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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시골살이177

별서(別墅)에서 39 - 이제 겨우 틀밭 6개를 만들었어요 4 앞뜰 한쪽 면에 꽃모종을 기를 틀밭 6개를 만들어보았어. 집 뒤 텃밭으로 가볼게. 거기도 여섯 개를 만들었어. 앞쪽 세 개는 폐목으로 만들었고 뒤쪽 세 개는 두께 2인치짜리 나무로 만든 거야. 자세히 보면 구별될 거야. 앞으로 다섯 개를 더 만들 생각이야. 며칠 사이에 복사꽃도 피었어. 야외용 테이블도 구해서 가져다 놓았다고 했었잖아? 테이블 밑 구조물은 옥상에 있던 것을 옮겨왔어. 이제 조금씩 모양이 갖추어져가고 있어. 거름도 넣고 골고루 섞어두었어. 이번 주말에 씨를 뿌려볼 생각이야. 어리 버리 2023. 4. 3.
별서(別墅)에서 38 - 틀밭을 만들어야지요 3 이것저것 일을 하다 보니 틀밭 만들기가 자꾸만 늦어지고 있어. 사실은 틀밭을 만들기 위한 재료 구입이 늦어져서 나머지 작업을 못하고 있었던 거라고 할 수도 있어. 그래도 한정된 폐목을 가지고 세 개는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어설프긴 하지만 이제 어느 정도 형체를 갖추었어. 틀밭 사이 공간에는 잡초를 막기 위한 비닐을 깔아야 할까 봐. 틀밭은 모두 9개를 만들 생각이야. 나머지 부분에는 비닐을 덮어서 관리하고 싶은데... 잘 될지 모르겠네. 꿈이 그렇다는 건데 말이지.... 어리 버리 2023. 4. 1.
별서(別墅)에서 37 - 붓꽃도, 영산홍도 다 살려야지요 정원 양 옆으로 자라는 남천을 살리기 위한 작업을 며칠 전에 했어요. 이번에는 붓꽃을 살리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어요. 잔디를 끊어 내고 잔디와 붓꽃 사이에 놓인 벽돌을 재정비했어요. 영산홍 사이에 파고든 잔디도 제거해야지요. 잔디를 캐내고는 유박을 뿌려주었어요. 다음 달에는 꽃을 피워주겠지요? 그리 다양하진 않지만 정원에는 서너 가지 식물들이 자라고 있어요. 하루하루 시간이 너무 잘 가네요. 정리해 두고 나자 마치 내가 이발소에 다녀온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담장 끝에는 허브 종류인 박하도 몇 포기 살고 있는 것 같아요. 돌 바깥에 자라는 잔디도 제거했어요. 이런 식으로 말이죠. 데크 앞 연산홍을 살리기 위한 다음 단계 작업도 해야 하는데 말이죠. 어리 버리 2023. 3. 30.
별서(別墅)에서 36 - 야외용 테이블을 하나 구했어요 야외용 테이블을 하나 구했어요. 잘 아는 분이 하나 구해 주신 거예요. 그렇게 얻은 것을 트럭에 실어 가져다 놓은 것이지요. 물론 아는 분이 실어주셨어요. 이건 주어온 거예요. 별서에 있는 거의 모든 게 중고제품이고, 재활용하는 것이지요. 나는 이런 식으로 살아요. 어리 버리 2023. 3. 29.
별서(別墅)에서 35 - 남천을 살려야지요 남천 나무들과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삽을 가지고 잔디뿌리를 끊어나갔어요. 단순한 삽질이었지요. 그리고 잔디를 걷어내었어요. 잔디 뿌리가 남천 뿌리 사이마다 파고 들어가서 감고 있더군요. 그런 식으로 정리해 나갔어요. 텃밭 한쪽에 구덩이를 파고 캐낸 잔디들을 버렸어요. 잔디의 생명력이 워낙 강하므로 다시 살아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했어요. 어느 정도 수북이 쌓여 양이 많아지자 비닐을 가지고 덮었어요. 새로운 거름 더미를 하나 만든 거예요. 시골살이에서는 퇴비 확보가 절대적이죠. 빨리 발효시키는 방법을 찾아보아야 할 것 같아요. 지난가을 데크 앞에 무성했던 풀들을 뽑아내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이른 봄이 되자 꽃이라고 생각되는 식물들이 싹을 내밀기 시작했어요. 너무 기특해서 유박을 뿌려주었어요.. 2023. 3. 28.
별서(別墅)에서 34 - 나무 두 그루를 심었어요 3월 7일 친구가 찾아왔어요. 산수유나무 한그루와 모감주나무 한 그루를 가지고 찾아온 거예요. 친구는 정원관리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날, 전문가로부터 여러 가지를 배웠어요. 치자나무와 남천 관리 요령도 배웠지요. 그동안 치자나무와 남천 밑으로 잔디가 파고 들어와 잘 자라지 못한 거라고 이야기하더군요. 캐낸 잔디뿌리를 처리하기 위해 텃밭에다가 구덩이를 파야만 했어요. 단풍나무 밑도 손보았어요. 내 마음까지 편안해지더군요. 친구가 가고 난 뒤에는 나무를 심기로 했어요. 위치도 미리 자문을 받아두었지요 뭐. 구덩이를 팠어요. 위치가 적당한지 모르겠네요. 하여튼 심었어요. 어제 3월 24일 현장에서 확인을 해보니 두 그루 다 싹이 트고 있더군요. 요즘은 별서에서 이런저런 일을 하느라고 시간이 너무 잘 .. 2023. 3. 27.
별서(別墅)에서 33 - 양란, 꽃대를 밀어 올리다 서양란 알지? 줄여서 양란이라고도 부르지. 별서에서는 거실 실내온도를 8도 정도로 유지했어. 서재에서는 4도까지 떨어졌었는데 말이지. 생존 본능이 발동해서 그런지 올해도 꽃대를 밀어 올렸어. 고마웠지 뭐. 보름 정도만 있으면 꽃을 피울 것 같아. 오후에는 햇살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어. 서재에 있는 것은 올해 한 개의 화분에서만 꽃대를 올리더라고. 나중에 꽃이 피면 소개해 줄게. 어리 버리 2023. 3. 24.
별서(別墅)에서 32 - 틀밭을 만들어야지요 3 평생 목공 일을 해보지 않았던 터라 폐목재를 이용하여 나무틀 하나 만드는 것도 쉽진 않네요. 유튜브로 다른 분들이 만드는 틀밭 과정을 공부하기도 했지만 나 같은 어설픈 비전문가가 직접 해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도 어찌어찌해서틀밭 3개를 만들 수 있는 기초 작업을 다 끝낼 수 있었어요. 마침내 하나를 완성했어요. 흙을 채우고 퇴비를 넣고 비닐을 덮는 작업까지 다해야 하는데 말이죠. 혼자서 쉬엄쉬엄 하는 일이라 진도가 잘 나가지는 않지만 재미로 하고 있어요. 남천나무로 이루어진 울타리 밑 잔디를 제거하는 작업을 했는데 그 여파인지 드디어 손가락에 이상이 생기고 말았네요. 참 가지가지한다 싶어요. 어리 버리 2023. 3. 23.
별서(別墅)에서 31 - 틀밭을 만들어야지요 2 틀밭을 만들기 위해 폐목재를 구해왔어. 경주 시내 어떤 목재상에 화재가 발생하여 큰 피해가 발생한 적이 있었는데 아는 분이 그 집에서 구해오신 것을 내가 다시 얻어온 거지. 길이 360 센티미터 짜리 긴 목재를 가로 2미터 60 센티미터로 잘랐어. 나머지는 세로가 되는 거지. 오랜만에 톱질하려니까 힘들더라고. 구획을 지어둔 공간이 18개인데 그중 절반 정도만 틀밭으로 만들어보려는 거야. 잘라낸 목재를 두 장씩 붙여서 작은 판자를 덧대어 나사못을 박았어. 집 뒤 텃밭 근처에 작업대를 만들고 작업을 해나간 거지. 이런 사각형 밭을 만들려는 거야. 모서리를 연결하기 위해 전문가에게 문의를 드려보았더니 건축 재료상에 가서 코너철을 사서 해결하면 된다는 거였어. 꽃이 벌써 피기 시작했어. 이른 봄철에 피는 꽃도 .. 2023. 3. 21.
별서(別墅)에서 30 - 틀밭을 만들어야지요 1 별서 데크 위에는 두 개의 탁자가 있어. 하나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재활용한 것이지. 다른 하나는 주문 제작한 거고. 어린이 집에서 버리는 의자 하나를 구해와서 놓았더니 잘 어울리는 거야. 미국 남쪽, 멕시코 동쪽에 떠 있는 섬나라 쿠바 알지? 카스트로 대통령이 사회주의 혁명을 일으켜 성공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나라 경제는 홀라당 말아먹었잖아. 서방세계의 경제제재 때문에 식량난까지 벌어지자 그 해결 방안의 하나로 작은 터까지 활용하여 상자식 텃밭을 만들어서 온갖 것을 재배했다는 거야. 그래서 만들어진 말이 쿠바식 틀밭이라는 거지. 시골살이를 해보면 알겠지만 농사를 짓든 빈 터를 관리하든 간에 무섭게 번져오는 잡초를 상대로 하여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야. 관리의 편리성과 잡초와의 전쟁에 승리.. 2023. 3. 20.
별서(別墅)에서 29 - 매화가 움추려들면 안되는데요 매화 이야기를 자주 꺼내게 되네요. 2월 하순부터 꽃망울이 열리기 시작하더니 벌들이 모여들더라고요. 연두색이 살짝 묻은 흰색이네요. 요즘은 별서에서 생활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절대 무리한 짓과 투자는 하지 않기로 했어요. 하기사 돈이 없어서 더 이상 투자할 여력이 없지만요. 매화꽃이 지고 나면 배꽃과 복숭아꽃도 피어나겠지요? 은근히 기대하고 있어요. 어리 버리 2023. 3. 16.
별서(別墅)에서 28 - 음식찌꺼기도 거름이 돼요 텃밭에 작은 구덩이를 하나 팠어요. 별로 자주 음식을 장만해 먹지도 않는 처지이지만 음식 찌꺼기가 나올 때도 있거든요. 땅을 파고 나뭇잎을 한 겹 깔았어요. 이제부터 나오는 음식 쓰레기는 이 구덩이에 버리려고요. 썩으면 멋진 거름이 되겠지요. 텃밭에 수도가 있더라고요. 지난겨울에는 얼지 않도록 땅 속에 묻어두었어요. 봄이 오는 것 같아 파내어서 사용 가능하도록 해두었어요. 어리 버리 2023. 3. 15.
별서(別墅)에서 27 - 매화 향기를 맡았어요 거긴 2월 하순이 되니 매화꽃망울이 조금씩 열리더라고요. 그러더니 요즘은 제법 많은 향기를 흩날리기 시작하네요. 매화가 왜 매화이겠어요? 이른 봄에 피는 데다가 향기까지 좋으니 모든 이들로부터 사랑받는 것 아니겠어요? 열매인 매실로는 술도 담그고 장아찌를 담가 식용으로 먹기도 하고, 급할 땐 매실액을 약으로도 쓸 수 있으니 금상첨화 아니겠어요? 다음에는 활짝 핀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어리 버리 2023. 3. 14.
별서(別墅)에서 26 - 작은 책상을 손보았어요 뒤란에 방치되어 있던 작은 앉은뱅이책상을 꺼내서 먼지를 털었어요. 사포로 표면을 문질러 묵은 껍질들을 벗겨내고 난 뒤 페인트를 준비했어요. 페인트라기보다는 오일 스테인이라고 봐야겠지요. 남아있는 걸 가지고 탁자를 칠했어요. 햇살에 말려서 이틀 뒤에 현관 부근에 가져다 놓았더니 훌륭한 탁자가 되었어요. 탁자 앞에서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소설을 읽어보기도 했어요. 이런 소소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시골살이의 즐거움을 그 무엇과 바꾸겠어요? 어리 버리 2023. 3. 11.
별서(別墅)에서 25 - 그동안 몸무게가 제법 줄었어요 요즘은 거의 매일 자전거를 타는 편이에요. 하루 두 시간은 기본이죠. 그걸 반년 정도 한 것 같아요. 그랬더니 몸무게가 서서히 줄기 시작했어요. 허리둘레가 제법 줄어든 게 틀림없어요. 밤에 잠이 잘 오는 건 기본 사항이지요. 요즘은 눈만 감으면 잠이 오는 것 같아요. 멀리 보이는 산이 경주 남산이에요. 날씨가 많이 풀렸어요. 이 정도 날씨가 되면 야생 춘란 꽃대가 올라올 것 같아요. 그 귀하고 날렵한 모습이란... 어리 버리 2023.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