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바람나는 계절

by 깜쌤 2008. 6. 13.

 때가 때인만큼 나를 아시는 분들은 슬슬 물어오신다.

 

"올해는 어디로 가십니까?"

"일단 돈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안되니.......  만약 된다면 갈곳은 많지요."

 

지난 5월에 지진이 휩쓸고 간 문천(汶川 원촨)현은 예전에 거쳐가본 곳이다. 송판을 거쳐 구채구나 황룡으로 가려면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구식으로 하려면 문천을 거쳐 가는 것이 옳다. 내가 보기로는 문천을 거쳐 태평으로 가는 �이 훨씬 더 스릴있고 다이내믹하다고 본다. 론리 플래닛에 구채구가 소개되기 전에 가보았으니 죽을 고생을 한 셈이다.   

 

 

 

 

 형편이 조금 펴일 때마다 관심있는 나라의 배낭여행안내서의 대부격인 론리 플래닛을 사서 보았다. 물론 원서다. 나같은 어리버리한 인간이 좔좔 읽어나갈 수는 없지만 대강 뜻은 이해할 정도이니 그냥 보는 것이다.

 

 

 

 

 발리 섬을 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되질 않는다. 나도 이젠 늙어간다는 것을 느낀다. 체력이 점점 떨어져 가는 것이다. 나이는 먹고 시간내기도 점점 빠듯해지고 더구나 돈까지 없으니 내 인생의 꿈 하나가 그냥 사그라지는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다.

 

차라리 이젠 가이드로 나서볼까 싶기도 하다. 몇번 사람들을 데리고 다녀 보았는데 사람에게 시달리는 일은 너무 힘들다. 돈 몇푼 아끼려고 남을 인솔해가는 어리석은 일은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여행 내내 받는 압박감도 크고 뒷바라지 한다는 것이 예사로 힘드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는 꿈을 먹고 산다. 올해는 내가 처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일단 떠나야겠다는 꿈이라도 꾸어볼까 싶다. 꿈도 없는 인생이라면 너무 허전하기 때문이다. 이제 슬슬 바람들면서 고질병을 앓아야 할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어리

버리

 

 

 

 

'사람살이 > 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뷔페  (0) 2008.06.16
김수로왕 내외처럼~~  (0) 2008.06.15
UN 사무총장님 초청 받은 아이들~~  (0) 2008.06.11
연주를 마치고  (0) 2008.06.09
일꾼 세우기  (0) 2008.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