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500 사랑의 묘약 도니제티(Domenico Gaetano Maria Donizetti)는 이탈리아 출신의 오페라 작곡가라고 합니다. 태어난 시기가 다르고 장소가 달랐으니 한번도 만나본 사실은 없지만 하여튼 그 분이 작곡한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보기 위해 12월 12일 일요일 저녁에 아내와 함께 경주시내 형산강변에 자리잡은 예술의 전당을 .. 2010. 12. 15. 낯선 풍경 러셀 크로우가 등장하는 영화 <글래디에이터>에는 검투사 막시무스의 애절한 죽음이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죽음을 눈앞에 둔 막시무스 앞에는 빛바랜 과거가 떠오르는데...... 나는 그 빛바랜 것과 같은 풍광 속으로 걸어들어가게 되었다. 대릉원 앞 풍경이 그런 식으로 내눈앞에 펼쳐진 것이.. 2010. 12. 12. 낯, 간지러워지다 어느날 갑자기 참한 아가씨가 내가 모시는 직장의 웃어른과 함께 교실로 찾아왔다. 그녀는 서류한장을 들고 있었는데 개인정보 제공을 위한 동의서를 좀 써달라는 것이었다. 살펴보니 법무부와 관련이 있는 단체였다. 그 전에 공문 한장을 미리 받은터라 크게 놀라지는 않았으므로 군말없이 작성해주.. 2010. 12. 10. 만남 날이 좋았어. 하늘이 별스레 파랬어. 그녀가 오기 시작했던거야. 벌이 꽃에 끌리듯이 그들은 서로에게 끌려들어가는듯 했어. 그녀는 천년 역사를 베고 누운 왕릉 곁으로 걸어오고 있었어. 그녀의 눈에 마주오는 다른 사람이 들어올 리가 있을까? 오직 그이만 생각하고 올텐데 말야. 이 어디메에서 그가.. 2010. 7. 21. 등대 지난 7월 9일, 10일에는 찬양대원들과 함께 수련회를 갔다. 젊은 집사님들과 어울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번 수련회는 세미나형식으로 열린 것이었기 때문에 더 의미가 깊었다고 할 수 있다. 주제강의는 내가 맡았다. 굳이 주제를 말한다면 "성경속에 나타난 아랍민족의 형성과 그들의 믿음 이슬람.. 2010. 7. 20. 추상화 무엇을 그린 그림같은데 도대체 무엇을 그린 것일까? 이런 사진 내용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분이라면 어리버리(표준말은 어리바리)한 나와 같은 생각을 하며 사는 분이리라. 무엇을 그린 그림인지 파악하기가 조금 어렵지 싶다. 이것은 무엇을 나타낸 모습일까? 그림에 얽힌 사건을 이해한다면 보.. 2010. 7. 15. 귀 즐겁게 하기 제1바이올린을 맡은 연주자는 러시아에서 오신 분이다. 크라스니코프 야로슬라프! 그 분의 연주를 감상하기는 이번이 두번째같다. 나는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같은 현악기 소리에 죽고 못사는 사람이다. 중국 전통악기인 얼후도 그래서 좋아한다. 제2 바이올린은 유영임씨, 비올라는 .. 2010. 7. 14. 돈이 말한다 확실히 세상은 돈이 말한다. 돈이 말하는 세상이 맞긴 맞다. 특급호텔에 가서 축가를 부를 일이 생겼다. 특급호텔이라고 하는 곳이 나같은 장삼이사(張三李四)들이 함부로 자주 들락거릴 장소가 아니다. 출입을 할만한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야하지만 그렇지 못하니 가난뱅이 시골훈장은 초대를 받아 .. 2010. 7. 13. 고집 승용차를 가지고 있지 않으니 한번씩 장거리 출장을 갈때마다 곤란해질 때가 있다. 모두들 다 차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니 뭐라고 할말도 없다. 구미까지 다녀올 일이 생겼다. 경주에서 출장을 같이 가야할 분이 열두명이나 되니 이동방법에 대해서는 사실 걱정하지 않아도 좋았.. 2010. 7. 10. 개꿈을 꾸다 골프장의 불빛이 어둠을 몰아내려 발버둥을 치는 것 같았다. 약속시간을 맞추기 위해 멀리까지 출장을 갔다가 서둘러 경주로 돌아와야만 했다. 일년에 한번 있을까말까한 야외모임이라고나 해야할까? 에너지분야의 권위자 박사님댁이다. 모처럼 초대받아 간 것인데 약속은 진작부터 해놓은 터였다. .. 2010. 7. 4. 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 2부 순서로 "신명나는 우리춤, 우리 가락"이 준비되어 있는 줄을 모르고 갔다. 아는 분이 출연하므로 그냥 단순히 인사겸해서 간 것이었다. 그런데 보석을 캤다는 느낌이 드는 밤이 되었다. 중국 서안(西安 Xian))에서 오셨다는 분들이 소개되었다. 알고보니 행사가 꽤나 의미를 가진 것이었다. 2부 사진.. 2010. 7. 2. 거꾸로 매달아도 국방부 시계는 간다 새벽 4시 22분에 일어나야 정상이지만 너무 피곤해서 5시가 넘어서야 눈이 떠졌다. 목요일이다. 아침 모임이 있는 날이다. 머리를 감고 6시에는 집을 나선다. 아침 모임을 끝낸 뒤에는 그대로 출근을 했다. 벌써부터 몸이 무겁다. 하지만 쉴 시간이 없다. 오늘은 하루종일 시험감독을 해야한다. 짬짬이 .. 2010. 6. 30. 어떤 저녁 2 꼭 가봐야할 연주회였다. 합창단 속에는 아는 분들이 제법 계셨기 때문이다. 상당히 많은 활동을 하는 팀인데다가 음악적인 수준도 높은 합창단이니 찾아가서 안보고 안들으면 나만 손해다. 6,25전쟁 발발 60주년을 기념한다는 의미도 넣어서 마지막에는 전쟁의 애환이 서린 가요들을 넣어서 연주했다... 2010. 6. 29. 첫돌 잔치 아이들이 귀여워진지가 제법 오래 되었다. 젖먹이들은 더 귀엽다. 돌잔치에 초대되어 갔다. 결혼한 제자의 아이다.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귀엽다는 표현이 슬슬 이해되기 시작했다. 이 귀한 아이들을 보면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느낄 정도이다. 이 아이들이 자라서 늙은 우리들을 먹여살릴 것이라고 .. 2010. 6. 27. 그들이 뛰는 이유 굵직한 사건이 터질때마다 해결과정에서 "몸통은 어디로 다 숨고 피라미만 걸려든다"는 식으로 표현을 많이 한다. 그럴 땐 피라미만 걸려든다고 이야기를 해서는 안되고 송사리만 걸려든다는 식으로 말해야 옳은 표현이 될 것이다. 피라미와 송사리는 엄연히 다른 종류다. 송사리는 다 커도 길이가 5.. 2010. 6. 21.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34 다음