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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좋은 세상 만들기 To Make Better169

꼭 그래야만 했었소? "2020년 7월, 바로 며칠 전, 새벽 4시 30분경이었소. 시내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왕복 4차선 도로였는데 당신은 멀리서부터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여 왔었소. 오륙십 미터 이전에도 하나 있는 신호등의 빨간불조차 무시하고 빨리 달려오는 당신을 보며 나는 망설이고 있었소. 횡단보도의 신호등은 벌써 녹색으로 바뀌어있었지만 건너면 위험하겠다 싶어 건너지도 못하고 있었다는 말이오. 다행히 당신이 속도를 떨어뜨리길래 나는 안심하고 횡단보도로 들어섰소. 그 순간 당신은 갑자기 속도를 올리더니 나를 향해 돌진해왔소. 나를 치고 넘어가겠다는 그런 순간적인 살기와 뚜렷한 의사 표시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소. 나는 공포를 느꼈소. 횡단보도에서 내 인생 두번째로 경험해본 명백한 공포였고 두려움이었소. 그렇게 당신은 내 곁.. 2020. 7. 15.
이 정도면 심하지 며칠 전 아침, 제가 자주가는 카페 앞에서 떨어져 있던 광고지들을 모두 모아서 늘어놓아 보았습니다. 2년전, 전봇대 밑 한 장소에서 쓸어담은 담배꽁초들이고요..... 그날 아침에는 기념촬영을 해보았습니다. 부근에서만 쓸어담은 꽁초가 50여개나 되더군요. 우리가 꼭 이래야만 하는건지.. 2020. 1. 29.
단정함 일천여년 전에 번영했던 예전 도시의 골목입니다. 어디냐고요? 크로아티아의 자다르 구시가지 골목입니다. 나는 내가 사는 도시에서 이 정도의 단정함을 원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방향 하나만이라도 맞추어주는 감각을 원합니다. 전봇대 방향 정도는 맞출 수 있지 않을까요? 유네스코 세.. 2020. 1. 18.
반듯함 한번씩은 새벽에 이 리어카의 주인을 만납니다. 단순한 폐지 모음에 지나지않지만 각을 딱딱 맞추는 것을 보면 주인은 FM(Field Manual 야전교범)대로 사시는 분일것 같습니다. 내가 주인이라면 이런 분들에게는 폐지값을 더 후하게 쳐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부디 행복하시고 노후가 편안하.. 2019. 8. 26.
돈내면 되잖아? 어떻게 지나가라는 말이죠? 보행자나 자전거 운전자는 차도로 내려서 역주행해서 가는 수밖에 없겠지요. 차는 독일제 고급이더군요. 인도에다가 차를 세워두고 사라지는 운전자들이 얼마나 흔한지 모릅니다. 도로가에 무단정차해둔 차량을 단속하는 것은 보았어도 인도주차는 단속하는.. 2019. 8. 5.
보 보수 작년 10월에는 제법 많은 비가 경주지방에 내렸다. 극심했던 가뭄이 한방에 해결될 정도였으니까 오긴 많이 온 셈이다. 모처럼 북천에 제법 많은 물이 흘러내려간다 싶더니 기어이 탈이 나고 말았다. 북천을 가로지르는 경주교 아래쪽의 돌로 만든 보가운데 일부분이 급류에 파손된 것이.. 2019. 7. 8.
왜 이럽니까? 공무차량마크를 버젓이 달고 인도에다가 이렇게 세워두면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다니는 서민들은 알아서 피해가라는 말이 되겠지요? 차도로 내려서면 질주하는 차들이 너무 무섭고 인도에는 이런 차가 턱 버티고 서있으니 나같은 서민들은 어디로 다니라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지.. 2019. 6. 3.
춘분부터 벚꽃이 피지만 그래서 싫어져 춘분이 지난달 3월 21일이었지? 경주에 사십몇년을 살았지만 춘분 아침에 벚꽃이 핀 건 올해가 처음일거야. 어제 4월 2일 화요일 오후부터는 꽃잎이 바람에 날리기 시작했어. 처음 꽃망울을 터뜨리고나서부터 2주일 정도 버텨주는 것 같았어. 3월 29일에 찍은 사진이지만 글을 쓰는 오늘 4월.. 2019. 4. 6.
백주년을 이런 식으로 보내다니.... 대한민국 헌법 제 1조는 다음과 같이 되어있잖아? 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②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그 정도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으랴마는 권력을 잡은 자들 가운데는 그런 사실을 망각하는 경우도 있는 모양이야. 우리는 그런 기.. 2019. 3. 8.
공원에서 책보기가... 곁에 책만 가득 쌓아준다면 시간보내기는 너무나 쉽습니다. 불켜진 도서관을 보면 꼭 들어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약속장소로 가다가 도서관에 들렀습니다. 작년 12월 말의 일이었습니다. 유아를 포함한 어린이들과 엄마들이 모이는 공간인가봅니다. 내 인생에서 가져보지 못했기.. 2019. 1. 9.
영주댐, 차라리 철거가 답일지도 모른다 보면 볼수록 마음이 푸근해지는 경치입니다. 이렇게 고운 모래밭이 깔린 풍경은 세계적으로 귀한 모습이라는 것을 여행을 다니며 알게 되었습니다. 지구 곳곳을 다 누빈 것은 아니기에 자신할 수는 없지만 정말 귀한 모습입니다. 여러분이 방금 보신 풍경은 이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 2018. 11. 30.
이래도 되는가? 지난 10월 초순에 지나간 태풍으로 인해 북천 환경에 많은 변화가 왔습니다. 그 부분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다른 글에서 전해드리기로 하겠습니다. 북천 물이 맑아지면서 낚시를 시도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를 하겠는데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초망이나 그물을 들고 물고기 .. 2018. 11. 12.
도토리 저금통 경주시 한가운데에는 정말 멋지게 아름다운 공원이 하나 박혀있습니다. 이름하여 황성공원입니다. 소나무와 상수리나무같은 각종 나무들이 울창해서 시민들에게는 휴식공간으로, 공원에 서식하는 작은 동물들에게는 생존 공간의 구실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가을철이 되면 황성공.. 2018. 10. 13.
8년 뒤에도 애프터서비스를? 아내의 기억이 정확하다면 1층 거실과 방의 장판을 교체한 것이 2010년의 일이다. 아내는 비교적 연도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는데 틀림이 없을 것이다. 긴가민가싶어 결국은 컴퓨터 속에 정리해둔 자료를 샅샅이 뒤질 수밖에 없었는데 장판을 교체한 것이 2010년 6월의 일이었다는 사실.. 2018. 10. 11.
벗어나고파 ! 그대에게서 ! 새벽외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본 모습이다. 경주에서 교통량이 제일 많은 시내 한복판 도로에 세워놓은 저 자동차는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사진만 보고 판단해야하는 분들을 위해 힌트를 드린다면, 교통신호등 두개의 위치를 보시라. 그러면 단번에 알 수 있으리라. 나는 이.. 2018.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