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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별서(別墅)에서 - 시골살이

별서(別墅)에서 184 - 별서에 출근해서 거름을 담았던 비닐 포대를 정리했어요

by 깜쌤 2024. 10. 28.

내가 갓난아기였을 때부터 귀에 이상이 있었다고 들었어.

 

 

중이염이라는 귓병을 가졌던 것인데 그게 두고두고 평생을 괴롭혀 온 거야.

 

 

완치와 재발하기를 반복해 오다가 2주일 전쯤에 다시 도져서 매일 이비인후과 병원을 다니고 있어.

 

 

그래서 출근길 모습이 바뀐 거야.

 

 

사실 이 길로 가면 출근길이 5분 정도 단축되긴 해.

 

 

강변에 만들어진 자전거 전용 길을 달리는 맛은 없지만 작은 개울을 잠시 따라가기도 하지.

 

 

가을에 비가 자주 와서 그런지 아직 벼베기를 하지 못하는가 봐. 논바닥이 말라야 트랙터가 들어갈 수 있잖아.

 

 

가을 정취를 살리는 데는 억새가 최고지.

 

 

건너편 자전거길로 자주 다녔는데...

 

 

요즘은 반대편 길로 다니는 거지.

 

 

작년에 큰물이 나고 나서는 양쪽 제방가에 둑을 올리는 공사를 했어. 이상 기후 탓인가 봐. 

 

 

그렇게 별서에 도착해서는 모아둔 거름 포대를 펴서 수돗물로 씻어내고 마당에 널어두었어. 정리해서 재활용을 위해 비닐봉지에 담아 도로가에 내어두면 쓰레기 수거할 때 가져갈 거야.

 

 

그래야 우리 후손들이 좀 더 깨끗한 환경에서 살 수 있을 것 아니겠어? 비닐 포대가 바람에 날아가면 안 되니까 작은 화분들로 눌러두었어. 작은 화분들 안에는 와송이 자라고 있어.

 

 

https://yessir.tistory.com/15869669

 

백수 일기 6 - 와송

녀석은 뜨거운 기와지붕 위에서 잘 자라나기에 지붕지기 혹은 바위솔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와집 위에 자라는 소나무 같은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어떤 이들은 와송이라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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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송이라는 이름은 잘 몰라도 사진을 보면 대강 기억날 거야. 더 크게 자라면 이렇게 돼.

 

 

 

https://yessir.tistory.com/15870407

 

와송(바위솔)이 이렇게 자라는 건 처음 봅니다

와송이라는 식물 아시지요?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8b3106a 와송 돌나물과 바위솔속에 속하는 다년생초. 동아시아에 분포하며 산지의 바위에서 주로 자란다. 잎이 두꺼운 다육식물로, 바위

yessir.tistory.com

 

 

 

거름더미를 덮어두었던 비닐도 벗겨서 가위로 잘라 모양을 단정하게 만들고 햇볕에 말렸어.

 

 

댑싸리가 빨갛게 변했다가 며칠 전부터는 거무죽죽하게 변하더라고. 그래서 어제는 마침내 마음먹고 톱으로 잘라내었어.

 

 

남은 거름 포대를 뒤로 옮기고 덮어 두었어. 얘들은 내년 농사에 써야지. 시골살이가 그리 만만하지는 않은 것 같아.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