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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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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화랑대기 축구대회

by 깜쌤 2009. 8. 9.

 

 자전거를 타고 강변길을 달리면서 보니까 건너편 둔치에 줄지어 쳐놓은

그늘막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차피 집으로 가는 길이니 저 장소를 거쳐갈 수밖에 없게 되어 있습니다. 

 

 형산강을 가로지르는 산책로 위에서 내려다보니 그게 모두 다 축구를 즐기는

아이들을 위한 임시 시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몇번 소개를 해드린 것처럼  형산강중에서 경주 시내를 흐르는 부분을

경주 사람들은 서천이라고 부릅니다.

 

서천둔치를 잘 가꾸어 멋진 잔디밭을 만들고 가장자리로는

인라인 스케이트와 자전거길,

그리고 산책로를 만들어 둔 것이죠.

 

 

 그 잔디밭은 화랑대기에 참여한 선수들을 위한 잔디구장

적응장소로 제공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한국 축구를 짊어지고 나갈 꿈나무들이 모여 벌이는 축구시합이

바로 화랑대기 축구대회입니다. 

 

 전국에서 모여든 팀수만 해도 352팀이 되니 엄청난

시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많은 초등학교 선수들이 몰려들었으니 경주경제에

적잖은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결승전은 이달 17일 시내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황성공원 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다고 합니다.

 

 

 이 운동장은 울창한 숲속에 자리잡고 있는 경기장이어서 분위기가 남다릅니다.

그러길래 네덜란드에서 온 히딩크 감독이 그렇게

좋아하셨던 것 같습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여기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비밀훈련을 했습니다.

문만 걸어잠그면 어디에서도 훔쳐볼 수가 없으니

훈련장소로는 그저 그만인 셈이죠.

 

 

 그런 유서깊은 장소에서 아이들이 중요한 시합을 치르게 되니 

꽤나 의미있는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강변 산책로를 따라 가기로 마음먹었으니 내려가보아야지요.

 

 

 나는 지금 강변을 가로지르는 저 길을 건너온 것이죠.

 

 

 그늘막 하나마다 사용하는 팀들이 모두 다 달랐습니다.

 

 

 안내판에는 팀마다 정해진 연습시간이 게시되어 있었고 그 시간동안

선수들은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강변도로에는 선수들이 타고온 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으니 조금 떨어진 주차장에 버스를 세우고

아이들이 걸어오도록 해도 될 일인데......

 

 

 모든 팀들이 다 이기도록 기원할 수는 없으니 진정으로 실력있는

팀이 승리하기를 빌어야겠지요.

 

 

어떤 팀은 여성이 지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참가한 모든 팀의

건투를 빌면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나저나 경주가 참 깔끔하고 멋있는 동네 맞지요?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