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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500

OTL~~ 동료 선생님들과의 저녁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 가기 위해 자전거에 채워둔 자물쇠를 열려고 열쇠를 찾았다. 의례껏 내것이라 생각하고 확인을 했는데 열쇠꾸러미의 생김새가 이상했다. "아니? 왜 이런 열쇠꾸러미가 내 손에 있지? 혹시 여러분들 가운데 이 열쇠 주인이 없습니까?" 모두들 아니란.. 2008. 7. 15.
풍접초를 보며(박전도사에게) 박전도사! 오늘 토요일에는 새벽 3시 43분에 눈이 떠졌다네. 한숨 더 자기도 뭣한 시간이어서 불을 켜고 예전에 읽었던 김성일씨의 책을 다시 펼쳐보았다네. 조금만 더 있으면 새벽기도에 나갈 시간이니 다시 눈을 붙이지 않기로 한 것이었다네. 잘 계시리라고 믿네. 올해초 자네가 준 풍접초 꽃을 지난.. 2008. 7. 5.
깊은 산골짜기에는 누가 사나요? 경주에도 제법 깊은 산골동네가 있습니다. 오죽했으면 행정구역 이름 자체가 산내(山內)일까요? 산내에는 깊은 골짜기가 몇개 있는네 그 중 하나가 우라골짜기입니다. 일요일 오후에는 우라교회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같이 신앙활동을 하는 분들이 소속해 있는 선교회에서 지원하고 있는 산골짜기 .. 2008. 6. 30.
노을에 지다 매일 같은 길로 퇴근하기가 싫어서 수요일 오후에는 산뒤로 거쳐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학교 뒤 골짜기에는 저수지가 있어서 예전에는 낚시도 조금 다녔습니다. 산골짜기에는 예전에 못보던 주택들도 눈에 띄입니다. 요즘 새로 지은 집들은 하나같이 다 예쁘기만 합니다. 논둑이 저렇게 반들거리는 .. 2008. 6. 28.
바다 바다 2006년 7월 9일 주일 오후에도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재를 넘었습니다. 경주에서 동해로 가는 재를 넘어 가면 감포에 이르게 됩니다. 문무왕 수중릉인 대왕암이나 감은사를 가보려면 반드시 감포가는 도로를 따라 가다가 양북이라는 곳에서 갈라져 가야합니다. 어제 주일에는 감포제일교회를 방문할 일이.. 2008. 6. 22.
초한지 글쓰기가 요즘만큼 망설여지는 날들이 또 있었던가? 잘 아시다시피 나는 워낙 무식투성이인 사람이고 별볼일 없는 시골 훈장이니 치열한 논쟁의 앞에 서는 것을 별로 탐탁치 않게 여기는 사람이다. 내가 가진 지식도 별로이니 내가 읽어본 어느 책이 이렇고 저렇고 할 수준이 못된다. 이 .. 2008. 6. 19.
청백(淸白) 보통 친구라고 하면 흉허물없이 지내는 사이가 일반적입니다만 나는 서로 존중하여 말을 높여 대화를 나누면서도 항상 조심스러워하는 친구를 한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양반은 항상 바쁘게 삽니다. 나는 그 친구가 한가하게 있는 경우를 못보았습니다. 진작부터 취미활동의 하나로 서각(書刻)을 한.. 2008. 6. 17.
아름다운 뷔페 14일 주일 저녁에 어떤 모임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모임에서 정말 멋진 요리를 구경했습니다. 요리에 대해 완전 문외한에 가까운 저 는 입맛이 까탈스러운 사람도 아니고 별미를 즐기는 사람도 아니며 미식가는 절대 아니어서 그냥 주는대로 아무것이나 잘먹는 평범한 사람에 지나지 않습니다. 행사.. 2008. 6. 16.
김수로왕 내외처럼~~ 아주 성실한 교회 청년이 김해에서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는 청년이어서 평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어려운 가정 환경을 이겨내고 멋진 삶의 터전을 잡은 청년이기에 결혼식만은 꼭 가서 축하해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14일 토요일 낮.. 2008. 6. 15.
바람나는 계절 때가 때인만큼 나를 아시는 분들은 슬슬 물어오신다. "올해는 어디로 가십니까?" "일단 돈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안되니....... 만약 된다면 갈곳은 많지요." 지난 5월에 지진이 휩쓸고 간 문천(汶川 원촨)현은 예전에 거쳐가본 곳이다. 송판을 거쳐 구채구나 황룡으로 가려면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구식.. 2008. 6. 13.
UN 사무총장님 초청 받은 아이들~~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꼭 가보아야할 일은 생기는 법입니다. 나는 아름다운 소리나 그림이나 경치 혹은 화초류에는 맥을 못추는 사람이니 음악회같은 것은 놓치기가 아깝습니다. 거기다가 음악회에 아는 아이가 출연을 하니 가봐야 할 처지가 되었습니다. 6월 10일 화요일 저녁 7시 반, 경주 서라벌 .. 2008. 6. 11.
연주를 마치고 지난 두달간 연습을 해왔던 헨델의 메시아 공연이 어제 오후에 있었습니다. 5월 한달간은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정신없이 바쁘게 직장과 교회를 왔다갔다하며 보냈습니다. 사실 2년전에도 한번 연주를 해본 경험이 있으므로 그나마 처음보다는 조금 수월했습니다. 좋은 지휘자와 일꾼.. 2008. 6. 9.
일꾼 세우기 지난 5월 28일 수요일에는 서울에서 밥퍼 목사로 유명한 최일도 목사님이 오셨습니다. 그날은 오후에 대구(정확하게는 경산) 출장이었지만 강사로 오시는 분을 모시기 위해 연수를 마치자마자 정말 허겁지겁 내려와야 했습니다. 택시까지 타는 요란을 떤 뒤에야 약속시간 30초전에 식당에 도착했으니 .. 2008. 6. 2.
고마워요 한전(韓電)~~ 금요일 저녁은 약속없이 살기를 원했습니다. 조용히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기 때문입니다만 어제 5월 23일 밤만은 그런 결심을 뒤로하고 음악회장에 갔습니다. 하성호님이 지휘하시는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가 경주 시골 동네에까지 찾아와서 공연을 한다니 안 가볼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런 팀.. 2008. 5. 24.
모자라게 살기 정말 오랫만에 호롱불을 켰어. 요즘은 호롱불 켜두고 생각에 잠길 시간조차 없었어. 이게 사람사는 것인가 싶어. 10일 금요일 낮에는 법륭사가 있는 시골길을 하루 종일 걸었어. 담징이 금당 벽화를 그렸다는 그곳 말이야. 그랬다가 밤 10시에는 야간 버스를 탔었어. 너무 피곤했으니 그냥 곯아떨어졌지.. 2008.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