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500 얼빵각하 확실히 제가 어리버리해진 것이 맞긴 맞는가 봅니다. 직장내의 행사 일정을 착각해서 며칠 전 아침에는 산에 가는 차림으로 출근했으니까요. 어디가서 옷을 갈아입을 수도 없고 말이죠. 사실 갈아입을 옷이 없다는게 더 문제였습니다만......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교실에 상의 양복도 한벌 가져다 놓.. 2008. 10. 2. 갈림길에서 오랫만에 보문관광단지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가보았습니다. 억새꽃이 곧 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갈림길을 보면 아직도 가슴이 떨립니다. 내 인생의 가장 큰 갈림길은 대학을 선택했던 날 같습니다. 원서를 써주셨던 선생님의 말씀이 아직도 귓전에 생생합니다. "여기를 가면 네 인.. 2008. 9. 16.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의 말씀은 참으로 소중합니다. 사실 말이지 자기자랑만큼 부끄럽고 쑥스러운 일도 없습니다만 교회에 대한 인식이 워낙 안좋은 때라 정말 조심스럽게 잠시 소개하려고 합니다. 제가 섬기는 경주제일교회에서는 정기적으로 소외된 계층의 분들을 모시고 .. 2008. 9. 12. A 여행사 황사장님께 잘 계시지요? 사업은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 교회도 무사하다니 저으기 안심이 됩니다. 저는 지금 카파도키아에 머물고 있습니다. 내일 일요일에는 앙카라를 거쳐서 샤프란볼루로 갈 생각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항공사에도 리컨펌을 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토요일 오후(현지시간), 약 두시간 .. 2008. 8. 17. 카파도키아에서 어제 아침에 카파도키아에 도착해서 지금은 여기에 머물고 있습니다. 사훌밤을 버스를 타고 야간이동을 했더니 거의 녹초가 될 지경이었습니다. 어제도 하루종일 그리고 오늘도 하루 종일 걷고 또 걸었습니다. 같이 온 분들은 투어를 보내고 저는 혼자서 여기저기 다녀본 것이죠. 하지만 카파도키아 .. 2008. 8. 16. 위협을 받아가며 엄청 걸었습니다~~ 오늘은 정말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저희들이 가고자 했던 곳을 알아보았더니 1일 투어하는 측에서는 1인당 약 45.000원을 부르더군요. 그래서 우리는 짠돌이 정신을 발휘해서 직접 찾아가서 걷기로 했습니다. 미니 버스 요금 2번에 2700원을 투자해서 첫목적지까지 간 뒤 산길 21킬로미터의 거리를 걸었.. 2008. 8. 10. 터키에서 1 저는 지금 터키에 와 있습니다. 4일에 모스크바를 경유해서 그루지아의 수도인 트빌리시에 들어갔다가 터키로 넘어왔습니다. 자판이 틀려서 입력하는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그루지아 공화국에 들어갔다가 나왔는데 어제 밤부터 거의 전쟁상황에 들어간 것 같더군요.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실것 같아.. 2008. 8. 9. 땡볕아래에서 7월 27일 주일 오후부터 시작되었던 장년부 수련회가 화요일 밤에 끝이 났습니다. 어제 화요일 오후3시부터 서천과 북천변에서 자연보호활동을 했습니다. 방학을 했다고해도 집에서 편안하게 쉬어본 날이 없었으니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지경이었습니다. 경주시내를 지나 포항으로 흘러가는 강.. 2008. 7. 30. 한여름밤의 콘서트 7월 27일 주일 저녁부터 "한여름밤의 콘서트" 행사를 가지기로 했습니다. 일종의 열린 음악회죠. 장비는 모두 갖추고 있으니까 무대시설차량과 의자 정도를 빌리면 다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일을 추진하는 분들이 워낙 성실하고 능력있는 분들이어서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행사를 총괄하는 .. 2008. 7. 28. 이런 경우 어제 그러니까 24일 목요일 오후엔 거의 녹초가 되었습니다. 장례식 일때문에 며칠간 무리한 것이 원인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일이 끝나고 나자 맥이 풀리면서 몸이 무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늘어져서 비몽사몽간을 헤매는데 부목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다른 장례식 발인예배의 기도를 부탁해오.. 2008. 7. 25. 이별 2 - 묻다 한 3시간 눈을 붙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병원 장례식장에서 집에오니 12시가 되었습니다. 조사를 다시 정서해서 성경책 속에 끼워두었습니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나서 고인과 함께 활동했던 중창단원 몇명과 아침식사를 하고는 곧 이어 조가연습을 시작했습니다. 8시에 발인예배를 드렸습니다. 제가 대.. 2008. 7. 24. 이별 1 ㅇㅇㄹ 집사님! 오늘은 집사님의 육신이 영면하셔야 할 장소를 확인하기 위해 미리 다녀왔소. 흙에서 만들어진 우리 육신이기에 흙으로 돌아가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지 않겠소? 거긴 먼저 가신 분들이 안식하고 계시더이다. 나도 언젠가는 누우러 가야할 곳이기도 하오. 부근에 이집사께서 돌아가시.. 2008. 7. 23. 하늘 나라로 한밤중에 휴대전화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하루종일 너무 피곤했던터라 정신없이 쓰러져 있었는데 울렸으니 새벽기도시간을 알리는 소리만 알았습니다. 이번엔 다시 집전화가 울리고...... 아내가 받더니 "운명하셨다"는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같이 음악 활동을 하는 다른 한분께 전화를 한 뒤 옷을 갈.. 2008. 7. 22. 독일에 있는 한#현 군에게 한군! 잘 있는가? 방명록에 있는 자네 글을 한참이나 지난 뒤에 보았네. 너무 반갑고 놀라워서 한참 멍해 있었다네. 자네가 짐작하는대로 내가 바로 그사람이라네. 자네 글을 보고 서재에 꽂혀있는 많은 앨범 가운데 1982년 화랑 졸업생 앨범을 뒤져 확인해 보았다네. 내가 생각하고 있던 그 친구가 맞더.. 2008. 7. 21. 나리 앞에서 드디어 나리꽃이 피었다. 꽃에 대해 한참 어두운 나는 이게 말나리인지 참나리인지 하늘말나리인지 구별이 안된다. 그냥 나리로만 알고 키우는 것이다. 인터넷 검색을 해본 결과 나리 종류가 왜 그리 많고 많은지 나리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엄청난 내공을 쌓은.. 2008. 7. 16.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