 마리아 기념 교회 대극장으로 가다 말고 도서관 쪽을 돌아보았습니다.   이제 극장 옆면이 등장하네요.  아고라 터를 다시 한번 훑어봅니다.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요?  화려했던 도시가 무너져가듯이 나도 이젠 늙어가고 있습니다.   더 늙으면 추한 모습만 남겠지요.  대극장 입구가 보이네요.  에베소 입장권이 있으면 무료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엄청난 규모죠.  이분들은 우리나라에서 온 단체 관광객이지 싶습니다.   무대에서 말하는 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옵니다. 에베소에서 목회를 했던 사도 바울은 이곳에서 수모를 당했을 겁니다.   나는 대극장 상단좌석으로 올라갔습니다. 극장으로 연결되는 길 보이죠? 그 길 끝머리에 항구가 있었습니다. 숲 끝머리라고 보면 됩니다.  어떤 이들은 거기에 어떻게 항구가 있을 수 있었느냐.. 2024. 11. 6.
에베소는 상상 이상의 도시입니다 - 켈수스 도서관으로 가는 길 신약성경에서는 여기를 에베소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에서는 현지 발음으로 에페스라고 호칭하고 있고요...  예전에는 라틴어 발음으로 에페수스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고대에는 헬라어 발음으로 에페소스라고 했다네요.   유적지 규모도 광대하고 볼거리가 많으므로 일일이 하나씩 설명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런 조각품 정도는 알아두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왼쪽 기둥을 유심히 보기 바랍니다.   사자 껍질을 어깨에 두르고 있는 이 인물은 다 알지 싶습니다. 헤라클레스 아니던가요?  당연히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입니다. 이건 누가 봐도 승리의 여신 니케일 겁니다. 영어로는 나이키가 되는 거죠.  튀르키예를 여행해 보면 이 나라를 대표하는 맥주 회사 이름이 에페스라는 사실을 저절로 알.. 2024. 11. 5.
친구들이 별서를 다녀갔습니다 10월 27일 주일 오후에는 초등학교 친구들이 별서를 찾아왔습니다.   친구들 가운데 몇 명은 고등학교 동기이기도 합니다.   선물용 간장을 사러 갔더니...  주인 아줌마가 왕대추도 집어주시네요.  별서 근처에 된장과 간장을 만드는 명인이 살고 있습니다.   모두들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5시경에는...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튀르키예 가정식을 대접한 거죠.  마음에 들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다음에는 제 서재로 장소를 옮겨 와인을 대접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힐튼 호텔 레스토랑에 가서 아침식사를 먹었습니다.   입맛에 맞았어야 하는데 말이죠.  시내로 돌아와서는 교촌, 월정교, 반월성...  남천 둑길....  황리단 길을 거쳐...  다시 교촌으로 왔습니다.   멀리들 가야 하니 오후.. 2024.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