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한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정리할 게 많았어요.
풀이야 나날이 뽑아야 하니 그건 일이 아니고 일과예요.
담장 곁 아이리스를 모두 뽑아냈어요. 잠시 꽃을 피우고 난 뒤 잎이 시들면서 지저분해지더라고요.
풀협죽도도 제거하고 영산홍을 살리기 위해 거름을 넣어주었어요.
치자나무를 살리기 위해 진딧물을 없애주는 약을 치면서 풀을 자주 뽑아주는 것은 기본이었고,
유박을 거름으로 구해서 뿌려주었어요.
비 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매일매일 조금씩 항상 일을 했어요.
담장 안에 자라는 키 작은 대나무를 어떻게 처리하나 고민하고 있어요.
식물들을 보고 '너는 너대로 알아서 살아라' 하고 던져놓으면 순식간에 쑥대밭으로 변하지 싶어서
매일매일 일하는 거예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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