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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807

물도리동 회룡포 3 우산을 쓰고 뿅뿅다리를 건넜습니다. 다릿발 높이나 물높이나 그게 그것이니 느낌이 각별하게 다가옵니다. 산허리가 옴팍하게 보이는 부분 너머에는 강물이 흘러 오는 곳입니다. 만약 저 부분을 깎아버린다면 물은 그냥 90도로 꺾여흐르지 싶습니다. 마을쪽 강둑으로는 맑은 모래가 가득 쌓였습니다. .. 2009. 9. 3.
물도리동 회룡포 2 영어 알파벳의 S자 모양으로, 어찌보면 헬라 문자의 오메가(Ω)처럼 마을을 휘감아간 절묘한 강물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나는 반쯤은 넋을 놓고 그저 멍하니 내려다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고 어리버리한 내 기억에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다시 앵글을 돌려가며 셔터를 눌.. 2009. 9. 2.
물도리동 회룡포 1 영천 호국원을 가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길을 나섰습니다. 경주 서천(=형산강 중에서 경주시가지를 흐르는 부분) 고수부지를 지나서는 장군교를 통해 형산강을 건너기로 했습니다. 중앙선 철교로 쓰이던 것을 산책로로 바꾸어 사용하면서 이름도 장군교로 붙였습니다. 장군교를 건넌 뒤에는 충효지구.. 2009. 9. 1.
안동역 앞 맛보기 오후 5시 경에 영천, 경주, 울산, 부전방면으로 내려가는 기차가 출발하려면 시간이 30여분 남짓 남았기에 잠깐 둘러볼만한 장소를 찾았다. 안동역 광장에서 똑바로 앞으로 보이는 도로를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웅부공원(雄府公園)이 나온다. 거기를 가보기로 했다. 안동시가지는 상당히 깨끗하다. 내.. 2009. 6. 9.
안동! 그 가능성을 열어가다 말이 앞서면 실수하기가 쉽다고 한다. 오늘은 실수를 조금 많이 하는 한이 있더라도 안동과 경주를 내 나름대로 비교해서 서로의 가능성을 열어보는 내용으로 글을 써보고자 한다. 나는 중학교부터 안동에서 공부를 했으니 안동이 영 낯선 곳은 아니다. 경주에서는 직장생활을 하느라고 33년째 살고 .. 2009. 6. 7.
나랏님 사시던 경북궁으로 5 이젠 나가야할 시간이 다 되어 갑니다. 아쉽지만 돌아나가기로 마음먹습니다. 고종황제가 거처하기 위해 지었다는 건청궁에는 들어가보지도 못합니다. 대신 저분들이 잘 보아 주셨지 싶습니다. 대문 사이로 북악이 보였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시간이 없어서 모양만 훑어보고 치웁니다. 고전적인 .. 2009. 5. 17.
나랏님 사시던 경북궁으로 4 숲너머로 보이는 건물은 <국립고궁박물관>같습니다. 예전의 국립중앙박물관이 국립고궁박물관으로 변한 것이지 싶습니다. 경복궁터 부근에 이런 멋진 공간이 있다는게 부럽습니다. 수학여행을 온 아이들은 살판이나 난듯이 돌아다닙니다. 제가 아렸을때 학교에서 수학여행으로 서울을 갔습니다.. 2009. 5. 14.
나랏님 사시던 경북궁으로 3 나는 천천히 경회루 옆을 지나갑니다. 이 담장들은 일제강점기에 철거되었다가 최근들어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역시 물이 있어야 풍경이 돋보입니다. 배도 한척 띄워둔 것이 보이네요. 중국 북경 이화원에 있는 돌로 만든 배 석주(石舟)가 생각났습니다. 다시 근정전과 경회루를 묶어서 쳐다봅니다. .. 2009. 5. 11.
나랏님 사시던 경북궁으로 2 이제 나는 근정전의 안을 들여다보기 위해 접근합니다. 그러면서 내가 걸어 들어온 길을 돌아보았습니다. 흥례문의 오른쪽으로 정부 종합청사가 보입니다. 확실히 여기는 대한민국의 중심지 같습니다. 임금이 앉는 옥좌가 보입니다. 인터넷으로 여러 정보를 검색해보니 참으로 다양한 설명이 나옵니.. 2009. 4. 30.
나랏님 사시던 경북궁으로 1 멀리 보이는 산이 북악맞지요? 저 밑에 청와대가 자리잡고 있는 정도로만 아는 제가 경복궁을 다녀왔습니다. 그런 수준이니 자세한 이야기를 풀어놓을 처지가 못됩니다. 일반 관광객들이 출입하는 곳을 따라 매표소 쪽을 향합니다. 흰색 연산홍들이 분위기를 돋굽니다. 사진기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2009. 4. 29.
하회 부용대(芙蓉臺) 아래에서 2 화천서원 지산루 앞을 지나 다시 승용차를 탔습니다. 이제는 여기를 벗어나야 할 시간입니다. 남안동 인터체인지로 가서 중앙고속도로로 진입한 뒤 대구를 거쳐 경주로 내려갈 생각입니다. 가는 길에 부용대를 멀리서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차를 세웠습니다. 강변으로 접근해서는 우리가 아까 올라갔.. 2009. 3. 6.
하회 부용대(芙蓉臺) 아래에서 1 부용대에서 내려온 우리들은 처음 차를 세웠던 화천서원의 지산루 앞 유통문전(前)을 지나칩니다. 화천서원은 서애 류성룡 선생의 형이 되는 겸암 류윤룡 선생을 기려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법 단정합니다. 옛날 건물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으니 선인(先人)들의 향취가 그득합니다. 겸암선.. 2009. 3. 5.
하회마을 부용대(芙蓉臺)를 오르다 2 풍수를 논하는 분들은 여기에서 내려다 본 지형을 두고 여러가지 말을 합디다만 나는 그런 이야기는 꺼내지 않기로 하겠습니다. 낙동강 상류에는 물굽이가 이런 식으로 돌아간 곳이 제법 많이 있습니다. 내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만 해도 강물의 흐름만은 하회와 비슷한 모습을 가진 그런 곳에서 자랐.. 2009. 3. 4.
하회마을 부용대(芙蓉臺)를 오르다 1 안동시내에서 ㅅㄴㄹ ㅁ 님과 헤어지고 난 뒤 성소병원 장례식장에 들러 상주를 찾아뵙고 난뒤 이번에는 하회마을 부용대에 올라가보기로 했습니다. 부용대(芙蓉臺)는 하회마을 건너편에 있는 절벽 이름을 말합니다. 하회마을에는 모두 한두번씩 가본 경험이 있는지라 부용대에 올라가서 하회의 땅.. 2009. 3. 3.
안동여행 6 - 동채싸움(=차전놀이) 오후에는 안동의 전통 민속놀이인 동채싸움(=차전놀이)을 보고 싶었다. 강가에 자라는 갈대들 모습만 봐도 확실히 가을 분위기다. 안동을 대표하는 민속놀이라면 아무래도 동채싸움(=차전놀이)와 놋다리밟기를 들 수 있겠다. 동부군 서부군으로 나눈 양쪽 부대가 집결하고 있었다. 중심공연장에서 공.. 2008.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