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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2039

이라나? 9 - 우리만 법 지키라고 하지 마시고...... 요즘 들어서는 어느 지방자체든지 간에 도시 미화를 위해 자치단체에서 정해둔 곳에 선전물을 붙이도록 요구를 하고 있다. 선거용 벽보나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영화 포스터, 각종 행사를 홍보하는 플래카드 등을 지정된 곳에 붙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러므로 자치단체에서 정한 곳에 붙.. 2008. 6. 10.
연주를 마치고 지난 두달간 연습을 해왔던 헨델의 메시아 공연이 어제 오후에 있었습니다. 5월 한달간은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정신없이 바쁘게 직장과 교회를 왔다갔다하며 보냈습니다. 사실 2년전에도 한번 연주를 해본 경험이 있으므로 그나마 처음보다는 조금 수월했습니다. 좋은 지휘자와 일꾼.. 2008. 6. 9.
이라나? 8 - 당부드립니다!! 직업이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이 위험에 처하게 되는 상황을 볼 때매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게 됩니다. 비가 막 시작하려고 하는 날이었습니다. 이런 날은 누구나 마음이 급해집니다.유모차에는 젖먹이를 태우고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 데리고 있는 젊은 어머니가 승용차 뒷문 사이와 안전봉 사이로 .. 2008. 6. 5.
낙원으로.... < 이 글 속에 등장하는 사진은 제가 찍은 것이 아닙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것을 가지고 온 것임을 밝혀둡니다. 따라서 퍼가기와 복사하기를 모두 금지시켜 두었습니다.> 또 바람이 드나봐. 어디든지 가고 싶거든. 한때는 선원이 되고 싶었어. 마도로스가 그렇게 부럽기도 했었어. 설탕보다 더 희고 .. 2008. 6. 5.
이라나? 7 - 맡으면 임자라니... 맡아둔다는 말은 다 아시리라. 지하철이나 통근열차에서 먼저 올라간 사람이 친구나 식구들을 위해 좌석을 확보해 두는 행동 말이다. 그게 과연 옳은 일일까? 먼저 올랐기 때문에, 먼저 왔기 때문에 핵심지대를 차지하는 기득권을 가지는 것이 과연 타당한 일인가 말이다. 맡아둔다는 것이 과연 법리.. 2008. 6. 3.
일꾼 세우기 지난 5월 28일 수요일에는 서울에서 밥퍼 목사로 유명한 최일도 목사님이 오셨습니다. 그날은 오후에 대구(정확하게는 경산) 출장이었지만 강사로 오시는 분을 모시기 위해 연수를 마치자마자 정말 허겁지겁 내려와야 했습니다. 택시까지 타는 요란을 떤 뒤에야 약속시간 30초전에 식당에 도착했으니 .. 2008. 6. 2.
산에서 세월찾기 그냥 산에서 아래를 보았다. 마을을 휘감아간 강은 내성천이다. 산천의 모양을 확인하고 싶은 분이라면 사진을 클릭해 보시기 바란다. 크게 뜰 것이다. 마을 앞 강변의 모래가 맑고 좋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젠 아니다. "노들강변 백사장~~ 휘휘 늘어진 가지에다가 무정세월 한허리를~~" 이런 노래말을.. 2008. 6. 1.
흔적 3 슬레이트로 지붕을 덮은 헛간의 한구석에 정리되어 있는 소 멍에가 소와 함께 평생을 보냈을 어떤 분 인생의 무게를 느끼게 합니다. 얼마전까지도 사용했을 못자리판들..... 주인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요? 아직도 동네엔 사람사는 흔적이 묻어나지만 이 작은 동네에도 벌써 빈집의 흔적이 나타나기 시.. 2008. 5. 29.
흔적 2 내성천이 산모롱이를 이리저리 굽어 감돌때마다 아름다운 경치를 남겨 두고는 사라져 갔습니다. 면경처럼 투명하고 맑은 물이 흐르던 좋았던 시절은 이제 꿈속의 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전에는 이 물을 그냥 떠마셔도 배탈이 나지 않았습니다. 산딸기꽃이 피었습니다. 빨갛게 익은 산.. 2008. 5. 27.
흔적 1 남들이 보기엔 별것 아닌 사진 한장이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깊은 의미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이 사진이 그렇습니다. 나는 지금 40년전의 세월을 따라 가고 있는 중입니다. 40여년도 조금 넘은 옛날, 나는 여기서 초등학교를 6년간 다녔습니다. 고개 하나를 넘어서 다녔으니 쉬운 길은 아니었습니다. 물.. 2008. 5. 26.
고마워요 한전(韓電)~~ 금요일 저녁은 약속없이 살기를 원했습니다. 조용히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기 때문입니다만 어제 5월 23일 밤만은 그런 결심을 뒤로하고 음악회장에 갔습니다. 하성호님이 지휘하시는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가 경주 시골 동네에까지 찾아와서 공연을 한다니 안 가볼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런 팀.. 2008. 5. 24.
갈림길에서 우린 같은 길을 걸었어. 처음에는 다 같이 걸어간거야. 우리가 걷는 길이란게 참 이상한 길이어서 모퉁이는 항상 굽어 있었어. 그러니 정확한 끝을 알수 없었던 거지. 길에는 세월이라는 기차가 가끔은 제 모습을 보이며 지나가기도 했어. 어떨땐 너무 빨라서 참모습을 알기도 어려웠어. 잘못해서 부딪.. 2008. 5. 22.
모자라게 살기 정말 오랫만에 호롱불을 켰어. 요즘은 호롱불 켜두고 생각에 잠길 시간조차 없었어. 이게 사람사는 것인가 싶어. 10일 금요일 낮에는 법륭사가 있는 시골길을 하루 종일 걸었어. 담징이 금당 벽화를 그렸다는 그곳 말이야. 그랬다가 밤 10시에는 야간 버스를 탔었어. 너무 피곤했으니 그냥 곯아떨어졌지.. 2008. 5. 18.
편히 쉬시기 바랍니다 구름이 골짜기를 타고 흘러 넘치더군요. 맑은 햇살이 포근한 대지를 감싸안는 아침이었습니다. 권사님을 마지막으로 보내드리기 위해 대구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렇게 돌아가시리라고는 정말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넉넉한 마음으로 편안한 얼굴만큼이나 항상 너그럽게 웃으시며 기도해주시.. 2008. 5. 17.
개하고 다투지 말라 저번에 한 이야기를 새로 할께. 개하고는 시합하지도 말고 다투지도 말라고 하지 않던? 개하고 달리기 해서 이기면? "개보다 더한 놈"이라는 소릴 듣게 되고..... 비기면? "개같은 놈"이 된단다. 지면? 당연히 "개보다 못한 놈"이 되니까 싸우지 말라는 것이다. 누구집 개냐고? 음, 우리 옆집 개인데 이 녀.. 2008.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