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8일 수요일에는 서울에서 밥퍼 목사로 유명한 최일도 목사님이 오셨습니다. 그날은 오후에 대구(정확하게는 경산) 출장이었지만 강사로 오시는 분을 모시기 위해 연수를 마치자마자 정말 허겁지겁 내려와야 했습니다. 택시까지 타는 요란을 떤 뒤에야 약속시간 30초전에 식당에 도착했으니 정말 아슬아슬 했습니다.
수요일 밤부터 금요일 밤까지 참으로 감동적인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 분의 봉사활동은 대한민국에서 유명하다는 정도를 넘어 이제는 아시아 지역 많은 곳에서도 저명인사가 되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런 분들이 권위있는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만 정작 본인은 그런 것에 조금도 신경을 쓰시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6월 1일 주일에는 안수집사 20명을 세우는 임직식이 있었습니다. 교회의 일꾼들을 세우는 귀한 자리이므로 빠질수가 없었습니다. 저도 안수위원이었기 때문입니다. 시골에 계시는 늙으신 어머니의 생신이었지만 따뜻한 밥한그릇 대접해드리지 못하는 불효자가 되었습니다.
예식은 은혜롭게 잘 진행이 되었습니다. 임직하는 자리에 참석한 가족들이 부모 형제 앞에서 축하의 노래를 불러 드리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11년전에 있었던 제 임직식의 경우를 생각해보니 괜스레 가슴이 먹먹해져 왔습니다.
그 분들이 부르는 답가가 가슴을 울렸습니다. 모두들 멋진 일꾼들이 되시기를 빕니다.
아버지가 임직하는 자리에 참석하여 딸이 피아노를 치는 모습은 숭고하게 느껴졌습니다.
따뜻한 축하 속에 담긴 사랑하는 자세와 낮은 모습으로 남을 섬기는 행동속에 진한 감격이 저절로 묻어나왔습니다.
답례품을 나누어 드리는 권사님 집사님들의 모습도 정말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임직식이 끝난 뒤 마당에서는 교우들을 위한 간단한 잔치가 열렸습니다. 임직하시는 분들의 식구들은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따로 축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 임직식에는 교우들만이 오셔서 따뜻한 축하를 해 주셨습니다. 그럴만한 형편이 있었습니다만 온가족이 하나되어 축하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부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지난 몇달간 꾸준히 연습한 헨델의 메시아 공연이 곧 다가옵니다. 다음 주일인 8일 오후에 공연이 있을 예정이어서 연습을 하느라고 요즘은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살았습니다. 이번 한 주일은 매일 저녁마다 나가서 연습해야 하니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를 모를 정도입니다. 그래도 몸이 아프지 않는 것을 보면 기적같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이 글을 올려두고는 또 외출하러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어찌 된 셈인지 글하나 쓸 시간조차 없으니 이렇게 살아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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