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2036

500면, 6000개의 글, 180만명의 방문객에 감사드리며 !! 2022년 8월 현재, DAUM에 있는 제 블로그의 처음 화면에는 12장의 사진과 글이 나타납니다. 2005년 4월 24일경에 처음 글을 올리고 나서 벌써 1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우수 블로거(=파워 블로거)로 3년 연속 선정되어 보기도 했으니 온갖 영화를 다 누린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 블로그 활동을 하며 조회수에 절대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세워두고는, 아무것도 자랑할 것 없는 저의 인생이기에 삶의 흔적만을 남긴다는 차원에서 꾸준히 글을 써왔습니다. 그랬더니 2022년 8월 6일 토요일 저녁에는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초기 화면 한 면에 열두 개의 글이 배치되도록 했는데 그게 500개의 면을 정확하게 가득 채웠으니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6천 편의 글을 써서 공개한 셈.. 2022. 8. 8.
추억이 묻어있는 그곳은 이런 식으로 사라져갔어 3 내성천은 지구 위에서도 정말 찾아보기 어려운 고운 모래가 흐르는 아름다운 강이었어. '모래가 흐른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가 어려울 거야. 경북 봉화군에서 물줄기의 첫 샘을 터뜨린 뒤 예천군 용궁 부근의 회룡포를 거쳐 삼강 나루 부근에서 낙동강 본류와 합하는 낙동강 지류가 내성천이야. 내성천 상류 강가에 평은역이 있었어. 지금 사진 속에 보이는 기차역이지. 2014년 9월 철거작업이 이루어지던 날의 모습이야. 평은 기차역 뒷산에서 찍어둔 사진이야. 아래 동영상 속에 그 모습들을 남겨두었어. 그때 벌써 철길을 걷어내어 버렸더라고. 내성천을 가득 채웠던 모래도 다 퍼내 버리고 나니 풀들이 자라서 흉하게 일그러져 버린 추한 모습으로 변해버린 거야. 원래는 이런 모습이었는데 말이지. 그런 맑은 강이 이런.. 2022. 8. 2.
추억이 묻어있는 그곳은 이런 식으로 사라져갔어 2 나는 평은 정류장이 있는 삼거리 부근을 살펴보았어. 살짝 언덕 위에 있었던 옛날 예배당에도 가보고 그런 뒤 구마이 고개로 천천히 걸어간 거야. 아침마다 평은 우체국에 들러 우편으로 배달되어 오던 소년 한국일보를 받아보았던 생각이 났어. 1960년에 처음 발간되었다는 어린이 전용 신문이었지. 화면 속에는 이 부근 사진들이 들어 있어. 구마이 고개를 넘어갔어. 고개를 넘어가면 학교 앞 벌판을 흘러가던 내성천이 다시 등장하는 거야. 평은 기차역 마을과 금가이(금광, 금강마을) 마을이 보였지만 이젠 다 사라지고 없었어. 평은 기차역 뒤 산에 새로 만드는 다리가 걸려있었어. 예전에 이 정도 같으면 엄청난 높이였는데.... 산 중턱을 넘어선 높이라고 생각해. 평은역과 철도관사, 그리고 구마이 마을은 이미 수십년도 .. 2022. 8. 1.
추억이 묻어있는 그곳은 이런 식으로 사라져갔어 1 2014년 9월 13일 경주에서 영주를 거쳐 청량리로 가는 기차를 탔어. 영주댐이 완공되기 전 물속에 그곳이 잠기기 전에 한번 더 보아 두고 싶었기 때문이야. 위 영상 속에는 이제는 문을 닫아버린 경주역과 안동역, 그리고 지금 한창 공사 중인 영주역의 옛날 풍경들이 들어있어. 영주 시내버스 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평은초등학교가 있었던 기프실 마을에서 내린 거야. 그리고는 평은 초등학교 옛터를 찾아가 보았어. 그때 이미 평은리로 초등학교는 이사를 가버리고 없어져 버렸어. 옛 교정의 모습이 나타날 거야. 눈에 익은 풍경일 수도 있고 도저히 어디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수도 있을 거야. 나는 2006년경부터 해마다 한 번씩 찾아가서 사진을 찍어두었기에 선명하게 기억해 낼 수 있어. 도움이 될지 모르겠어. 평.. 2022. 7. 30.
비둘기처럼 다정한 사람들이라면.... 새벽 외출을 다녀와서는 창가에 있는 책상에 붙어 앉아 거의 두 시간 이상 영어 성경을 옮겨 쓰는 날들이 벌써 2년 반 이상 이어지고 있어. 며칠 전에는 비둘기 두 마리가 찾아온 거야. 비 오는 날 비둘기 울음소리를 들으면 구슬프기 그지없지. 녀석들은 한 번씩 찾아오는 편이었는데 그날은 어쩐 일인지 다른 날과 달리 다투는 것 같았어. https://www.youtube.com/watch?v=aR3BybmOLGM '싸우지 말고 알콩달콩 살지 그래!' 하고 달래주고 싶었어. 위에 올려둔 노래 들어보았어? 나는 지지고 볶는 말싸움 같은 건 너무 싫어. 말다툼이 지나쳐 주먹다짐으로 가는 건 죽는 거만큼이나 싫어해. 그렇게 살 바에는 차라리 다음 순서로 옮겨가는 게 낫지 않겠어? 녀석들은 그렇게 살짝 다투더니 사라.. 2022. 7. 23.
소녀에게 13 - 비 지스(BeeGees) Don't Forget to Remember : 김세환 '잊지못할 추억' 이제 나도 7학년이 가까워지고 있어. 내일모레면 곧 그 나이가 되는 거지. 이 만큼 살아오면서 사람은 젊었을 때부터 견문이 넓어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 견문이라는 말은 알지? 보고 들음 ! '뼈저리다'는 말을 잘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 나는 철저한 시골뜨기였기에 견문이 한없이 좁았고, 그 좁은 시야 때문에 인생을 너무 낭비해버렸던 거야. https://www.youtube.com/watch?v=ZjZ8_BQAaII 소녀야! 특별히 좋아하는 노래 있어? 있다면 어떤 노래인지 궁금해. 위에 올려둔 이 노래, 언제 혹시 한 번 들어보았어? https://www.youtube.com/watch?v=Trx-ErukBRQ 이 밤도 내 마음 외로워서 추억에 그 밤을 새겨보네 그대의 아름다운 그 모습 속에.. 2022. 7. 22.
때깔 좋은 그 00개처럼.... 개를 만났어. 이런 개 말고.... 6월 29일 수요일 새벽에, 아주 조금, 병아리 눈물만큼 비가 내리더라고. 비둘기 발목을 적실 수도 없을 만큼 적은 양의 비가 내렸지만 자연의 법칙 적용에는 한 치 어긋남이 없었어. 서쪽 하늘에 무지개가 걸린 거야. 완벽한 반원 모습이었어. 아침에 무지개를 보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며 그리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쉬운 일은 아니잖아? 대홍수로 지구 위 생명들을 다시는 멸망시키시지 않겠다는 약속의 표시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증표로 주신 거라고 하잖아?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지. 나는 거의 빠지지 않고 새벽 외출을 하는 편이야. 금요일 저녁에도 예외 없이 외출을 하지. 뭣 때문인지는 알지? 나는 소나기 내린 뒤의 상쾌함이 너무 좋은 거야. 그래서 열대지방의 오후에 쏟아붓는 스콜.. 2022. 7. 14.
언제쯤 구경 할 수 있을까요? 저녁에는 자주 나만의 공간에 올라갑니다. 집안에서는 제일 시원한 곳이니 안 갈 수가 없네요. 시원한 레몬주스 한잔을 놓고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기도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5J_lDo74-0 얼마 전 부산 금정구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다네요. 보셨나요? 이 좁은 나라에서 어떤 곳에는 홍수가, 어떤 곳에서는 가뭄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으니, 지극히 이해하기가 어려운 묘한 내력을 지닌 사건들이 흔하게 일어나는 듯합니다. 하늘에는 구름이 잔뜩 끼었습니다만 기다리던 비는 내리지 않더군요. 그래도 올해 천만다행으로 우리 지역에는 비다운 비가 두 번 정도는 내려주었는데 누적 강수량이 75밀리미터 정도였다고 하네요. 그 비라도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싶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 2022. 7. 13.
주책바가지 14 - Isa lei : The Seekers & 우리들의 이야기 - 윤형주 그곳에 갈 때 한 번씩 들러보는 곳입니다. 어디냐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hLt9rc3BT0A 서재에서 한번씩은 이런 음악도 들어보고 있어요. 여긴 8년을 드나들었네요. 이젠 어딘지 아셨지요? 이 기차역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K0wX2zoBX0Q 이제 엄청 많은 시간이 흐르고 한번씩 흥얼거렸던 노래만 남았습니다. Isa Lei / The Seekers Isa Isa vulagi lassa dina 그대는 내가 가진 유일한 보물이라오 Nomu lako au na rarawa kina 정말 그렇게 외롭고 쓸쓸히 내 곁을 떠나야 하나요 Cava beka ko a mai cakava, 시들어 가는 장미,.. 2022. 7. 5.
소녀에게 12- Tornero 돌아올 거야 사진 속의 시골 정거장이 어딘지 혹시 궁금해? 이젠 곧 사라질 곳이지. 초등학교 6학년, 졸업을 앞두고 겨울 방학때 이사를 갔던 곳이야. 거기에서 감옥같은(?) 청소년기를 보냈어. 아래에 올려둔 음악을 들어봐. https://www.youtube.com/watch?v=8Zkooo5Fam4 아는 음악이길 바래. 모른다면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내가 아는 걸 모를 수도 있고 내가 모르는 걸 알 수도 있으니까. 제목은 Tornero 노래를 부근 그룹은 I Santo California 가사가 궁금해? 그렇다면 아래 동영상을 재생시켜 봐. https://www.youtube.com/watch?v=V3GUOF35XKc 영어로는 어떻게 될까? 궁금하다면 소개해 줄게. 이 부근 어디에서 아내와 한번씩 만나기도 했어... 2022. 6. 24.
동심 5 전쟁과 기아 소식이 보도될 때마다 마음이 아파. 우리 사는 세상 얼마든지 천국으로 만들 수 있는데 왜 그러는 거야? 욕심과 탐욕을 버리면 되는데... 그게 안되는가 봐. 그게 그리도 어려운가 봐. 그렇더라도 너희들은 따뜻한 시선으로 아껴주고 보아 가며, 서로 도와가면서 살기 바래. 어리 버리 2022. 6. 23.
그냥 그렇게 5 그리 길지 않았으면서도, 그러나 결코 짧지만도 않았던 내 인생길에서 살갗 깊숙이, 뼛속 깊이 저려오도록 후회하는 게 몇 가지 있어. 젊었던 날 바른 믿음생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뼈저린 후회가 그 가운데 하나지. 중소도시의 규모있는 교회에서 청년부 활동을 하며 믿음 가진 자매를 만나볼 줄 알았다면 얼마나 내 인생길이 달라졌을까 하고 생각해보는 거야. 그래도 돌이켜서 잘 생각해보면 내 수준과 형편에 맞는 삶을 살아오도록 하나님께서 이끌어주신 것 같아 감사하기 그지없어. 안수집사, 권사 임직식과 청년들에게 베푸는 성년식을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았어. 나도 성년식을 가졌었어. 그게 아마 대학 1학년 때였을 거야. 학교에서 해주는 성년식에 멋모르고 참석해서 성인이 된 의식을 치룬 것이라고 기억해. 이제 .. 2022. 6. 22.
주책바가지 13 - 끝이 없는 길 : 박인희 인생길! 걸어보니 길기도 길었어. 험난하기도 했고 말이지. 그래서 사람은 믿는 구석이 있어야 된다는 걸 깨달았어. 돈이 다는 아니더라고. https://www.youtube.com/watch?v=v8QdIKDC5dI 일단 한번 들어봐. 귀에 익숙했다면 구세대이고 처음 들어보는 신세대인데 듣기 좋다면 감수성이 좋은 분이라고 여기고 싶어. 모두들 꽃길만 걷고 싶지? 그러나 그게 마음대로 안되더라고. 인생길을 걷다가 보면 막힌 곳도 있어서 기다려야 하기도 하고 돌아가야만 해결되기도 했어. https://www.youtube.com/watch?v=XSed6-p0cwY 이 분 목소리가 원곡이야. 어떤 느낌이 들어? 청아하고 담백하게, 그러면서 맑고 깨끗하게 들렸어야 하는데.... 왜 내가 이런 것도 걱정하지? 그.. 2022. 6. 13.
정말 양심적으로 일을 하시더군요 다른 사람에게 남을 소개하거나 추천하는 것은 정말 조심스러워집니다. 살아오면서 느낀 것 중에 하나가 그런 것입니다. 건축업자 선정이나 도색 작업 같은 일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하는 것은 정말 신중해져야 합니다. 지난 10년 전에 페인트칠을 한 뒤 다시 도색작업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10년 전에 일을 해주셨던 분도 훌륭한 분이셨지만 연락처가 없어서 이번에는 다른 분께 일을 맡겨 보기로 했습니다. 두 분에게 견적을 받아보았는데 사진 속에 등장하는 최사장님이 금액적으로 훨씬 실익이 많았습니다. 공사를 맡겼던 주위 분들의 의견도 들어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일을 꼼꼼하게 하는 것은 기본이고 아주 양심적으로 하시더군요. 페인트와 방수재료를 무얼 쓰느냐 하는 것은 나 같은 소비자가 잘 .. 2022. 6. 3.
자전거로 제주도 해안을 한바퀴 돌고 왔습니다 5월 23일 월요일 아침에 전라남도 순천으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순천에서 여수까지 바닷가로 자전거길을 달렸습니다. 여수에서 하루를 머문 뒤 5월 25일 수요일 첫새벽에 제주로 가는 배를 탔어요. 제주항에 내려서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천천히 돌았습니다. 가다가 지치면 쉬고요, 예쁜 카페가 나타나면 차도 한잔 마시면서 천천히 달렸어요. 그렇게 한 바퀴를 돌고 5월 31일 화요일 저녁에 제주항으로 돌아왔어요. 일부 구간만 조금 소개할 게요. 그러고는 부산으로 가는 야간 페리를 탔습니다. 어제 6월 1일 아침 6시경, 부산에 도착했어요. 다시 부전역까지 한 시간을 자전거로 달려갔어요. 아침 7시 24분, 울산, 경주를 거쳐 서울 청량리로 가는 무궁화호 기차를 탄 것이죠. 한 시간 반 뒤인 9시 경, 신경주 역.. 2022.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