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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 부용대(芙蓉臺)를 오르다 1

by 깜쌤 2009. 3. 3.

 

안동시내에서 ㅅㄴㄹ ㅁ 님과 헤어지고 난 뒤 성소병원 장례식장에 들러 상주를 찾아뵙고 난뒤 이번에는 하회마을 부용대에 올라가보기로 했습니다. 부용대(芙蓉臺)는 하회마을 건너편에 있는 절벽 이름을 말합니다. 하회마을에는 모두 한두번씩 가본 경험이 있는지라 부용대에 올라가서 하회의 땅모양을 훑어보기로 한 것이죠.

 

풍천면소재지까지 가서는 하회마을로 가지 않고 부용대로 가는 도로를 택했습니다. 경로가 궁금하신 분들이나 하회마을을 더 자세히 살펴보고 싶은 분들은 아래 지도옆에 있는 사진을 눌러보시기 바랍니다.

 

 

 

 

클릭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인공위성에서 찍은 사진(스카이뷰)을 보고 난 뒤 아래 사진을 봐가면 하회마을 이해하기가 더 쉽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강건너편에 자리잡은 지산루 부근에 차를 세웠습니다.

 

 

 지산루 옆에 차를 세우고 내려서 보면 부용대 올라가는 것을 가리켜주는 석비가 보입니다. 그 방향으로 올라가면 되는 것이죠.

 

 

 건너편에 보이는 곳이 하회마을입니다. 소나무 너머로는 낙동강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담을 따라 나있는 길을 걸으며 담장안을 살펴봅니다.

 

 

 제법 단정하게 잘 가꾸어두었습니다.

 

 

 이젠 저 멀리 펼쳐진 아름다운 백사장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제가 어렸을때만 해도 낙동강 백사장은 한없이 맑고 아름다웠습니다. 그 아름답던 모래밭은 이제 너무 많이 사라져버렸습니다.

 

 

 햇빝에 반짝이던 금모래 은모래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부용대로 향하는 길을 걸어서 올라갑니다.

 

 잠시만 걸으면 되니까 조금도 부담스러울 것이 없습니다.

 

 

 하도 많은 분들이 나다녀서 그런지 길은 그저 반들거리기만 합니다.

 

 

 꼭대기 절벽에 서면 발아래로 맑은 강물이 보이고 하얀 모래밭 너머로 펼쳐진 하회마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여름에는 매여져 있는 작은 배를 타고 아까 보여드린 지산루 부근 옥연정사쪽으로 건너올 수 있습니다. 지난 가을에 새로 이어놓은 노란 볏짚 이엉들이 초가(草家)를 더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습니다.

 

 

 마을의 왼쪽이고요....

 

 

 강가에 시커멓게 보이는 부분은 아스팔트로 포장한 주차장인 모양입니다.

 

 

 저 멀리 예배당 건물이 보입니다. 초가집들이 너무나도 정겹게 다가섭니다. 양반집들과 평민들의 가옥이 확연하게 구별되어 드러납니다.

 

 

 대궐같은 양반집들 사이로 자리잡은 초가집들에게 더 호감이 가는 것을 보면 몸안을 흐르는 피는 못속이는가 봅니다. 나는 명문대가(名門大家) 출신이 아닌 것이 확실하므로 모든 조건을 골고루 가진 명문가의 후손들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마을을 둘러싼 강변의 소나무 숲이 운치를 더해줍니다. 여름에는 저 소나무 그늘에 자리를 깔고 누워서 하늘을 보며 매미소리를 듣는다면 신선이 따로 없지 싶습니다. 다음 글에 계속하겠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