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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500

석류, 그리고..... 석류(pomegranate)..... 무화과(Fig).... 작은 보라색 점박이 나팔꽃(a morning glory)...... 아직은 덜 영글었나봅니다. 무화과도 마찬가지고..... 얘들 씨도 조금 받아두어야겠지요? 퇴근길에 잠시 들어간 세차장에서 만난 석류입니다. 나무 전체에 석류가 그득했습니다. 교정에 자라는 무화과 나무에도 무화과들이.. 2009. 9. 17.
사서 고생하기 2 혹시 제 블로그의 글을 꾸준히 보신 분이라면 이 사진이 조금 눈에 익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경주로 돌아오는 길에 파계마을의 파계반점에 들러 비빔국수를 시켰습니다. 처음 이 글을 보시는 분이라면 일단 바로 아래의 주소를 눌러보시기 바랍니다. http://blog.daum.net/yessir/15865822 이집의 비빔국수맛도 .. 2009. 9. 12.
사서 고생하기 1 저번에 영천국립묘지에 가려다가 자전거가 펑크나서 못간 사연이 있었길래 기어이 한번 더 가려고 집을 나섰습니다. 일단 현곡을 지난 뒤 내태 골짜기로 들어갔습니다. DAUM에서 지도 검색을 해본 결과 내태에서 산을 넘으면 영천 포항간 4차선 국도와 만날 것 같아서 안심하고 길을 떠난 것이죠. 무과.. 2009. 9. 11.
미스터 훕(Mr.Huub & Miss Lise)! 안녕하세요(Are you well)? 보문으로 올라가는 자전거 도로를 찾는 그들 부녀를 우연히 만났습니다. 나는 자료확보를 위해 혼자서 보문을 거쳐 불국사를 향해 가고 있었더랬습니다. 보문 가는 길이니 원한다면 안내해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방향이 같았기에 그냥 작은 친절을 베푼 것이지 다른 뜻은 없었습니다. 나도 배낭여행.. 2009. 8. 21.
빨간등대가 보이는 방의 피아노 바다내음을 상큼하게 맡을 수 있는 발코니에서의 커피 한잔! 생각만 해도 낭만적이지 않습니까? 피아노일 때문에 출장을 떠나는 분의 허접스런 일일 조수가 되어 경주에서 길을 떠났습니다. 이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흥해를 지나 동해안을 따라 계속 북으로 달렸습니다.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2009. 8. 18.
화랑대기 축구대회 자전거를 타고 강변길을 달리면서 보니까 건너편 둔치에 줄지어 쳐놓은 그늘막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차피 집으로 가는 길이니 저 장소를 거쳐갈 수밖에 없게 되어 있습니다. 형산강을 가로지르는 산책로 위에서 내려다보니 그게 모두 다 축구를 즐기는 아이들을 위한 임시 시설이라는 사실을 알.. 2009. 8. 9.
그리운 아버지 양력 8월7일은 선친께서 돌아가신지 2년이 되는 날입니다. 시간이 났을 때 아버지를 뵙기 위해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파계마을에서 모퉁이를 돌았더니 국립묘지 영천호국원의 영천대첩기념탑이 보였습니다. 지도에서 보는 저수지 옆을 지나고 있습니다. 경주에서 자전거를 타고 떠난지 두시간 반이 .. 2009. 8. 2.
부용피는 시골역 어머니를 뵙고 돌아오는 길에는 중앙선의 탑리역을 꼭 거치게 됩니다. 탑이 있는 마을이니까 탑리라고 부릅니다. 탑리역에는 아주 탐스런 부용이 핍니다. 탑리에 있는 국보 77호 탑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주소를 눌러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찍은 많은 사진과 함께 글이 뜰 것입니.. 2009. 8. 2.
펜션마을을 가려다가 어떤 분들은 방학에도 선생들이 출근하느냐고 묻기도 합니다만 맡은 업무와 학교형편에 따라 자주 출근을 해야 합니다. 한 십여년전에는 여름방학 내내 하루도 쉬지않고 꼬박 출근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출근을 했다가 업무처리를 하고 나니 조금 시간이 남았습니다. 자투리 시간을 유용하게 잘 쓰는.. 2009. 7. 29.
스위트 호텔에서 보문에 자리잡고 있는 어떤 연수원에서 오전 강의를 끝내고 나자마자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고속국도 경주 나들목을 지나와서 보문관광단지 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몇몇 대학친구를 만나 보문을 잠시 산책해보기로 했습니다. 호수가로 난 길을 걸어 현대호텔 앞을 지난 뒤 스위.. 2009. 7. 21.
ㅅ에게 너희들이 6년을 다닌 길에 부용이 피었더라. 시내 여러군데에 부용을 심었더라만 거기에서 자란 모종이 제일 실하게 보이더구나. 꽃도 제일 크고 탐스러워서 혼자 보기가 아쉽더라. 집 뒤로 예전 군부대가 있던 터에 새로 짓는 아파트 공사가 거의 끝나서 이젠 마무리를 하는 것처럼 보이고...... 작은 .. 2009. 7. 18.
꿈 1 유네스코 지정 동부사적지 부근에 자리잡은 어떤 교회에 제가 속한 남성합창단이 공연을 하러 갔습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인근에 있는 학교에 갑자기 관심이 가더라 이말입니다. 운동장은 넓고 강당은 멋지고 건물은 아주 아담한 학교이지만 최근 들어 학생수가 슬슬 줄어들어서 걱정이 되기도 한.. 2009. 7. 16.
빈 마음 2 항상 평온하고 고요한 상태이지만 한번씩은 너무 허전합니다. 가르치는 직업이어서 할 수 없이 이야기를 하지만 혼자 조용히 있고 싶을 때가 더 많습니다. 최근에는 퇴근후에 몇마디의 말을 했는지조차 기억에 없습니다. 속에 가득한 슬픔과 서글픔의 응어리들을 그냥 그냥 조용히 삭이고 넘어갑니다.. 2009. 7. 10.
수영장 수영과 개울 멱감기 도시아이들은 익숙한 솜씨를 발휘하여 세련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영모를 씁니다. 시골아이들은 그냥 모래밭에다 옷을 훌렁훌렁 벗어다 둡니다. 그러면 개미도 올라오고 가끔씩은 뱀이 벗어둔 옷가지 곁으로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안전요원들이 사방에서 지켜보며 혹시 물에 빠지는 아이들이 있.. 2009. 7. 5.
웃음 크게 소리내어 안 웃어본 날들이 제법 많았던 것 같아. 이젠 잔잔하게 고요하게 웃거든. 기쁜 일이 있어도 슬며시 슬며시 혼자 웃고, 서글픈 일이 있으면 그냥 더 혼자 웃지. 아직까지 얼굴에 내 생각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 인생을 헛살아온 것 같아. 살다보니 인생이라는게 그저 허허롭기만 해. 아무리.. 2009.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