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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500

편히 쉬시기 바랍니다 구름이 골짜기를 타고 흘러 넘치더군요. 맑은 햇살이 포근한 대지를 감싸안는 아침이었습니다. 권사님을 마지막으로 보내드리기 위해 대구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렇게 돌아가시리라고는 정말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넉넉한 마음으로 편안한 얼굴만큼이나 항상 너그럽게 웃으시며 기도해주시.. 2008. 5. 17.
흔적찾아 헤매기 작년 8월에 돌아가신 선친께서는 젊으셨던 날에 일본의 고대 수도였던 나라( 奈良 내량)지방에서 일을 하셨던 모양입니다. 살아계셨을때 몇번 그 이야기를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꼭 나라 지방만은 가보고 싶었습니다. 학자적인 기질이 많으셨던 선친은 언어에 특출한 재능이 있었던 것 같습니.. 2008. 5. 12.
일본 쿄토에서 저는 지금 일본의 쿄토에 머물고 있습니다. 자판이 다르니까 자주 오타가 생기네요. 어제 5일 12시경에 후쿠오카에 도착해서 야간 버스로 11시간이나 걸려 나고야로 이동했습니다. 쿄토나 오사카 가는 표는 매진이더군요. 그래서 나고야까지 가야만 했습니다. 차비만 10만원이나 쓰고 나니 예산이 다 틀.. 2008. 5. 6.
from Japan HI! Now I syaying Kyoto in Japan. Everying is well. Today I was arrived Koyto via Nagoya. I,m so tired and really want to have  rest ti.. 2008. 5. 6.
행복했던 밤 퇴근을 서둘렀어. 5시 반에 사람들을 만나기로 했거든. 봄꽃의 아름다움을 시샘하는 비바람이 내리는 궂은 날씨 속이었지만 멀리 가보기로 했어. 확실히 대구는 많이 변했어.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거대한 시멘트 덩어리 같은 흉한 몰골을 가진 모습뿐이어서 대구로 나들이 한번 가는 것이 그렇게 망.. 2008. 4. 18.
웃기는 남자들 14일 월요일 밤 서라벌 문화회관에서는 새봄맞이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다른 일로도 많이 바빴지만 아는 분들도 다수 출연하기 때문에 가봐야했습니다. 의무감에서라기 보다는 음악감상 자체가 즐거우니 가보기로 한 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청년이 등장했습니다. 이제 점점 더 원숙해진다는 느낌이.. 2008. 4. 16.
어무이요~~ 어무이요, 12일 토요일이 놀토였니더. 한달에 두번 있는 놀토라가 올라가 봤니더. 어무이는 내가 교회다닌다카는기 쪼매 뭐 하지요? 혹시 제사라도 안지내주실까 싶어가 자꾸 신경쓰이지요? 나를 나아가(낳아서) 길러준 어무이 공을 내가 잊어뿔리가 있는교? 멀리 시골에 혼자 계시는기 자꾸 마음에 와.. 2008. 4. 13.
벚꽃향기 음악회 해마다 식목일 부근에는 경주 시내 전체가 벚꽃으로 뒤덮입니다. 진해나 하동 벚꽃이 유명하다지만 이젠 경주가 한수위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주 벚꽃은 규모 자체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입니다. 시내의 반월성 부근에서부터 보문에 이르는 길 모두와 보문 전체가 벚꽃으로 뒤덮이므로 규모 자체가 .. 2008. 4. 8.
산으로 퇴근하기 학교에서 집까지 걸어가면 어차피 30분은 걸린다. 빨리 걸으면 28분 정도가 소요되므로 산으로 해서 집에 가도 되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저녁에는 다시 음악회 연습을 위해 다시 시내로 나가야 하므로 몸이 견뎌낼 것 같지 않았지만 진달래를 못본지가 오래 되었기에 봄기운도 한번 느껴보고 싶었기 .. 2008. 4. 1.
주례서기 어리버리하고 인격적으로도 결함이 많은 시골 선생인 저에게 변변찮은 가르침을 주고 받은 인연으로 맺어진 청년이 저번부터 결혼 주례를 맡아달라고 몇번이나 부탁을 해왔습니다. 그때마다 나름대로는 정중하게 사양을 했습니다. 결혼식의 주례는 아무나 맡아하는 일이 아니며, 어찌보면 세상살이.. 2008. 3. 31.
보내는 슬픔 3월 17일 낮에 부음을 받고는 정말 놀랐습니다. 존경하는 장로님 한분이 소천하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어르신께서 편찮으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갑작스레 운명하실 줄은 미쳐 몰랐기 때문입니다. 최근들어 못뵈었으니 참 말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가까운 분들이 한분씩 떠나시는 것을 보.. 2008. 3. 20.
긴 이별 뒤의 만남 짧지도 않은 세월 동안 살면서 그동안 많은 아이들을 가르쳐보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지만 돌이켜 가만히 생각해보면 졸업시켜 보낸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과 더 잘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만이 가득합니다. 며칠전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1980년대 초반에 졸업한 학생이었으니 이젠 .. 2008. 3. 14.
전근 2008년 2월 말에 새학교로 전근을 갔습니다. 경북의 경우 공립학교 교사는 보통 5년마다 다른 곳으로 전근을 갑니다. 저번 학교는 출근할 때 공원을 가로질러 가는 운치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산업도로를 따라 가야하니 자동차 배기가스만 줄기차게 마시게 생겼습니다. 집에서 걸어가면 한 30분 정도 걸.. 2008. 3. 11.
교통사고 2월 28일 목요일, 새로 전근된 학교로 첫출근을 했습니다. 학년과 반을 확인하고 일년간 같이 생활하게 될 선생님들을 만나보고 오후 내내 교실을 정리했습니다. 집에 와서는 혼자서 대강 저녁을 챙겨먹고 음악회 연습을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시간을 맞추어서 가야했으므로 마음이 조금 급했습니다. .. 2008. 2. 29.
율 챔버 콰이어 공연을 보고 나는 삶의 의미를 여러 군데에서 찾고 있습니다. 멋진 음악연주나 섬세하면서도 웅대한 경치, 아름다운 아이들의 웃음과 뽀얀 살결, 곱게 늙은 어르신들의 넉넉한 마음씨...... 따지고 보면 너무나 많은 것에서 살아있는 즐거움을 느낍니다. 어제 저녁, 그러니까 2월 26일 화요일에는 제가 섬기는 교회에.. 2008.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