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1965

피라미와의 데이트 2 우리나라 민물고기 연구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신 어른이 계셨다. 최기철 박사님이시다. 이제는 고인이 되신 것으로 알지만 그분이 남기신 책은 꽤 되는 모양이다. 나는 그냥 책을 통해 알게 된 분이니 인연은 눈꼽만큼도 없는 분이다. 그 분이 남긴 글을 보면 파라미에 관한 내용이 제법 된다. 그.. 2007. 8. 20.
더께 우리 사이는 동(東)이 서(西)에서 먼것만큼 멀어. 너가 어디 사는지를 내가 모르는 것처럼 너도 내가 사는 곳을 모르지 싶어. 그게 인생살이라는게 서글퍼. 우린 사실 차 한잔 나눈 사이도 아니었어. 애시당초부터 그럴 기회도 없었으니 참 서글픈 일이었어. 정갈한 찻집을 보면 네 생각이 나기도 했어. .. 2007. 8. 19.
피라미와의 데이트 나라가 떠들썩 할 정도의 초대형 사건이 생겨난 뒤 수사 결과를 두고 "피라미만 걸려 들었다"느니 "송사리 급만 걸려 들었다"라는 말을 흔히 쓰고 있다. 워낙 대형 사건이 잘 터지고 그때마다 힘있는 사람들은 요리조리 미꾸라지 빠지듯이 잘도 빠져나가는 나라여서 그런지 이제는 그런 말이 빠지면 섭.. 2007. 8. 18.
진흙밭에 살아도........ <경주. 안압지 부근 연밭에서. 2007년 8월 16일 오후. 깜쌤> 넌 아직도 신분을 따지고 핏줄을 따지니? 사람이면 다같이 고귀한 존재이건만 네 눈에는 돈으로 사람이 구별되고 자동차로 사람이 구별되고 아파트 평수에 따라 사람이 커지고 작아지고 하니? <경주. 안압지 부근 연밭에서. 2007년 8월 16일.. 2007. 8. 17.
복(福)날& 복(伏)날 몇년 전에 족보 있는 개를 하나 구했다. 혈통도 거룩한 진도개 암컷이었는데 족보까지 딸려있는 녀석이어서 애지중지하며 기르게 되었다. 하지만 도시 한가운데 자리잡은 가정집에서 개를 기른다는 것은 이웃들에게 숱한 민폐를 끼치게 된다는 사실을 잘 알므로 시골집에 보내드렸다. 족보있는 개이.. 2007. 8. 17.
이라나? 1 - 차도 점령하기 경주역 앞에는 재래식 시장이 자리잡고 있다. 경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곳인데다가 서민들의 체취를 흠뻑 맡을 수 있는 곳이므로 나자신부터 즐겨찾는 곳이다. 재래시장 부근 인도와 상가쪽으로는 새벽장이 열린다. 물건을 파는 사람들은 푸성귀나마 뜯어서 손주들 용돈에도 조금 보태.. 2007. 8. 17.
할매야 할매야아~~~ 할매~~ 정말 다시 한번 더 보고 싶은 할매야! 할매는 한번 저 세상으로 떠난 뒤에는 돌아올 줄도 모르데. 내가 찾아갈라캐도 할매 사는 주소를 모르고 할매도 내 사는 세상으로 돌아올 길이 없으니 이걸 우짜면 좋노? 할매! 내 딴거는 다 잊어도 못잊는게 몇개 있는기라. 초등학교 5학년 여름방학때 우보.. 2007. 8. 16.
다시 삶 속으로 <경주시 동부사적지구 - 사진촬영 : 깜쌤> 어제 8월 15일 광복절,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를 같이 다닌 고향친구 내외가 경주로 귀한 발걸음을 옮겨 오셨습니다. 세상살이 이야기를 하다가 아흔을 넘기신 어르신께서 요양원에 계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고하신 선친의 일과 다른 사례를 통.. 2007. 8. 15.
삼우 8월 11일 오전 간단한 준비를 해서 영천 국립묘지를 찾아갔습니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삼우날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이젠 여름이 한창 무르익었습니다. 저수지 한켠엔 낚시꾼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낚시꾼에게 걸려드는 붕어들은 이 세상을 하직할 운명이 될 것입니다. 영천에서 포항가는 국도변에.. 2007. 8. 12.
아버지를 보내드리면서 2007년 8월 7일 화요일 (음력 6월 25일) 새벽 2시 15분경, 요양병원에서 온 전화벨 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다급한 소리가 귓전을 때렸습니다. " 환자분 상태가 아주 안 좋습니다. 지금 곧 병원으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서둘러 옷을 갈아 입고 아내와 누님과 함께 집을 나섰습니다. 마음이 그저 조급하고 다.. 2007. 8. 10.
7일간의 삶 아주 포근하고 아늑한 곳에서 행복한 7년을 살았어. 아름답고도 멋진 시간이었지. -답답하고 컴컴하고 냄새나는 땅속 지옥같은 곳에서 자그마치 7년을 산거야. 불쌍한 것들이지- 날개를 펴서 마음껏 하늘을 날고 싶었어. 조물주께서 찍어주신 그리운 내 짝을 찾기 위한 준비기간이기도 했어. 하지만 그.. 2007. 8. 6.
명(命) 2 티없이 맑은 웃음과 뽀송뽀송 화사한 너희들 맨살의 아름다움을 어디에 비할까? 나도 꽃같이 곱던 그런 시절이 있었어. 맑은 영혼이 지니는 깨끗함을 어디에 비할까? 나도 한때는 동심(童心)이란 것을 간직하기도 했어. 엄마가 주는 밥을 먹고 마음껏 놀았던 그런 시절을 누려보기도 했어. 잠시였지만... 2007. 8. 4.
명(命)1 사는 것 만큼이나 힘드는 게 또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잘 죽는 것은 잘 사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알맞은 때, 알맞은 곳에서 아름답게 삶을 마치는 게 진정 어렵다는 것을 느낍니다. 누구나 다 가는 길을 안가려 해도 소용이 없음도 알았습니다. 안죽으려고, 안보내려 하면 할수록.. 2007. 8. 2.
이젠 맘대로 해도 되 <영덕군 병곡면 지경마을> 난 항상 그대로이고 싶었어. 예전 내모습이 좋았다는 것을 전제로 삼는다면 말이지. 본모습이 어설펐으니 바뀌어야만 했어. <영덕군 병곡면 지경마을> 푸르면 푸른대로 누르면 누른대로 그냥 그대로였으면 좋겠어. <칠보산 가는 길에서 본 고래불 해수욕장> 살.. 2007. 7. 31.
살판났수다래~~ 무식하기로는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 깜쌤인데 어쩐 일로 아내가 책을 두권씩이나 사주는 것이었습니다. 한권은 "아틀라스 중국사"이고 또 한권은 해리포터 시리즈 마지막 권입니다. 아틀라스 중국사는 시리즈 물로 나오는 것인데 3번째로 발간된 것입니다.이런 책은 꼭 사봐야 직성이 풀리므로 아내.. 2007.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