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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2031

영화 스크랩북도 정리중이에요 서재를 정리하며 많은 책들을 버렸지만 영화에 관한 책들은 남겨두었어요. 책도 책이지만 영화 관련 자료를 모아 스크랩해둔 클리어 파일만 해도 열댓 권이 넘을 거예요. 이젠 그걸 하나하나 정리하고 있어요. 클리어 파일에는 신문이나 잡지 등 기사를 오려서 모아두었어요. 그동안 틈틈이 시간을 내어 블로그에 써둔 영화에 관한 글들은 티스토리 블로그에서는 비공개로 해두었어요. 대신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sirun에서는 조금씩 공개를 하고 있지만 말이죠.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에요. https://blog.naver.com/sirun/222716409234 마지막 황제 11 # 보너스 이야기 - 아편 영화 속에는 아편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여기까지 읽어준... b.. 2022. 10. 4.
새벽 나들이를 하니까 이런 게 좋아요 제가 젊었던 날, 사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일은 죽어라고 안 풀리고 처절할 정도로 꼬이기만 하는데 제 주위에는 나를 이용해먹으려는 악한 자들만 자주 접근해왔어요. 나중에는 제 몸마저 고장이 나서 온갖 병에 시달리고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어 거의 미쳐버릴 지경이 되었어요. 그러다가 예수님을 만난 거예요. 수술 날짜까지 잡아두었던 병이 기도를 통해 기적적으로 나아버리고 내 몸에 붙어 나를 괴롭히던 악한 귀신이 떨어져 나간 거지요. 제가 하나님을 만난 경험은 아래 글 상자 속에 있어요. https://blog.naver.com/sirun/222149329555 기적 6 1987년 11월 3일 수요일 새벽 2시에 눈이 떠졌습니다. 새벽 기도 시간을 알리는 차임벨은 보통 새벽 4시 20... blog.naver.. 2022. 10. 1.
그걸 알갈래 오늘도 민태원 님의 청춘예찬을 배웠던 고등학교 시절 어느 날 국어 시간이 생각나요. 그 힘찬 글의 첫 구절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 나에게 청춘이라는 말은 아득히 흘러간 머나먼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어요. 몸과 마음이 함께 늙어버린 나는 이제 죽음의 의미와 생의 종점을 자주 떠올려요. 어제도 교우 한분이 돌아가셨어요. 며칠 전 시내에서 운전대를 잡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았는데 돌아가셨다니.... 꽃이 시들지 않는다면 꽃의 소중함을 어찌 알겠어요? 내가 가진 몸뚱아리 모두 다 예외 없이 주검으로 변해야 하는 걸 잊지 말아야겠어요. 그걸 알길래 살아있는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오늘도 의미 있게 살아갈래요. 어리 버리 2022. 9. 29.
나에게는 피같이 소중했던 책들을 정리했습니다 책을 정리해서 처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깝지만 어떡합니까? 이제는 버려야겠다 싶은 책을 골라내어 노끈을 가지고 곱게 묶었습니다. https://yessir.tistory.com/15869665 백수 일기 2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어디 잘 나가지도 못하니 가벼운 일이라도 만들어서 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서재 정리였습니다. 이십몇 년 전부터 용돈을 투자해서 공 테이프를 사 yessir.tistory.com 서재에 가득했던 귀한 자료들을 많이도 버렸네요. 수많은 밤을 새워가며 녹화해두었던 영화 테이프도 저번에 다 처분했습니다. 김형석 교수님의 에세이 전집도 이번에 버리기로 했습니다. 비리 포장지는 따로 모아서 재활용을 위해 모아두었습니다. 여행에 관계되는 책들과 신앙 서적 가운데.. 2022. 9. 28.
비오던 날 공원에서 3 인생길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었어. 귀한 만남도 있었고 지저분한 만남도 있었어. 나를 괴롭히던 사람이 생각나. 내가 크리스천이라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차별한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도 있었어. 어느 정도 전문 직장인으로 자리 잡고 난 뒤에는 제법 존중받았다고 생각해. 공원에는 시비들이 정리되어 있었어. 목월 선생은 고향이 경주 모량이야. 김동리 선생도 경주 사람이라고 해. 향가를 소개해두기도 했더라고. 도솔가.... 우리나라에서는 유명해지려면 그 작품이 교과서에 실려야 해. 이마가 곱다는 표현을 나는 이해할 수 있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거든. 동리 김시종 선생의 생가 터는 경주 시내에 있어. 서동요... 우적가... 하나씩 천천히 그리고 찬찬히 읽어보았어. 그리운 누이에게...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2022. 9. 26.
비오던 날 공원에서 2 나는 이런 촉촉함이 좋아. 축축함 말고... 짧고 진한 소나기가 핥고 지나간 그런 촉촉함이 너무 좋은 거야. 열대지방의 뜨거운 오후에 내리는 강렬한 소나기 스콜을 경험해 보았겠지? 나는 공원을 이리저리 걸어보았어. 나들이 나온 사람이 적으니 아는 사람과 마주칠 확률이 줄었어. 나는 이제 인간관계도 하나씩 정리해나가고 있어.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잖아? 차라리 모르고 살았더라면 좋았을 사람도 있더라고. 물론 내 기준으로 하는 이야기이기에 대상이 되는 당사자 분들이 보기에는 내가 그렇게 몹쓸 인간으로 비칠 수도 있겠지. 나는 어디 다 옳게 행동하고 살았겠어? 사람으로서 당연히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해놓고도 잘했다고 강변하는 사람도 보았어. 주로 그런 사람들을 멀리하고 사는 거야. 가능한 한 안 만나려고.. 2022. 9. 24.
비오던 날 공원에서 1 올해엔 비가 참 이상하게 왔어.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구경한 게 단 한 번이었지 싶어. 그렇게 비가 오던 7월 중순의 어느 날 공원에 가보았어. 그냥 걷는 거야. 아이들 소리가 사라져 버린 공원은 텅 빈 곳이었어. 배롱나무 가지에는 붉은 꽃들이 소담스레 달려있었고.... 비는 그런대로 예쁘게 내리고 있었지. 바람 없는 날, 한결같이 일정하게 내리는 비는 마음조차 고요하게 만들어. 물방울을 머금은 꽃들이 여름날의 싱싱함을 더해주었어. 그런데 벌써 9월이잖아. 때가 되면 꽃도 시들어져주어야 하는 법이지. 매일 피어있는 꽃이 어찌 아름답겠어? 그게 순리이고 법칙인데 말이지. 어리 버리 2022. 9. 23.
인생길 미로에서 탈출하는 법 인생! 한 번씩은 미로에 들어선듯한 느낌이 있었어. 30대 초반 극심한 고난과 고통 속을 헤멜 때는 갈피를 잡지 못했어. 그때의 경험은 아래 글 속에 들어있어. https://blog.naver.com/sirun/221909111811 회심 1 2017년 8월 3일 수요일, 나는 딱 30년 전의 그 장소에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31년 전에 가르쳤던 제자들... blog.naver.com 어디에서 어떻게 빠져나가야 할 줄 몰랐던 거야. 미로 탈출의 정답은 의외로 쉬워. 위에서 내려다보면 되는 걸.... 아니면 정답을 알고 있는 분과 동행하면 되었던 것을... 그땐 그걸 몰랐던 거야. 이젠 무엇이 정답인 줄 잘 알고 있어. 겪어보고 찾은 자 만이 가지는 해결방법과 행복을 누가 쉽게 알겠어? 어리 버리 2022. 9. 21.
황혼 녘 저녁 하늘이 유난스레 붉다 싶은 날 옥상에 올랐어. 저녁노을이 곱게 물들고 있었던 거야. 하늘이 불그릇럼하게 물드는 걸 보다가 문득 내가 황혼 녘 인생길에 서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 내 인생도 서서히 저물어가는 있는데 말이지. 그래! 나도 많이 살았어. 어리 버리 2022. 9. 20.
강변에서 시내에서 가까운 변두리에 그럴듯한 집이 한채 나와있다기에 보러 갔어. 그게 벌써 두달 전인 7월 19일의 일이었어. 형산강 제방을 따라가다가 모량천 둑길을 따라 달렸어. 건너편에 보이는 산이 경주 남산이야. 번듯하게 들어앉은 기와집이 경주 톨게이트이고.... 바로 앞에 보이는 기와집들은 선두마을이지. 멀리 율동 교회가 보이네. 예전에는 이 부근에서 가시고기와 버들붕어를 채집했었어. 그게 벌써 이십여 년 전도 더 된 일인 것 같아. 집을 구경하고 시내로 돌아가는 길이야. 제방에 자전거를 세우고 잠시 쉬었어. 마음에 쏘옥 드는 그런 집은 없더라고. 좋다 싶으면 값이 비싸니 엄두를 못 내는 거야. 조용한 곳에 가서 살고 싶다는 꿈은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겠어. 나는 도시의 소음과 지저분함이 너무 싫어. 죽기만큼.. 2022. 9. 17.
모처럼 만나 칼질까지 해보았어 8월 25일 서경주 기차역에 갔어. 부전에서 출발한 기차가 태화강역, 신경주 역을 거친 뒤 포항, 영덕으로 갈 때 꼭 들르는 곳이야. 동대국에서 하양, 영천을 거친 기차도 서경주역에 들렀다가 포항으로 가는 거지. 대구에 사는 친구들이 경주에 오기로 했어. 대학시절에 만난 친구들이니 이제 거의 50년은 되어가는 것 같아. 신경주 역대합실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이야. 친구들을 만나 자동차를 타고 보문으로 갔어. 호반길을 조금 걸어보기로 한 거야. 같은 도시에 사는 친구가 모는 BMW 승용차를 타보았어. 그런 외제 고급차를 몰 일이 내 평생에는 전혀 없을 거야. 그래도 한 명이 빠졌네. 여섯명이 어울려서 돌아다녔는데 말이야. 보문호수 믈이 너무 줄었어. 9월 초순에 지나간 태풍 힌남노 때문에 물이 차게 되었지만.. 2022. 9. 16.
사람의 온기가 사라지면 집은 순식간에 변해버려요 최근 한 오 년 정도 몇 번이나 시골집을 보러 다녔어요. 내 형편상 세컨드 하우스를 가질 수는 없어서 조용히 지낼 수 있는 시골의 작은 집으로 옮겨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한때는 멀리 다른 곳으로 이사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다른 지방의 집들을 살펴보기도 했어요. 살다가 어떤 형편으로 인해 내가 살던 집을 내어놓을 일이 있다면 잡 안팎부터 깨끗하게 정리부터 해두어야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사진 속에 등장하는 집주인을 흉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에요. 어르신들은 어느 날 갑자기 몸이 불편해지면 급하게 집을 비워야 하고 그런 처지가 되면 집 정리를 할 여유가 없어지잖아요. 그러니 함부로 남을 흉하고 욕하면 안 되지요. 이렇게 수리를 해놓은 걸 보면 자식들이 부모님들을 위해 해 드렸거나 아니면.. 2022. 9. 12.
영주 관사골의 철도관사 내부를 살펴보았어요 2 벽장 앞에는 내가 학창 시절에 입고 다녔던 그런 교복 차림의 소년과 식구 모습들이 들어있는 작은 사진이 걸려 있었어. 그러니까 이 집 안에는 도합 3개의 방이 있는 셈이네. 재봉틀 서랍 안에는 실패와 작은 기름통까지 보관되어 있었어. 주인분의 섬세함이 굉장하네. 세 번째 방 앞 맞은편은 화장실 공간이야. 왼쪽 벽면에 스위치가 보이지? 바로 이런 형식으로 만들어졌어. 1960년대나 70년대의 물건같이 여겨지네.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소변기가 먼저 나타나. 그 안쪽에 대변실이 있는 거지. 전구 하나로 소변실과 대변실 모두를 밝히도록 되어 있었어. 예전에는 여기에 램프등을 올려놓았을 거야. 정말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어서 감동이 되더라고. 대변을 보는 화장실 안쪽에 있는 시건장치야. 밖에서는 절대 열 수 .. 2022. 9. 9.
영주 관사골의 철도관사 내부를 살펴보았어요 1 어렸던 시절 철도관사에서 한 십여 년 정도 살았어. 아버지께서 철도공무원을 하셨거든. 당시엔 먹고살기에 바빠 작은 공간이라도 있으면 텃밭으로 사용했어. 우연히 주인분을 만나 거야. 그래서 관사 안 구경을 할 수 있었던 거지. 동영상으로 빨리 보고 싶다면 아래 네모를 클릭해 봐. https://yessir.tistory.com/15870269?category=1126452 1930년대에 지은 철도관사 내부는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5월 4일 목요일, 영주 구시가지에 갔습니다. 영주시가지가 내려다보이는 부용정 부근에서 커피 한잔을 즐긴 뒤 관사골(철도관사가 있는 동네)에 내려가서 구경을 했습니다. 정말 운 좋게도 철도 yessir.tistory.com 입구가 앞으로 보이는 저 시멘트 통은 개 집이 아니야. 내 .. 2022. 9. 8.
주책바가지 16 - 그대 그리고 나 난 요즘 유행하는 노래들은 잘 몰라. 시대의 흐름에 뒤떨어진 사람이 되어버렸잖아? 유튜브에 올라온 노래들을 탐색하다 보면 정말 많은 세대차이를 느껴. 그래서 그런지 나는 내 정서에 맞는 노래를 좋아해. 그대 그리고 나! https://www.youtube.com/watch?v=oxkm4xw4swA 그래! 원래는 이 분들이 부른 노래야. 가사를 소개해 줄게. 그대 그리고 나 (정현주 작사 작곡, 소리새 노래) ​ 푸른 파도를 가르는 흰 돛 단 배처럼 그대 그리고나 낙엽 떨어진 그 길을 정답게 걸었던 그대 그리고 나 흰 눈 내리는 겨울을 좋아했던 그대 그리고 나 ​때론 슬픔에 잠겨서 한없이 울었던 그대 그리고 나 텅 빈 마음을 달래려 고개를 숙이던 그대 그리고 나 우리 헤어져 서로가 그리운 그대 그리고 나 .. 2022.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