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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나랏님 사시던 경북궁으로 1

by 깜쌤 2009. 4. 29.

  

 멀리 보이는 산이 북악맞지요? 저 밑에 청와대가 자리잡고 있는 정도로만 아는

제가 경복궁을 다녀왔습니다. 그런 수준이니 자세한 이야기를

풀어놓을 처지가 못됩니다.

  

 

 일반 관광객들이 출입하는 곳을 따라 매표소 쪽을 향합니다. 흰색 연산홍들이 분위기를 돋굽니다.

 

 

 

       사진기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지 오른쪽 중하단쪽이 흐리게 나오는군요. 

 

  

 광화문흥례문(興禮門)사이 마당에 궁궐위병들이 도열해 있습니다. 버킹검 궁전의 근위병만 상상하고 살았던 나는 순간적으로 눈이 크게 떠졌습니다. 위풍이 제법 당당합니다.

 

 

 서울의 북쪽을 감싸 안은 산들을 볼 때마다 기가 막히게 멋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 나라의 수도 부근에 이렇게 멋진 화강암 산이 둘러쳐진 나라가 그 어디에 있던가요?

 

 

 크고 잘생긴 청년들로만 근위부대를 편성해서 그런지 보기가 좋았습니다.

 

 

 근위대라는 말이 역사책에 등장하는 모양입니다.

 

 

 경복궁의 정문에 해당하는 광화문은 공사중이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미루어 짐작컨데 지금 이 자리에는 예전 중앙청, 그러니까 왜인(倭人)들이 우리나라를 다스릴 때의 핵심 건물인 조선총독부가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흥례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근정문이 나옵니다.

 

 

마치 우리가 왜국을 점령한 뒤 일왕(日王)이 사는 궁성 앞 대문을 헐고 거기에다가 일본총독부를 지어 위용을 과시하는 것과 같은 모습이 될 것입니다. 사진 좌우로 보이는 난간이 영제교(永濟橋)입니다. 영제교 밑으로는 금천이 흐릅니다.

 

 

 곧 이어서 근정문(勤政門)이 나옵니다. 조선의 정궁(正宮)이었던 경복궁내의 여러 건물들과 문들의 이름은 기본적으로 삼봉 정도전이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임진왜란때 불타버린 경복궁을 나중에 중건하면서 어떤 식으로 이름을 지어붙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처음에는 그랬다는 것이죠.  

 

 

 나는 영제교를 지나서 뒤를 돌아다 보았습니다. 흥례문 오른쪽으로 정부종합청사가 보입니다.

 

 

 나라 정사(政事)에 힘을 기울이고 부지런하라는 의미인 모양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지식검색을 해보았더니 "어진 이를 열심히 구하고, 어진 이를 편안히 기용한다"(勤於求賢 逸於任賢)는 의미에서 '근정'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하기도 하더군요.

 

 

 근정문을 통해 안을 보았더니 근정전(勤政殿)이 보였습니다.

 

 

근정문 옆 일화문을 통해서 안을 본 모습입니다. 멀리 고궁박물관이 보입니다.

 

 

 이제 다시 안으로 들어갑니다.

 

 

 근정전 오른쪽 공간의 모습입니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 이런 거대한 멋진 곳이 자리잡고 있으리라고는 상상을 못했습니다.

 

 

 만조백관들이 모일때 자리를 표시하는 품계석(品階石) 같습니다.

 

 

 회랑도 보입니다.

 

 

 근정전 앞 가운데 길에서 동쪽으로 있는 곳이 문반(文班)이 서고 서쪽에는 무반(武班)들이 서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각 품계에 해당하는 벼슬아치들의 이름이 정해져 있었다고 그러네요.

 

 

 이쪽은 왼쪽이 되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속리산 정이품 소나무(=正二品松)만 해도 품계가 보통이 넘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근정전에서 흥례문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규모로 치자면 중국 북경의 자금성과 비교할게 못되지만 삭막하기만 한 자금성보다 훨씬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한 경복궁의 아름다움이 몇수 위인 것 같습니다.

 

 

 자금성 뒤의 경산은 볼품도 없는 흙덩이에 지나지 않습니다만 우리나라 경복궁 뒤의 북악산은 그 위용이나 아름다움이 경산보다 훨씬 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은 한개라도 더 보려고 그러는지 부지런히 몰려다니고 있었습니다.

 

(다음 글에 계속~~)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