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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좋은 세상 만들기 To Make Better

도토리 저금통

by 깜쌤 2018. 10. 13.

경주시 한가운데에는 정말 멋지게 아름다운 공원이 하나 박혀있습니다. 이름하여 황성공원입니다. 소나무와 상수리나무같은 각종 나무들이 울창해서 시민들에게는 휴식공간으로, 공원에 서식하는 작은 동물들에게는 생존 공간의 구실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가을철이 되면 황성공원을 관리하고 있는 경주시설관리공단에서는 공원 곳곳에 현수막을 걸어서 도토리를 함부로 주워가지 말라고 계도를 하고 있습니다만 일부 지각없는 사람들이 벌이는 몰상식한 행동을 보면 역부족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도토리를 주워가서 묵을 만들어 먹겠다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나무 아래를 샅샅이 뒤져가며 열심히 줍는 사람들을 보면 어이가 없어서 할말을 잃게 됩니다.  



황성공원을 지나다가 기발한 아이디어를 담은 작은 시설을 보았습니다. 어떠어떠한 행동을 하지말라고 계도를 하는 것도 좋지만 의식있는 시민들이 도토리를 주워 도토리 저금통 속에 넣도록 해둔 것을 보고 손뼉을 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제법 많은 시민들이 도토리를 주워 통속에 넣고는 갈길을 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시설관리공단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모처럼 사는 즐거움을 느껴본 하루였습니다. 앞으로도 이와같은 멋진 아이디어를 많이 내어주셔서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일에 앞장서 주셨으면 합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